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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해외 이모저모

[대만 특파원] 대만의 크리스마스, 곶감

by 앰코인스토리 - 2019. 12. 26.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하셨나요? 대만에서는 12월 초가 되면 곳곳에 트리를 설치하고 장식을 합니다. 아쉽게도 대만에서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할 수는 없답니다. 12월 중순임에도 불구하고 낮에는 22~26도, 아침 저녁으로는 17~20도 정도 되니 눈을 기대하기는 어렵겠지요? 하지만, 보통 건물들이 대리석을 이용해서 지어져서 밤 시간이 되면 건물안이 꽤 쌀쌀합니다. 혹시 겨울에 대만 여행이 있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참, 대만에서는 크리스마스에 쉬지 않습니다. 여하튼 대만에서 크리스마스는 휴일이 아니지만, 가족 혹은 친구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는 특별할 날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아요.

 

▲ 휴게소 트리


▲ 앰코 대만 트리



대만에서는 쉽게 여러 열대 과일들 및 식물들을 볼 수는 있지만, 곶감을 보기가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한국의 곶감이 인기가 많습니다. 신추에서 동북쪽 방향, 차로 20분 즈음 가면 신푸(新埔)라는 마을이 있는데요, 마을 입구부터 감을 소재로 한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네, 맞습니다. 신푸는 감 농장이 많이 있는 곳입니다.  아마도 감이 귀한 대만이다 보니 이 지역을 감 마을로 특화를 시켜 놓은 것 같아요. 

 

이곳에는 농장을 개방하여 많은 사람이 감이나 감 잎으로 만든 차를 마시며 곶감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도록 꾸며 놓았습니다. 또한, 직접 만든 곶감들을 판매하기도 합니다. 차들이 주차장에 빼곡히 있는 것을 보면 대만 곳곳에서 온 것 같네요. 관광버스를 이용해 찾아온 단체 관광객도 꽤 보입니다.

 

물론, 한국의 감 농장에 비교하면 그 규모가 너무 작고 소박하지만 대만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인지라 관광객들이 감나무와 함께 사진도 찍고 농장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감 농장을 둘러보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약 30분 남짓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이곳에서는 차를 좋아하는 대만 분들을 위해 무료로 ‘감차’를 제공합니다. 여유롭게 감차를 즐기고 있는 분들과 함께 어우러져 여유로운 시간을 좀 만끽해 봅니다.

 

 

 

 

농장 내 단연 인기 있는 곳은 감을 건조하는 곳인데요, 야외 햇빛이 잘 들어오는 곳에 대나무들을 이용해 구조물을 만들어 놓고 그 위쪽에 많은 감을 자연 건조하고 있습니다. 바구니에 가지런히 놓여 건조되고 있는 감들을 보면 마음이 저절로 풍요로워지는 것 같아요. 특히, 어린이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는 곳이기도 합니다. 감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곳곳에 공간을 만들어 놓았네요. 차례대로 기다려서 사다리를 타고 위로 올라가 감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박한 감 농장을 구경하면서 문득 이런 느낌이 대만 분들과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겉으로 잘 드러내지는 않지만 다정다감한 대만 분들과 잘 어울리는 감 농장에서, 필자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러분도 따뜻하고 행복한 연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