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지금 랜선 과학축제 중!
4월 대한민국 과학의 달
▲ 온라인 과학축제 사이트
이미지출처 : https://www.scienceall.com
우리나라는 4월 한 달을 과학의 달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4월이면 과학 관련 행사와 각종 대회를 열고 과학축제를 벌여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축제가 줄줄이 취소돼 그 어느 해보다 조용한 과학의 달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기관에서 각종 공모전과 실험, 축제를 온라인으로 개최하면서 랜선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데요, 조용하지만 열기는 더욱 뜨거워진 랜선 과학축제들을 소개합니다.
우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에서 주최하는 2020 온라인 과학축제’가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사이언스올 홈페이지에서 진행되는데 매주마다 바이러스, 인간·생명, 자연·지구, 우주·미래 등 다른 주제로 과학강연, 우수과학도서 강좌, 과학관 특별전 체험영상, 과학자 인터뷰, 과학연극·공연 등 다양한 과학문화콘텐츠들이 게재되고 있습니다.
전국의 과학관과 체험관도 온라인 방문객으로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국립광주과학관과 부산과학체험관은 지난 4월 7일부터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데요, 국립광주과학관은 매주 한 편씩 전시 해설, 과학실험 등의 교육 자료를 올리고 있으며, 최신 과학 이슈에 대한 강연인 ‘과학스쿨’, 필 사이언스 포럼 등도 특별한 볼거리입니다. 부산과학체험관 유튜브에서는 반짝반짝 LED 카드 만들기와 관성 실험, 원심력 인형 만들기 등의 체험 활동을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상으로도 공모전이나 만들기 대회가 다양하게 펼쳐집니다. 국립부산과학관에서 진행한 ‘방구석 뚝딱뚝딱 패밀리 챌린지’는 신청가족 중 300가족을 뽑아 드로잉로봇 만들기 재료를 집으로 보내줍니다. 참가자들은 기본 재료에 창작 아이템을 보태 로봇을 만드는데 그 제작 과정과 완성 사진을 메일로 보내야 하지요.
▲ 방구석 뚝딱뚝딱 패밀리 챌린지
▲ 과학의 달 과학상상 그림 공모전
국립중앙과학관 역시 4월 30일까지 청소년을 대상으로 ‘집에서 해보는 신기한 과학실험 이벤트’를 개최합니다. 홈페이지에 올라온 12개의 과학실험 중 하나를 해본 뒤 사진을 찍어 개인 SNS에 올리고 게시물에 ‘국립중앙과학관’ 해시태그 달아줍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도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중학생을 대상으로 ‘2020 과학의 달 과학상상 그림 공모전’을 엽니다. 온라인 접수 후 완성작품을 5월 8일까지 스캔 또는 고화질 촬영해 연구원에 보냅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는 철도과학기술 이벤트를 엽니다. 철도연 유튜브나 방송에 소개된 철도과학 연구성과 동영상을 시청하고 간단한 후기를 이메일로 접수하는 공모전이 있고 4월 20~24일까지 매일 오전 10시, 철도연 블로그에서 ‘철도과학기술 퀴즈’도 진행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루했던 우리의 일상을 풍성하게 하는 과학의 달 행사들이 가뭄의 단비처럼 반갑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과학의 달은 언제부터 시작되었고, 왜 4월일까요? 그 역사는 87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일제 강점기인 1933년 우리나라에 ‘과학 조선’이라는 대중 과학 잡지가 창간되었습니다. 그리고 잡지를 발행하는 사람들이 주체가 되어 1934년 4월 19일 우리나라 최초의 과학의 날인 ‘과학데이’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것은 1938년까지 5년간 지속되다가 이를 못마땅히 여긴 일제에 의해 중단되었습니다.
▲ 제1회 ′과학데이′ 안내 포스터와 『과학조선』 제2호(7, 8월) 표지_한국외대 글로벌캠퍼스 도서관
사진출처 : 동아사이언스 http://dongascience.donga.com
그리고 30년이 지난 1968년 4월 21일 ‘과학의 날’이라는 이름으로 부활하게 되었습니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각 학교에 ‘과학기술 앰배서더’를 보내어 그동안 마냥 어렵고 딱딱하게 여겨지던 과학을 흥미롭고 가슴설레는 모험의 세계로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이제 과학수업과 실험은 즐거운 축제의 장이 되었고 과학축제는 모두가 즐기는 시민들의 축제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뜻하지 않은 전염병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게 되고 재택근무며, 온라인수업 등 사회 다방면에서 많은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혹자는 코로나19 이후에도 이러한 변화들은 유지될 거라고도 하고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살아가게 될 거라고 합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과학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클 것입니다. 다가올 인류의 미래 역시 과학 강국이 주도해갈 것임이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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