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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문화로 배우다

[음악나라 음악쌀롱] 테스 형? 트로트는 역시 훈아 형!

 

최근에 KBS 추석 특집으로 방영됐던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라는 프로그램이 29%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세우며 트로트 전설의 살아있는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코로나19로 지쳐가는 국민에게 위로를 전하기 위한 그의 진심이 시청자들과 대중들에게 잘 전달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나훈아가 부릅니다, 테스 형

‘1일 1깡’이라는 유행이 생길 만큼 비의 깡이 재조명받으며 유행하던 여름. 요즘은 ‘1일 1테스 형’이 유행입니다. 제목만 듣고 조금 생소할 수도 있는데요, ‘너 자신을 알라’라는 명언으로 유명한 철학자 소크라테스를 가수 나훈아는 ‘테스 형’이라고 불렀습니다. 사실, 필자는 이 방송이 있기 훨씬 전에 이 노래를 이미 달달 외울 만큼 자주 들었던 노래기도 합니다.
트로트 가수라면 누구나 교과서처럼 거쳐 가는 앨범이 바로 가수 나훈아의 작품들인데요, 대부분의 곡을 직접 곡을 쓰고 만드는 그가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이렇게 가사에 투영시켜서 보여주곤 했습니다. 삶과 인생에 대한 주제가 많은데, 이번 <테스 형>이란 곡도 그런 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한테 하소연하는 듯한 방식의 기발한 구성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지요. 테스 형이 무슨 뜻인지 잘 모르는 분들도 워낙 가창이 뛰어나고 가사의 의미가 좋아서 그냥 좋아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트로트 노래는 제목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 웃음도 많이 나고 정말 기억에 잘 남더라고요. 나훈아라는 이름과 제목만으로도 충분히 히트하겠다 생각했었는데,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이렇게 대박이 났군요. 젊은 세대들도 이 노래를 모르는 사람이 없더라고요. 2020년 최고 핫한 곡들 중 하나인 <테스 형> 한번 들어보시지요!

 

나훈아가 부릅니다, 내게 애인이 생겼어요

제목만 보면 가수 이은미의 <애인 있어요>가 생각나지요? 피아노 반주로 시작하는 잔잔한 느낌의 곡입니다. 1절까지 들으면 마치 발라드곡을 리메이크해서 부르는 느낌인데요, 간주가 끝나고 2절이 시작하면 또 흥겨운 리듬과 함께 색다른 구성을 보여주는 그런 곡입니다. 기존에 자주 보여주던 나훈아 특유의 삶에 대한 무상함이나 무거운 주제가 아닌, 경쾌하게 노래를 그리고 있네요. 오늘의 두 번째 곡으로 추천해 봅니다. <내게 애인이 생겼어요> 들어볼게요.


나훈아가 부릅니다, 엄니

이번 나훈아 신곡 중에 가장 예전의 나훈아 노래와 비슷한 향기가 나는 그런 곡입니다. 신곡 전체적으로 보면 굉장히 세련된 음악을 추구하시는 것 같아요. 피아노 반주에 현이 연주되는 클래식한 장르 같다고나 할까요? 이런 시도는 사실 이전에 발매됐던 <남자의 인생>이란 앨범에서도 잘 보였는데요, 그때부터 편곡이 굉장히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클래식한 트로트 앨범이라고 칭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필자가 소개해 드릴 곡은 나훈아 앨범에서 자주 등장하는 주제입니다. 만인에게 눈물의 소재라고 하면 첫 번째로 이 단어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바로 ‘어머니’라는 이름입니다. <홍시>라는 곡이랑 <어매>라는 곡에서 보여주었던 주제인데 이번 앨범에서도 <엄니>라는 곡이 등장합니다.
사실 이 곡은 최근에 만들어진 곡이 아니라 33년 전에 만들어진 곡입니다. 나훈아는 부산 출신의 경상도 사람인데 이 곡은 전라도 사투리로 가사를 표현하는데요, 먼저 간 자식을 그리워하는 안타까운 부모의 마음을 표현한 곡입니다. 5.18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어 만들어진 곡인데 당시에는 앨범 발표 불허까지 할 정도로 반대가 심했다고 합니다. 33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앨범에 수록되게 되었는데요, 이런 의미를 생각하면서 들으면 그 아픔이 더 전달이 잘되는 그런 곡입니다.

 

오늘의 마지막 곡으로 전해드리면서, 코로나19로 힘든 국민들에게 필자가 오늘 소개한 음악이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외출하실 때 마스크 착용 항상 잊지 마시고요. ‘대한민국 어게인’입니다. 파이팅!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