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ulture/여행을 떠나요

[광주 여행] 건축의 거장과 색면추상 대가의 만남, 우제길미술관

by 앰코인스토리 - 2020. 10. 16.

건축의 거장과 색면추상 대가의 만남, 우제길미술관

 

운림동 647번지. 광주를 대표하는 서양화가이자 색면추상의 대가인 우제길 작가의 작품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미술관이 있습니다. 그의 이름을 그대로 가져온 <우제길미술관(WooJaeGil Art Museum)>이 그것인데요, 2001년 4월 개관한 미술관은 2014년, 우리나라 건축의 거장인 이로재, 승효상 건축가의 설계로 증축되어 전시실, 교육실, 아틀리에, 사무실, 야외 소 공연장, 아트숍, 카페테리아 등, 더욱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변화를 선보입니다. 하얀색 큐브 형태의 건축물, 우제길 작가의 W와 Museum의 M 자를 모티브로 제작된 빨간색 CI가 파란 하늘 아래 인상적인 색의 조화를 펼칩니다.

 

 

 

 

미술관 입구에 들어서자 정면으로 안내센터가 자리합니다. 이곳에서 입장료를 결제하고 표를 받습니다. 입장권에는 우제길미술관 카페 이용권(음료 1잔)이 포함되어 있으니 잃어버리지 않도록 잘 보관하도록 합니다. 승효상 건축가의 공간 구성의 세심한 배려로, 작지만 안정된 모더니즘 미술관이 완성되었습니다. 이동 동선에 따라 교차하는 크고 작은 길, 그것을 연결하는 통로는 소통의 창구가 되어줍니다. 알록달록 물감으로 예쁘게 색을 칠해 비치해둔 시멘트 벽돌, 내부 실내공간 안에 빛을 자유자재로 활용한 세심한 배려로 완성된 직사각 창문은, 우제길 작가의 작품을 연상하게 하는 모티브를 제시해 보여줍니다.

 

 

 

사진출처: 우제길 미술관

 

본격적인 관람 전, 우제길 작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합니다. 광주를 대표하는 서양화가이자 색면추상의 대가인 우제길 작가는 빛을 주제로 한 추상작업을 보여주는 작가입니다. 칠십 대 후반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밝은 색채의 작업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빛 작업을 처음 선보였던 1970년대부터 90년대까지는 어두운 바탕에서 살짝 새어 나오는 빛줄기들을 표현하였다가, 2000년대부터는 밝고 화려한 색채의 작업을 보여주고 있다고 합니다. 매번 새로운 작품을 시도하는 등 꾸준하고 성실하게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는 우재길 작가. 미술관의 지하, 선생의 작업실에는 코끝을 자극하는 물감 냄새가 끊이지 않습니다.

 

사진출처: 우제길 미술관

 

우제길 작가의 삶과 작업 과정, 다양하고 풍부한 소장 자료, 작품 세계 등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열린 미술관. 우제길미술관에서는 기획 전시, 특별 전시, 상설전시, 성인강좌,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 학교 연계 교육 프로그램, 심포지엄, 워크숍 등의 전문 뮤지엄 전시 및 교육 행사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교육 프로그램은 특별 교육프로그램과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데요, 창의적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은 ‘미술관 둘러보기, 우제길 작가님 작업실 탐방, 나도 예술가!’ 순으로 진행됩니다. 우제길 작가의 작품을 모티브로 한지 등에 꼴라주 기법, 아트큐브 등을 이용해 저마다의 작품을 완성해가는 과정을 함께하고 있답니다.

 

 

미술관 외부를 나서기 전 잠시의 휴식을 즐기기 위해 미술관 1층, 우측에 위치한 카페를 들립니다. 우제길 선생의 작품을 감상하며 마시는 커피 맛이 일품인 이곳에서 입장 시 받은 티켓으로 취향에 맞는 음료 한 잔을 주문합니다. 커피 한 모금에 눈이 즐거워지는 타임, 카페 곳곳에 전시된 작가의 작품은 색감이 참 곱고 아름답습니다. 스카프와 손수건, 넥타이 등 선생의 작품을 기반으로 한 아트상품들은 다채로운 색감을 지녀 기념품으로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잠시의 힐링타임을 즐긴 전시 관람이 내부를 지나 외부를 향합니다. 우제길 작가의 색면회화를 입체로 선보이는 조각 작품을 선두로, 야외공원 곳곳에 다양한 예술작품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크고 작은 길들을 따라 미술관 야외경관을 거닐면 만나게 되는 옥외 전시장은 공연장을 중심축으로 연결된 바닥 패턴, 한적한 시골길의 아름다움을 은유적으로 담아낸 조경 디자인이 우제길 작가의 조형물과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유도합니다.

 

 

배롱나무 아래 헬멧을 쓴 코뿔소 모형이 특히 눈에 띕니다. 붉은 유광의 외피, 보색의 헬멧이 인상적인 조각 작품은 전남 담양 출신으로 세계적 미디어 아티스트로 평가받는 이이남 작가의 작품인데요, 작가의 고향인 전남 담양의 죽녹원에 가면 이이남미술관이 있다고 하니 한번 들러보아도 좋을 것 같아요.

 

Travel Tip. 우제길미술관
✔️ 광주광역시 동구 의재로 140-6 (운림동 647)
✔️ 매일 11:00~18:00(17:30까지 입장완료), 연중무휴
✔️ 관람요금 변동
✔️ 062-224-6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