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특파원] 코로나 상황에서 골든위크를 즐기는 방법

푸르름의 절정인 봄과 여름의 한가운데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 내린 비로 인해 물기를 머금은 것 같은 잎사귀의 싱그러움이 동네를 나갈 때마다 기분을 상쾌하게 해줍니다. 동경은 미세먼지로부터 자유로워서 그런지, 주택가에 심겨 있는 나무들의 나뭇잎을 보면 물에서 금방이라도 씻고 나온 얼굴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깨끗합니다.
앰코인스토리 가족 여러분, 싱그럽고 따스한 봄날을 어떻게 즐기고 계신가요? 벌써 한국은 백신 접종이 고령자에서 시작되어서 점점 50대로 확대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습니다.

 

일본은 다음 주 중반부터 시작되는 ‘골든위크’라는 Holiday season에 맞지 않게,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의 확산과, 인도 이중 변이바이러스의 확진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세 번째의 긴급 사태 선언을 앞두고 있습니다. 올해는 이러한 코로나 상황 속에서 골든위크를 즐기는 소소한 방법이 인터넷에서 소개되고 있어서 여러분께도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펜데믹이라고 그저 우울하게 가만히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집에서 소소하게 뭔가를 하는 것이 낫거든요. (^_^)

 

우선, 올해 골든위크는 정확하게 4월 29일의 쇼와의 날을 시작으로 5월 1일부터 5월 5일까지의 연이은 휴일로, 4월 29일부터 5월 5일까지가 해당합니다. 물론 4월 30일이 징검다리로 근무일이 있으나 일본에서는 대부분 회사가 연차 사용 장려 일로 지정하고 있어서 1주일간의 골든위크를 즐길 수 있거든요.

 

첫 번째, 집에서 즐기는 구루메!

 

한 가지는 ‘화제의 요리를 테이크아웃해서 집에서 즐겨보자’는 것인데요, 테이크 아웃해서 지금 화제의 음식을 가족과 함께 집에서 맛보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현재 도쿄에서 전문점이 속속 증가하는 인기 베트남 요리인 ‘바인미 샌드위치’입니다. 프랑스 빵에 노치를 넣고 채소와 향신료, 고기 등을 넣은 ‘바인미’는 건강하고 푸짐한 맛으로 카나(파쿠치)와 신맛을 더한 상큼한 재료가 식욕을 자극해, 몇 번이라도 먹고 싶게 하는 중독의 맛을 가졌습니다. 집에서는 좀처럼 만들 수 없는 맛이기에 테이크 아웃으로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어요.

 

▲ 바인미 샌드위치 (사진출처 : https://ja.wikipedia.org)

그다음은 선주문으로 ‘전국 각지의 라면을 즐기자’는 것인데요, 일본은 라멘으로 유명한 것은 아시지요? 본래는 전국 각지의 라멘 맛과 만드는 방법이 제각각 달라, 여행을 하면서 즐기는 하나의 즐거움이 라멘 여행이었는데, 현재는 코로나 상황에서 즐길 수 없게 되어 현지 라멘 맛이 그리운 사람에게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골든위크에 현지에 직접 라면을 주문해서 먹는 것인데요, 라멘 전문가인 다나까상이 추천한 삿포로 미소 라멘과 고산 라멘 등 북쪽에서 남쪽까지 전국의 인기 라멘을 주문해 여유 있게 집에서 즐기는 방법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  미소 라멘 (사진출처 : https://ja.wikipedia.org)

▲  고산 라멘 (사진 출처 : https://ja.wikipedia.org)

두 번째, 시간이 있을 때 새로운 취미를 개발해보자

 

일본은 코로나로 인해 캠핑을 갈 수 없게 되자, 집과 정원에서 야영하면서 캠핑 요리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네요. 캠핑 요리의 선구자로 캠핑 요리 전문요리법 사이트 ‘소토레시삐’를 운영하는 치아키상이 소개한 봄 계절에 즐길 수 있는 간단 레시피, 캠핑 요리 실패하지 않는 방법 등을 참고삼아 캠핑요리에 도전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직장생활로 시간을 낼 수 없어서 할 수 없었던 일을 골든위크를 이용하여 도전하는 것도 또 다른 소소한 재미가 되겠지요.

 

▲  소토 레시피 홈페이지 화면 (사진출처 : https://sotorecipe.com)

세 번째, 언젠가 갈 수 있는 여행을 위해 상상해서 계획 짜기

 

지금은 코로나로 여행을 갈 수 없지만, 가고 싶은 곳의 여행을 상상하며 미리 여행 리스트를 만들거나, 여행 스케줄을 짜 보는 것입니다. 상상하면서 즐거워지고, 나중에 코로나 사태 종식 후 실제 여행을 스케줄 대로 가보면 준비된 여행으로 풍요로운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집에서 지낼 수밖에 없는 지금 시기에 여행뿐만 아니라 교육이나, 자기계발 등 앞으로의 계획을 차근차근 짜 놓는 것도 미래를 위해 좋은 시간 투자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네 번째, 누구도 방해하지 않는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하기

 

직장인이라면 자기만의 시간을 만끽하고 싶은 희망 하나는 가지고 살아가는 것은 일본인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장시간 만끽할 수 있는 것도 연휴 특유의 묘미이겠지요. 평소 궁금했던 것 하고 싶었던 것을 이번 골든위크를 이용해서 집중적으로 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독서와 같은 취미도 좋겠고요.

 

다섯 번째, 가족끼리 연휴를 마음껏 즐기기

 

모처럼 연휴를 가족과 같이 지내는 시간을 갖기가 쉽지 않은 현대인들에게 코로나로 인해 집에서 연휴를 가족과 게임도 하고 퀴즈도 하면서 가족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게임과 퀴즈를 통해 평소에 보이지 않는 가족들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앰코인스토리 가족 여러분! 코로나 상황에서 더욱이 긴급사태가 선언된 현재 상황에서 골든위크를 즐기는 방법은 집에서 즐기는 방법이 대부분입니다. 이러한 현실이 서글프기도 하지만 좀 더 기다려 봐야겠지요. 백신 보급 이후 우리의 일상이 회복된다면 그동안 즐기지 못했던 것들을 즐길 날을 상상해보면서, 이번 호는 여기에서 마무리합니다. 다음 호에서 만나요!

 

By 유행순  | ATK 고객만족팀과 ATJ 영업을 거쳐 현지에 안착한 Amkor인으로, 일본에서 직장생활과 생생한 현지 생활담을 앰코인 가족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