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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외국 특파원

[미국 특파원] 추수감사절과 블랙 프라이데이

▲ 북미 추수 감사절 저녁 식사

사진출처 : 위키피디아 https://en.wikipedia.org


11월 넷째 주 목요일은 미국에서 가장 큰 명절이라고 할 수 있는 ‘추수감사절(Thanksgiving)’입니다. 그날은 칠면조구이를 먹는 풍습이 있어서 ‘터키 데이(Turkey day)’라고도 불립니다. 이때부터 새해가 시작하는 연초까지 미국인들은 ‘홀리데이 시즌(Holiday season)’이라 부르는 시점입니다.


추수감사절의 유래는 1620년 9월 영국에서 종교적인 자유를 찾아 신대륙으로 이주한 청교들이 이주 첫해에 낯선 땅에서 혹독한 추위와 질병으로 많은 사람들을 잃고 그 이듬해인 1621년 첫 수확을 마친 것을 기념해 신에게 감사 기도를 올리고 잔치를 연 데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청교도들의 정착지인 미국 동부의 매사추세츠주에서 원주민들인 인디언들에게 옥수수와 밀 농사 등을 배워 그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연 90여 명의 인디언과 50여 명의 청교도인들의 잔치에서 유래된 명절로, 미국 신대륙 정착민과 원주민 인디언과의 과거를 돌이켜 보면 아이러니한 명절이 아닐 수 없습니다.


▲ 플리머스에서의 최초의 추수감사절 (The First Thanksgiving at Plymouth, 1914)

사진출처 : 위키피디아 https://en.wikipedia.org


이후 19세기 초까지 각 주마다 관습적으로 11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 기념했고, 1863년 링컨 대통령에 의해 11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 통일을 하고, 1941년에 루스벨트 대통령에 이르러 11월 넷째 주 목요일로 날짜 변경을 결정해 오늘날에 이르렀습니다.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4일간의 연휴이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그 주로 모두 휴가로 보고 가족을 만나거나 여행을 하는 식으로 명절을 보내곤 합니다. 


각 나라마다 명절날 먹는 음식이 있기 마련인데요, 우리나라 추석에 송편이 대표적인 음식이듯, 미국의 대표 음식은 칠면조 구이, 으깬 감자, 호박파이들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칠면조 구이는, 닭보다는 훨씬 큰 조류인데 보기와는 달리 맛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평소에는 일반적인 요리로 칠면조 고기 요리를 보기 쉽지 않으나, 이 시즌만 되면 식료품점 어디에서 냉동된 칠면조 고기를 볼 수 있지요. 전 미국에 걸쳐 4,500만 마리의 칠면조 고기가 추수감사절에 소비된다고 하네요.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금요일은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로 가장 유명한 쇼핑 시즌이 다가옵니다. 이 시즌에는 많은 할인데도 불구하고 모든 상점들이 이익이 되는 흑자가 된다고 해서 블랙 프라이데이라고 하지요. 각종 매체에서 대형 매장 앞에 새벽부터 긴 줄을 서고 있는 미국인들의 모습을 많이 봐 왔을 겁니다. 평소에는 살 수 없던 물품들을 연중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팔기 때문에 서로 차기 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어지는 풍경도 벌어지고요. 

요즘은 이러한 폐단을 없애기 위해 미리 같은 가격으로 세일을 해서 붐빔을 막기도 하는데, 미국 최대 쇼핑업체인 월마트(Wallmart)는 여전히 예전 방식 그대로 당일 세일을 한다고 합니다. 전 세계 가장 많은 코로나 확진자로 인해 이젠 더 많은 업체들이 당일 할인 행사를 줄이고 있다는 건 바람직한 현상이기도 하네요. 

한편, 같은 북미 대륙의 캐나다도 추수감사절이 있는데요, 그곳은 겨울이 빨리 찾아오기 때문에 10월 둘째 주 월요일이라고 합니다. 


▲ 워싱턴 DC의 DC USA 쇼핑 센터와, 일부 매장에 길게 선 줄

사진출처 : 위키피디아 https://en.wikipedia.org


이렇듯 추수에 대한 감사의 풍습은 우리나라의 추석을 비롯해 중국의 중추절, 독일의 옥포버페스트(Oktoberfest), 영국의 하비스트 페스티벌(Harvest festival) 등이 있는 걸 보면, 나라는 다르지만 사람들의 마음은 모두 같은 것 같습니다. 이번 추수감사절은 필자도 처음 시도해보는 칠면조 구이 요리를 기대하며, 이번 호를 마칩니다. 앰코인스토리 독자 여러분! 모두 코로나19 조심하시고요, 다음 호에 다시 뵙겠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