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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여행을 떠나요

[가족과 함께하는 세계여행] 고구려를 찾아 떠나는 여행, 마지막 편

by 앰코인스토리 - 2020. 7. 31.

초등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학년의 아이들이 참여한 단체여행이었지만, 아이들끼리 한 번도 싸우지 않고 큰소리 없이 잘 마무리되었다. 승선을 마치자 출발 시간에 맞춰 배가 움직이는데 자그만 예인선이 자기 몸집보다 수십 배 큰 배를 수심이 깊은 곳으로 밀어준다.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하는 동방명주호. 단동항이 뒤로 멀어져 간다.

 

 

한국에서 올 때처럼 다시 해가 지기 시작하는데 색이 정말 예쁘다.

 

 

짐 정리를 마치고 아이들은 따로 모여 고구려에 대해 공부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진다.

아이들이 각자 역할을 정해 발표 머트리얼을 함께 만들고, 여행 중 보고 느낀 점을 발표해야 하는 미션이 주어졌다. 정해진 시간 안에 발표 자료를 만들어야 해서 다들 열심이다.

 

 

자, 드디어 발표 시간. 아이들이 한 명씩 나가 부모님들 앞에서 고구려의 역사에 대해 설명하고 여행하면서 느꼈던 점을 발표한다. 백두산 천지의 정기를 받아서였을까, 아니면 광개토대왕 님의 기운을 받아서였을까. 생각보다 발표를 잘 해낸 둘째 녀석을 보고 여행 전보다 부쩍 자라나 있음을 느낀다. (ㅎㅎ)

 

 

발표회가 끝나자 급 피곤이 밀려온 듯 침대에 누운 둘째. 이렇게 여행의 마지막 일정이 마무리되었다. 이제 한국에 무사히 잘 도착하는 일만 남았다.

 

 

어른들은 따로 모여 새우 꼬치구이에 압록강 맥주를 한 잔씩 하며 밤늦도록 이야기꽃을 피운다.

 

 

 

다음 날 아침, 일출을 보려는 욕심에 눈이 일찍 떠졌다. 저 멀리 붉은 기운이 약간 비추는 것을 보니 아직 동이 트진 않았나 보다. 하늘에는 아직 달님이 떠 있다.

 

 

안개 같은 것이 많이 끼어 해돋이를 잘 볼 수 있을지 걱정된다. 너무 밝아진 것을 보면 해가 이미 떠버린 건 아닐까.

 

 

가장 밝은 쪽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는데, 드디어 보인다. 해님이 빼꼼 얼굴을 내밀고 있는 순간이다.

 

 

해가 점점 떠오르고 있다.

 

 

 

너무나 아름다운 일출이다. 중국으로 향하던 날 보았던 일몰과 한국으로 돌아올 때의 일출은 아마 평생 잊지 못할 정도로 아름다운 것이었다.

 

서해를 밤새 달려온 우리의 동방명주호는 인천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저 멀리 송도 국제도시가 보인다.

 

 

인천항에 내려 근처에 있는 짜장면 박물관을 찾아 박물관을 둘러보고, 가장 유명한 집에 들러 점심을 먹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렇게 5박 6일 일정의 고구려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무사히 마무리되었다.

 

꿈에 그리던 백두산 천지를 보고, 고구려의 역사를 찾아 떠났던 여행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아있다. 특히 백두산 천지를 보았던 그 감동은, 미국 서부 그랜드캐니언을 보았을 때의 느낌과는 비교가 안 되는 것이었다.

 

초중등생 자녀를 둔 부모님들에게 강추하는 ‘백두산, 그리고 고구려 여행’. 언젠가 통일이 되어 북한 땅을 밟아 백두산에 올라보기를 소망한다.

 

※ 안내드립니다 : 해당 글은 작년 여름에 여행한 것을 토대로 작성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