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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문화로 배우다

[추천책읽기 : 책VS책] 플랫폼 기업들의 무한 경쟁 시대,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by 에디터's 2021. 7. 20.

플랫폼 기업들의 무한 경쟁 시대,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우리는 알게 모르게, 아주 자연스럽게 매일 플랫폼 기업들을 이용하고 있지요. 아침에 눈 뜨면 스마트폰으로 포털 사이트에 들어가서 새로운 소식들 보고, 유튜브를 틀어놓고 출근 준비를 하거나 음악을 듣고, 저녁이면 넷플릭스나 카카오페이지에 들어가 여유를 즐깁니다. 
온종일 카카오톡으로 이야기 나누고, 토스에서 출금하고, 네이버에서 쇼핑하고, 궁금한 건 구글로 찾아보지요. 이제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들이 없으면 생활이 엄청 불편할 것 같습니다. 
미래를 예측하는 많은 책이 나오고 있어요. 기술이 너무 빠르게 변하고 기술을 지배하는 기업의 독주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전 세계에서 커지고 있어요. 누군가는 인터넷이 민주주의를 붕괴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고, 누군가는 인간의 일자리를 걱정하며, 누군가는 데이터 노동의 가치를 고민합니다. 

 

두 권의 책을 읽으며 이러한 주장의 배경과 고민의 해법을 함께 고민해 보아요. 세계 플랫폼 기업을 중심으로 설명하는 「초예측, 부의 미래」와 국내외 네트워크 경제를 모두 아우르는 「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을 소개합니다.

 

세계 석학 5인이 말하는 기술 자본 문명의 대전환
「초예측, 부의 미래」

유발 하라리 외 | 신희원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세계 석학 8인에게 인류의 미래를 묻는 「초예측」을 출판했던 웅진지식하우스에서 「초예측, 부의 미래」라는 제목으로 비슷한 형식의 대담집을 냈습니다. NHK 다큐멘터리 제작팀이 세계의 석학 다섯 명을 만나 자본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했고, 메인 피디였던 마루야마 슌이치가 책으로 엮었습니다. 세계의 석학 다섯 명이 예측하는 세계의 미래, 자본주의의 미래가 흥미진진합니다. 
개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을 보장하는 자본주의는 지금까지 합리적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20세기에는 그랬지요. 그런데 21세기에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알고리즘 같은 기술들이 중앙에서 어마어마한 정보를 처리할 텐데요, 이 기술들은 분산이 아니라 집중할 때 힘을 갖습니다. 21세기에는 데이터가 부와 권력이 원천이 되는 거지요. 그렇다면 부와 권력의 원천인 데이터를 누가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정치, 경제, 사회가 모두 바뀔 겁니다.

 

 

다섯 명의 세계 석학이 말하는 자본주의의 미래
유발 하라리는 데이터가 거의 화폐처럼 쓰이는 새로운 경제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시장의 힘에만 맡겨두면 부와 권력이 소수에게 집중되는 정말 심각한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지적해요.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이렇게 네 개 기업의 머리글자를 따 ‘가파(GAFA)’라고 하는데요, 이 네 개 기업의 시가 총액을 합치면 2017년 기준 세계 5위였던 프랑스의 GDP를 넘어섭니다. 이 디지털 기업들이 모두 착하고, 소비자를 위하는 기업이라고 확신하시나요? 뉴욕대 경영학 교수인 스콧 갤러웨이는 절대 그럴 리가 없다고 말합니다.

 

스물여섯 살에 암호화폐 이더리움을 만든 찰스 호스킨슨은 암호화폐의 미래를 아주 긍정적이고 낙관적으로 설명합니다. 블록체인 기술이 개인 간의 직거래를 활성화한다면 가파의 독점력을 약화시킬 수도 있다면서요. 반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장 티롤은 이에 반박하지요.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과 더불어 시장경제가 잘 굴러가려면 정부가 강력하게 개입해야 한다고 말해요. 자본주의와 기술이 합쳐지면 민주주의까지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독일의 철학자 마르쿠스 가브리엘은 인공지능이 세계를 장악할 것이라는 개념 자체가 가짜라고 주장합니다.
자본주의는 늘 승자와 패자가 존재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격차는 생길 수 있어요. 그렇지만 승자가 1%이고, 나머지 99%가 패자가 된다면 어떻게 균형을 잡아야 할까요. 세계 석학 다섯 명의 말에 귀를 기울여 볼 때입니다. 

 

플랫폼 시대의 비즈니스 전략
「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

강성호 지음 | 미디어숲

플랫폼은 소비자와 판매자라는 두 경제주체를 연결하기 때문에 양면시장이라고 부릅니다. 양면시장이 성립하려면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해야 해요. 한쪽 시장의 고객이 충분히 커져야 반대쪽 시장의 고객도 혜택을 보게 됩니다.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서로에게 이득이 되지요. 
우리는 네이버,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유튜브 같은 플랫폼을 매일 공짜로 이용합니다. 왜 공짜일까요. 양면시장이기 때문입니다. 카카오톡 이용자가 많아질수록 카카오에 광고를 싣는 광고주들의 이득이 커져요. 양면시장에서는 돈을 내는 쪽과 혜택을 받는 쪽이 다릅니다.
미국의 경제학자인 밀턴 프리드먼은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고 말했지만 네트워크 경제에는 공짜 점심이 있습니다. 새로운 경제 질서가 재편되고 있는 요즘 플랫폼 기업의 현재와 미래를 이해하고 어떻게 하면 우리는 공짜 점심을 맛있게 먹을 수 있을지 알아봅니다. 

 

 

플랫폼 경제가 만드는 자본주의 이후의 세계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경제 권력이 정치 권력을 압도하기 시작했지요. 이제는 정치 권력이 아니라 플랫폼 기업을 중심으로 경제 권력이 세상을 지배하기 시작했어요. 기업이 사회의 하나의 구성원으로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사회를 지배하는 ‘기업사회’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롤모델이 세종대왕이나 이순신에서 스티브 잡스나 일론 머스크로 변화한 현상에서도 알 수 있지요. 
기업사회에서는 기업의 이윤 추구가 사회의 철학이 됩니다. 기업의 권력이 더욱 커지는 상황에서 기업은 우리의 일상을 관찰합니다. 감시 자본주의라고 하지요. 우리의 행동에서 데이터를 추출하고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요. 
이 책에서는 독점이 일반적인 플랫폼 경제 시대에 우리가 어떤 비즈니스 전략을 가져야 할지, 금융산업에 뛰어들고 있는 플랫폼 기업들을 중심으로 카드회사, 은행, 플랫폼 기업들의 미래 시나리오는 어떻게 변화할지 설명합니다. 또한, 공룡이 되어버린 플랫폼 기업을 어떤 식으로 규제할 수 있을지, 금융과 노동이 사라지면 우리는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할 거리를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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