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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iconductor/스마트 Tip

[디지털 라이프] 안 만날수록 더욱 빛나는 IT 기술, 언택트와의 만남

by 앰코인스토리 - 2020. 4. 9.

안 만날수록 더욱 빛나는 IT 기술,
언택트(Untact, 비대면)와의 만남


김 대리 : 차장님 이렇게 진행하면 될까요?
박 차장 : 응! 일단 클라우드에 접속 좀 해봐!
오 과장 : 내일 아침 10시 회의는 화상회의 맞지요?
김 대리 : 참, 회의 자료는 미리 메신저에 올려놓겠습니다.

 

이제 이러한 대화 상황이 어색하지 않다고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전개되면서, 재택근무 붐이 불었습니다. 코로나19의 향방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에서 재택근무뿐만 아니라 재택으로 이뤄지는 것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그리고 이와 중에 IT 기술과는 더욱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절실해질수록 IT 기술과는 더욱 친숙하고 친밀해지는 이 아이러니한 상황. 그 너머에 어떠한 이야깃거리들이 싹트고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즉, 언택트(Untact, 비대면) 시장과 IT 기술의 만남은 어떠한 모양새일지 기웃거려 보고 싶어집니다.

 

 

▲ 언택트 문화의 발달 속 최근 주목받는 분야는 바로 언택트 워크다.

사진출처 : 픽사베이 https://pixabay.com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일상에서 많은 변화가 초래되고 있지만 실상 코로나19 전부터 ‘언택트 문화’는 꽃 피운 지 꽤 됐다고 할 수 있는데요, 언택트(Untact)란 ‘콘택트(contact, 접촉하다)’에서 부정의 의미인 ‘언(un-)’을 합성한 말로 일종의 신조어라고 하겠습니다. 대면을 꺼리는 현대인들의 일상 단면을 예측할 수 있는 단어입니다. 그리고 이는 IT 기술과의 접목을 통해 새로운 소비문화를 이끌어냅니다. 무인 키오스크나 아니면 패스트푸드점, 무인 편의점 등은 이미 언택트의 문화의 시초와 기초를 닦아왔지요. 하지만 그 이상을 향해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집에서 회의하는 거 어때? : 언택트 워크 & 스마트 워킹

많은 분야에서 언택트 문화가 뿌리를 내리고 있지만 최근의 여러 긴박한 세계 팬대믹 상황 속에서 언택트가 특히 활발한 곳은 Working 분야입니다. 언택트 워크(untact work, 비접촉 업무)라고도 불리는데요, IT업계와 각종 기업에서는 오래전부터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디지털 전환(DT)을 여러 분야에서 적용해 왔지만, 최근 그 실효성 면에서 언택트 워크만큼 주목받아온 울타리도 없지요. 이러한 언택트 워크는 스마트 워킹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 언택트 워크의 중심에는 화상회의나 화상 솔루션, 코워킹 솔루션 및 시스템의 발달이 있다.

사진출처 : 픽사베이 https://pixabay.com

 

원격에서 사무실 PC를 접속 및 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이나 화상회의 솔루션 등은 가장 각광받는 언택트 워크와 스마트 워킹 IT솔루션 중 하나입니다. 솔루션들은 기업 내부 회의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닌 광범위하게 활용되는데요, 기업 간 미팅이나 주주회의 등 회의라고 부를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미팅에 적용되는 중입니다.

 

아울러 신제품 발표회처럼 대표적인 기업 행사 역시 언택트로 열리는 시대입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0’이 취소되면서 화웨이, 소니 등 글로벌 IT 기업들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로 신제품 공개에 나서기도 했지요. 물론 이러한 종류의 언택트 문화 전파는 5G 기술과 맞닿아 있습니다. 고화질 대용량 정보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영상 스트리밍 기술력의 근간은 5G이기 때문입니다. LTE보다 최소 20~50배까지 빠른 속도로 대용량 콘텐츠를 처리할 수 있는 초고화질(8K) 가상현실(VR) 스트리밍 서비스 등이 언택트 문화 곳곳을 뒷받침합니다.

 

화상회의 솔루션과 더불어 종합적으로 코워킹이 필요한 경우 다음과 같은 서비스가 유용하기도 합니다. 네이버의 ‘라인웍스’나 마이크로소프트(MS)의 ‘팀즈’, NHN의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두레이’, 구글의 ‘G스위트’ 등, 팀 채팅과 같은 메신저 기능과 화면 공유, 일정 공유 등 재택 언택트 워크에 필요한 다양한 툴을 포함하고 있는데요, 물론 화상회의 기능 역시 대부분 갖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러한 솔루션 하나로 사무실과 커뮤니케이션의 현장을 회사 내부가 아닌 바깥으로 옮길 수 있는 것입니다.

화상으로 교육받고 면접하는 거 어때? : 언택트 교육 및 채용

심지어 워킹을 넘어 사내 교육으로까지 언택트 문화는 날개를 펼칩니다. 전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DT 교육 허브가 그것인데요, CJ올리브네트웍스는 CJ그룹 전 계열사의 디지털 전환의 일환으로 ‘DT 아카데미(Academy)’를 출범했다고 하지요. 상시 학습 플랫폼 ‘CJ 캠퍼스(Campus)’를 통해 5분 이내의 짧은 학습 콘텐츠 ‘마이크로 러닝을 하기도 하고,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의 IT 강의 등을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 언택트 채용을 시행하고 있는 기업들도 급속도로 늘고 있다.

사진출처 : 픽사베이 https://pixabay.com

 

또 채용 시장에도 언택트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SK이노베이션과 같은 기업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화상 면접과 상담용 챗봇을 도입해 상반기 채용에 나선다고 하네요. 아울러 이러한 언택트 채용의 선봉장에 서 있는 곳 중 하나가 IT업계입니다. 영상 면접을 도입하는 등 비대면 채용을 재빠르게 적용하고 있는데요, 네이버와 카카오는 상시 경력 채용에서 영상 면접을 도입했다고 하지요. 삼성SDS와 LG CNS, SK C&C 등 주요 IT 서비스 기업도 화상면접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언택트 채용의 기본 형태는 1차 면접을 유선으로 진행한 후 대면 질문이 필요한 2∼3차 면접은 화상 IT 기술을 이용하는 것이 보통이지요.

원격 진료 어때? : 언택트 메디컬 & 헬스케어

그렇다면 근무나 채용, 기업 행사 등의 기업 및 비즈니스 분야 외에도 언택트 문화와 IT 기술의 만남은 어떠한 오색 빛깔로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며 첨단을 노래할까요? 그 멜로디 속, 어떤 리듬들이 통통 튀고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아직 활성화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접목한 헬스케어 발전 속에서 원격진료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또한 언택트 분야 중 하나라면 그렇다고 할 수 있지요.

 

▲ 언택트 진료, 원격 진료도 가능한 시대가 올까?

사진출처 : 픽사베이 https://pixabay.com

 

각종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하는 것이 그 근간인데요, 그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혈압, 혈당, 심전도 등 데이터를 병원에 전송하면 이를 원격 모니터링해서 피드백을 해주는 것입니다. 24시간 원격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솔루션과 보안·인증 기술, 데이터 등의 기술 발전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구글, 애플, 아마존, IBM 등은 이미 헬스케어 업계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워낙 환자 수가 많은 우리나라에서도 활용될 것이라 전문가들이 예측하곤 하는데요, 하지만 의료 분야라는 것이 인력으로 진행되다 보니 적극적 활용에는 여러 문제점 체크 및 시행착오가 있으리라 파악됩니다. 아무래도 의술은 사람이 펼치는 것이란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고 실제로도 그렇다고 할 수 있지요. 현재는 원격 진료의 가능성을 짚어보는 초기 수준일 것이라 예상됩니다.

기술을 더 편하게 여기는 세상 어때?

또 최근 부동산 분야에도 언택트 문화가 꽃피고 있다고 하네요. 부동산을 거래할 때 공인중개업자, 매수·매도인이 직접 만나 계약서를 쓰는 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과정이라고 할 수 있지요. 부동산 거래 특성상 직접 사람을 만나 해당 매물을 확인한 뒤 계약자 간 직접 거래는 매우 당연한 과정입니다. 또 부동산 계약인 만큼 매우 꼼꼼히 해야 하는 것은 맞으나 비상 상황을 대비해 전자 시스템 등을 알아두는 것도 좋겠습니다. 언택트 거래 방식인 '부동산거래 전자계약 시스템’이 그것인데요,

 

▲ 언택트 부동산 전자 거래는 부동산 거래 프로세스 속 어떠한 편리함을 가져오게 될까?

사진출처 : 픽사베이 https://pixabay.com

 

부동산거래 전자계약은 부동산거래 연관업무를 일괄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인 셈이지요. 주택임대차계약을 체결하면 곧바로 확정일자가 자동 부여되기도 하고, 매매의 경우 실거래 신고가가 자동으로 입력된다고 하네요. 온라인상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거래가 끝나면 확정일자가 자동 부여되는 시스템이지만 만약, 이 같은 시스템이 불안하다면 굳이 언택트 문화를 따를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 시스템을 이용하는 빈도가 코로나19 이후 늘고 있다니 나름의 이점이 있나 봅니다. 종이 계약서 대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을 이용한다고 합니다.

 

▲ 언택트 문화는 분야의 확대 및 다양화와 더불어, 얼굴 인식 기술과 같은 IT 기술을 발달시키고 있다.

사진출처 : 픽사베이 https://pixabay.com

 

아울러 언택트는 위와 같이 여러 분야 속 적용과 더불어 기술의 확대를 가져옵니다. 키오스크, 터치스크린 입력기를 통해 매장에서 메뉴 등을 준비하는 아주 기초적인 언택트 문화에서 다양한 분야로 가지를 쳐 나가지요. 본인 인증이나 결제 분야의 언택트 기술로 ‘얼굴 인식’ 기술의 더욱 발달해 나갑니다. LG CNS는 4월 중순부터 마스크를 써야 출입문 통과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다는데요, 신한카드에서도 지난해부터 얼굴만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신한 페이스페이’ 시스템을 시범 구축 운영 중이기도 하는 등, 얼굴 인식 기술 수준은 점점 높아져 갑니다.

 

▲ 무인 쇼핑 등 기초적인 언택트 문화를 뛰어넘어 더 심화된 언택트 비대면 세상과 IT 기술력이 발전 및 도래하고 있다.

사진출처 : 픽사베이 https://pixabay.com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이미 지난 2016년 미국 시애틀에 무인 식료품 매장 ‘아마존 고(Amazon Go)’를 열은 시점에서 수년이 지났는데요, 시범 매장이었지만,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계산대와 계산원을 없앤 곳이었지요. 고객은 매장 입장 시 스마트폰으로 인증하고 사고 싶은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아 나가기만 하면 됐습니다. 이렇게 일상 속으로 파고들었던 언택트 문화의 시작은 이제 코로나19라는 매우 안타까운 전 세계 팬대믹 상황 가운데,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화려하게 꽃피고 있습니다. 그리고 꼭 지금 상황 때문이 아니라 언택트 문화가 이미 오래전부터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았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보다 첨단 기술이 더 편해진 세상이 도래한 건 아닐까요? 누군가에게는 이 상황이 슬플 수도, 또 누군가는 꽤 마음에 들어 할 수도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