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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해외 이모저모

[대만 특파원] 샤오우라이 스카이워크 (Xiaowulai Skywalk, 小烏來天空步道)

by 앰코인스토리 - 2020. 6. 22.

대만에서는 9주 가깝게 지역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조금씩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되고 있습니다. 6월 22일 즈음부터는 비즈니스 출장을 목적으로 해외에서 대만으로 오시는 분들은 자가격리 14일이 아닌 7일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조금씩 완화되고 있지만 개인위생은 지속적으로 지켜야겠습니다.

 

6월 중순이 되니 무더위가 본격화되는 모양새입니다. 아침저녁으로 20도 후반 온도를 보이며 낮에는 35도 이상 온도가 올라갑니다. 습도도 높으니 낮에는 길을 걷다 보면 저절로 땀이 나네요. 독자님들도 무더위에 각별히 건강 챙기시기 바랍니다.

 

타오우엔은 공항에서도 가까우면서 타이베이에서도 쉽게 찾아갈 수 있는 도시입니다. 또한, 도시외곽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여러 관광지를 만날 수 있는데요, 이러한 관광 명소들을 셔틀버스를 타고 편하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이를 대만호행(台湾好行, 타이완하오씽)이라고 부릅니다. 대만호행은 대만 내 각 지역 주요 관광지와 터미널, 기차역, 고속철도역을 오가는 셔틀버스입니다. 타오위엔시에는 3개의 주요 하오싱 노선이 있습니다. 하나는 501번으로 따시 익스프레스, 502번은 샤오우라이, 503번은 스먼 저수지로 각각 운행합니다.

 

오늘은 요즘처럼 날씨가 무더운 날에 시원함을 선사해 줄 수 있는 샤오우라이(小烏來) 쪽으로 출발해 보기로 합니다.

 

샤오우라이 풍경특구는 폭포의 전경 및 폭포를 겹겹이 둘러싼 나무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스카이워크는 바닥이 투명 유리로 되어 있고, 그 유리 밑으로 폭포가 흐르고 있어서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 아찔함을 즐길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샤오우라이는 산속에 있어서 산길을 따라 제법 경사가 있는 도로를 올라가야 합니다. 대만분들이 즐기는 레저 중 하나가 자전거를 타는 것인데요, 샤오우라이 가는 길에 많은 분들이 자전거를 타며 즐기고 있네요.

 

 

▲ 샤오우라이

 

숲속에 위치한 샤오우라이 풍경특구에 도착하면, 우선 매표소에서 폭포 스카이워크(천공보도)와 스카이다리(천공승교)가는 입장료를 지불하고 표를 구매해야 합니다. 대만 돈 50달러이며, 입장료에는 스카이워크와 스카이다리 이용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카이워크는 대략 11m 정도 길이이며 샤오우라이 폭포 70m 위에 떠 있습니다. 11m 길이 중 일정 거리는 통유리로 되어있고, 유리 밑으로 샤오우라이 폭포가 흐르고 있습니다. 발아래로 시원하게 흐르는 샤오우라이 폭포를 볼 수 있어 인기가 좋습니다.

 

헌데 실제 가보면 생각했던 것보다는 규모가 작아서 조금 당황할 수도 있습니다. 안전을 위해 시간대별로 인원 제한이 있으니 표를 구할 때 시간을 정해서 구매하고 그 시간대에만 이용해야 합니다. 생각보다 짧은 스카이워크지만 끝쪽 난간으로 갈수록 스릴감은 더해집니다. 발밑 폭포를 배경으로 또, 멀리 있는 또 다른 폭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분들이 많네요.

 

 

 

▲ 스카이워크

 

스카이워크 입장에 사용되고 남은 표를 잘 보관했다가 천공승교 앞에서 보여줘야 천공승교에 입장할 수 있습니다. 천공승교는 말 그대로 구름다리인데요, 살짝 흔들거리는 구름다리를 건너면 숲이 나옵니다. 이 숲 입구에서 도착하면 두 가지 코스가 있는데, 하나는 10분 정도 걸어 롱펑 폭포를 보는 코스와 다른 코스는 한 시간 정도 걸으며 숲을 하이킹하는 코스입니다. 산길은 모기가 많았던 편이라 하이킹 전에 모기약을 준비해 가거나 긴 바지를 입는 것이 좋습니다.

 

10분도 숲길을 걷다 보면 롱펑 폭포를 볼 수 있는데요, 웅장하지는 않지만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소리를 들으면 더운 여름에 청량감이 느껴집니다.

 

 

▲ 천공승교


 

 

▲ 숲길

 

 

 

▲ 롱펑 폭포

 

마치 구름 위에 올라서 바라보는 것 같은 샤오우라이 폭포의 전경과 많은 나무들을 보니 마음이 탁 트이고 기분도 좋아집니다. 빨리 코로나 사태가 종식이 되고 더 많은 분들이 주변의 자연을 자유롭게 즐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