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여전히 봄나들이는 어려운 시기입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4월이 되면 봄꽃행사로 전국이 들썩거릴 정도로 지방 곳곳이 축제 분위기였는데요, 겉옷을 훌훌 벗어 던지고 산이고 들이고 다니고 싶은 마음은 모든 국민이 하나일 것 같습니다.
마야가 부릅니다, 진달래꽃
봄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꽃이 있지요? 그렇습니다. 바로 진달래입니다. 꽃으로 화전을 해 먹기도 하고 술을 담가 먹기도 하는데요, 잎을 먹을 수 있다고 하여 ‘참꽃’이라고도 불립니다. 분홍빛의 아름다운 꽃이지요. 노란 개나리와 더불어 봄 하면 연상되는 꽃입니다. 초등학교 시절에 화단에 펴져 있는 분홍 꽃잎을 그냥 따 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합니다.
필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시인 중 한 분인 김소월 선생님의 <진달래꽃>이 생각나네요. 여러분도 교과서에서 배웠던 기억이 나시지요? 이 작품은 1922년에 발표가 되었는데요, 봄 향기 가득한 봄의 노래는 아니지만 봄을 대표하는 꽃으로써 진달래와 관련된 가수 마야의 <진달래꽃>이란 노래를 오늘의 첫 번째 곡으로 전해 드려봅니다.
영상출처 : https://youtu.be/B4FBqTsRdto
버스커버스커가 부릅니다, 벚꽃엔딩
자, 봄 하면 떠오르는 또 하나의 대표적인 꽃은 바로 ‘벚꽃’입니다. 필자가 어린 시절 동네 뒷산에서 많이 따 먹던 열매가 있었는데요, 벚나무의 열매인 버찌였어요. 산 전체가 정말 버찌로 가득했는데요, 나무를 잘 타는 친구 하나가 높은 곳까지 올라가 잎을 흔들면 열매가 우수수 떨어지던, 이채로웠던 광경이 떠오릅니다. 페트병을 가지고 가서 한가득 열매를 담아오면 어른들이 그렇게 좋아하셨어요. 필자 어린 시절에 페트병 하나당 100원씩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그 시절에는 이 버찌가 열리는 벚나무가 일본산이라고 잘못 알고 있었는데요, 실제 벚꽃은 우리나라 꽃이라 합니다. 더 정확하게 내용을 찾아보면, 벚나무 중 가장 꽃이 많이 피는, 우리나라 가로수길에 흔히 보이는 벚나무가 왕벚나무고요, 제주도가 원산지입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벚꽃을 일본 꽃으로 알고 있는 분들도 많다고 해요. 벚꽃이 활짝 개화하는 시기는 따뜻한 지역인 남쪽 지방부터 시작해서 중부지방으로 올라오는데 올해는 개화 시기가 더 빨라져 3월 24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4월 5일 정도면 춘천까지 개화가 끝난다고 합니다.
나들이가 어려운 시기인 만큼 근처 대학이나 가로수 길에서 벚꽃 구경하시면 어떨까 싶어요. 물론 마스크 꼭 하시고, 사람 많은 곳은 피하시고요. 지금과 같은 시기에는 길 가다가 꽃나무 한 그루만 만나도 감지덕지합니다. 두 번째로 전해드리는 곡은, 봄이면 항상 역주행 차트를 달리는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입니다.
영상출처 : https://youtu.be/tXV7dfvSefo
제이래빗이 부릅니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
봄 하면 떠오르는 먹는 음식은 또 뭐가 있을까요. 쑥이나 달래도 있고 취나물, 고사리 등등 참 많지만, 필자 개인적 취향으로 봄나물 왕중왕은 두릅입니다. 그래서 여러분께도 두릅을 추천합니다. 막상 두릅을 얘기하고 보니 연관되는 노래가 있을까 걱정이 되지만, 일단 봄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봄나물로 두릅을 꼽아보아요.
두릅나무는 가시가 있어서 두릅을 딸 때 정말 조심해야 하는데요, 우리가 보통 섭취하는 부분은 두릅나무의 꼭대기에 열리는 어린순입니다. 고사리처럼 독성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 먹어야 하고요. 두릅나무는 말려서 차로 마시면 좋고, 두릅의 뿌리는 마취성분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생으로 드실 때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해요. 두릅나무는 전체가 모두 약재나 다름이 없네요. 그래도 생으로는 드시지 마세요.
살랑대는 봄바람 같은 노래. 제이래빗이 부르는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 전해드리면서, 필자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내년 봄엔 모두가 함께 봄 향기 맡으며 나들이 가는 그날을 기원해 봅니다.
영상출처 : https://youtu.be/RRvo6A11T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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