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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외국 특파원

[대만 특파원] 대만의 설날, 춘절

올해 대만의 2월은 다른 해에 비해 포근하군요. 낮에는 온도가 20도 이상이 되니 활동하기 좋더라고요. 하지만 아직은 일교차가 크니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할 것 같아요. 한국도 일교차가 꽤 크다고 날씨 예보를 통해 접했는데요, 앰코인스토리 독자 여러분도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_^)

오늘은 대만의 음력 1월 1일 춘절(春节) 문화에 대해 얘기해 보고자 합니다.
춘절은 음력 정월 초하룻날이며 우리의 설날입니다. 춘절을 기점으로 해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집니다. 그중 하나가 연등 행사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아쉽게도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행사가 취소되었지요.

본래 그동안은 폭죽 및 불꽃놀이가 진행되었습니다. 춘절 즈음 대만에 여행 오셨던 분들은 아마 밤에 잠자기 쉽지 않으셨지요. 이유인 즉, 시도 때도 없이 폭죽을 터트리기 때문이랍니다. 아침이나 낮과 밤에 상관없이 폭죽을 터트리거든요. 그렇게 열심히 폭죽을 터뜨리는 이유는 귀신을 쫓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폭죽 소리가 크면 클수록 귀신이 더 무서워서 도망간다는 말이 있거든요.

각 가정이나 아파트에서는 대문 및 실내 장식에 여념이 없는데요. 특히, 대문에는 ‘춘(春)’이나 ‘복(福)’이라는 글자를 붙입니다. 올해는 소의 해이므로 소 모양으로 된 그림을 붙이기도 하고요.

▲ 장식
▲ 대문 앞에 붙은 그림

복이라는 글자를 때때로 반대로 붙이기도 하는데요, 이것은 잘못 붙인 것이 아니고 복이 쏟아져 내리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그리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재물의 신 그림을 붙이기도 하는데요, 이는 말 그대로 한 해 동안 재물이 넘쳐나기를 기원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복이 거꾸로 된 것은 아마 영화나 드라마에서 종종 보셨을 것 같아요.

▲ 재물 신 & 재물 신 및 장식
▲ 거꾸로 붙은 복

춘절에 자녀들 및 어린이들에게 ‘홍바오(红包)’를 주는 것이 보통인데요, 빨간 봉투 안에 세뱃돈을 넣어 전달합니다. 여러 모양의 빨간 봉투를 문구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요. 

▲ 홍바오 봉투

시장 및 회사에서도 춘절이 끝난 후 제각기 춘절 행사를 진행합니다. 다과를 정성스럽게 준비하고 향을 피우며 한 해 동안 무탈하기를 기원하지요. 때로는 닭을 준비하기도 하는데, 대만에서는 처음 닭 요리를 보면 놀랄 수도 있어요. 이유인즉슨, 대만에서는 머리가 있어야 완전한 한 마리로 보기 때문에 보통 닭 머리가 포함되어 닭 요리가 제공되기 때문입니다. 

▲ 회사 춘절 행사

행사가 끝날 즈음에는 임직원이 줄을 지어 각자 향을 꽂고 안녕을 기원합니다. 오랫동안 순서를 기다리며 순서가 되면 저마다 간절하게 무언가를 기원하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요, 그 모습이 조금 생소하고 신기해 보이기도 합니다. 

▲ 줄지어 자기 순서를 기다리는 회사 직원 & 향

이렇듯 외국인 입장에서 춘절 행사나 여러 가지 형태로 복을 기원하는 대만인들을 보면, 순수해 보이기도 하고 신기해 보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모두 건강한 한 해를 기원했겠지요. 우리 앰코인스토리 독자님들도 건강한 한해 보내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