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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n영어 25호] 패딩턴 : 가족은 헤어질 수 없어요

by 앰코인스토리 - 2020. 1. 9.

 

영화 <패딩턴>(2014)에는 남편 헨리, 아내 메리와 두 아이, 그리고 친척 할머니까지 5인 가족인 브라운 가족이 등장합니다. 겉으로 봤을 때는 안락한 집에 다정한 아내, 좀 완고하지만 아이들을 사랑하는 남편이 살고 있지요. 그러나 그들은 대화도 부족해 보이고 서로 서먹서먹해 보입니다. 이런 그들 앞에 꼬마곰 패딩턴(벤 위쇼)이 나타납니다.

 

꼬마곰 패딩턴은 하루아침에 폭풍우에 가족을 잃어버리고 과거 만났던 영국인 탐험가를 기억해서 그를 만나러 페루에서 영국으로 긴 여정을 떠납니다. 런던 패딩턴역에서 우연히 만난 브라운 가족은 친절하게도 며칠 그를 보살펴주기로 합니다.

 

 

영화 <패딩턴>은 가족이라면 서로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정의를 내립니다. 패딩턴이 인간 세계에 익숙하지 못해 집안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립니다. 그리고 패딩턴을 본 악당 박제사 밀리센트(니콜 키드먼)가 신기한 곰이라고 해서 그를 납치할 작정으로 집안으로 습격합니다. 이때 또 집안이 엉망으로 되어버리지요. 가족들이 패딩턴에게 요구한 것은 진실된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패딩턴은 브라운 가족을 떠나게 됩니다. 다음 장면은 패딩턴이 왜 브라운 가족을 떠나는지 잘 보여줍니다.

 

패딩턴 :
It wasn't my fault.
오늘은 제가 엉망으로 만든 게 아니에요.

 

헨리 :
Who else was in the house? The door was locked.
그럼 누가 그런 거니? 현관문은 잠겨 있는데.

 

패딩턴 :
There was an elephant.
코끼리가 한 짓이에요.
It had the head of an elephant and body of a snake, but it tried to shoot me!
머리는 코끼리고 몸은 뱀이었는데 날 쏘려 했어요.

 

버드 할머니 :
Have you been drinking salt water?
아침 먹은 게 잘못됐니?

 

패딩턴 :
No.
아니요.

 

메리 :
Paddington, tell us what really happened.
패딩턴, 솔직히 말해줘.

 

패딩턴 :
what?
네?

 

메리 :
We won't be cross.
화내지 않을게.

 

헨리 :  

Speak for yourself.
뻔히 보이는 걸 왜 물어?

 

패딩턴 :
Mrs Brown, you must believe me. I would never lie to you.
메리 아줌마, 제발 믿어주세요. 거짓말이 아니에요.

 

헨리는 처음부터 패딩턴을 신뢰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패딩턴과 아이들이 어울리면서 가족들과의 소통도 자연스러워졌지요. 예전의 브라운 가족보다 훨씬 따뜻하고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헨리(휴 보네빌)도 조금씩 패딩턴에게 마음을 여는 중이었습니다.

 

아이들은 패딩턴과 함께 살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그를 좋아하지 않는 아빠 헨리 때문에 고민이 많네요. 그 결과 헨리의 눈에 들도록 아이들다운 멋진 계획을 세웁니다. 패딩턴을 깔끔하고 멋진 신사로 탈바꿈시키는 것입니다. 그런 아이들의 노력을 지켜보며 헨리는 아이들한테 이런 세심한 면이 있었나 감탄하면서 이런 분위기를 끌어낸 패딩턴을 다시 보게 됩니다.

 

 

하지만 머리는 코끼리고 몸은 뱀인 것이 집안을 습격했다니…. 이런 황당무계한 패딩턴의 증언에 가족들은 이내 그가 자신의 잘못을 무마하기 위해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패딩턴은 자신은 진실을 말했지만 그들이 자신을 믿지 않은 것에 상처받았어요. 그리고 이 집을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패딩턴이 떠난 후 옆집 남자의 고발로 실제 패딩턴을 박제하려는 박제사가 그를 납치했음을 알게 됩니다. 헨리는 패딩턴이 진실을 말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를 가족으로 완전히 받아들이지요. 다음은 헨리가 패딩턴을 구하려고 악당 박제사와 대치하는 순간 그가 얼마나 패딩턴을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잘 드러나는 장면입니다.

 

When I first met Paddington, I wanted nothing to do with him.
처음 만났을 땐 엮이고 싶지 않았어요.
But my wonderful wife, she opened her heart to him and so did my incredible children.
하지만 아내가 먼저 마음을 열어줬고 아이들이 달라진 후 내 생각도 바뀌었어요.
It doesn't matter that he comes from the other side of the world.
이제는 그가 어디서 왔는지 상관없어요.
or that he's a different species or that he has a worrying marmalade habit. We love Paddington. And that makes him family!
사람이 아니라 해도 마멀레이드를 끔찍이 좋아한대도 우린 패딩턴을 사랑하고 이제 우린 가족이에요.
And families stick together!
가족은 헤어질 수 없어요.
So if you want him, you'll have to take us all!
그러니까 패딩턴을 데려가려면 우리 모두를 데려가야 할 거요!

 

also, too(역시, 또한)의 뜻을 나타내는 <So+동사+주어>


My wonderful wife, she opened her heart to him and so did my incredible children.

 

헨리는 처음부터 패딩턴을 좋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아내가 먼저 그에게 마음을 열고 아이들도 그에 동의하는 것을 보면서 서서히 마음을 열어갑니다. 아이들도 역시 마음을 열었다고 나타내기 위해 <So+동사+주어>를 활용해 and so did my incredible children이라는 문장을 완성했습니다. 이때 동사는 의문사를 만들 때처럼 앞의 사람이 일반동사(open)를 썼기에 do 동사를 써주었습니다.

 

영화 <패딩턴>은 여느 가족들이 그렇듯 서로에게 서먹서먹하던 브라운 가족이 패딩턴으로 인해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통해 가족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보게 합니다. 가장 가깝게 사는 가족인데도 가족들의 진면목을 보기 쉽지 않다는 점은 아이러니하지요. 문득 가족들에게 너무 소홀하지는 않았는지 생각을 해봅니다. 분명한 것은 아침저녁으로 얼굴을 본다고 친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시간을 내어 서로에 대해 알아갈 때 가족들이 어떤 사람인지, 요즈음에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사진출처 : 다음영화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84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