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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외국 특파원

[중국 특파원] 상하이 속의 한국 한인타운 (韩国街)

 

타지에서 오랜 기간 터를 잡고 살게 되면 누구나 고향을 가슴에 품고 그리워하게 되는데요, 이러한 그리움이 같은 나라 사람들을 함께 모아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서로 돕고 살게 되며 하나의 터전을 형성하게 됩니다. 이렇든 한국에 차이나타운이 있다면 중국은 반대로 코리아타운이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한류의 열풍이 불고 우리 한식이 주목을 받으면서 중국의 한인타운에 한국문화와 음식을 즐기러 오는 중국인들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중국의 대표적인 코리아타운으로는 베이징의 ‘왕징(望京, wàng jīng)’, 그리고 상하이의 ‘홍췐루(虹泉路, hóngquánlù)’가 있습니다만, 베이징보다는 상하이의 코리아타운이 비교적 넓고 더욱 한국과 밀접한 분위기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상하이에는 약 8만 명의 한국 교민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 수만 보아도 한인타운의 규모를 대략 짐작할 수 있겠지요? 이곳 한인타운에는 한국의 번화가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작은 한국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음식점, 슈퍼, 학원, 당구장, 골프 연습장, 찜질방, 쇼핑몰 등 다양한 한국문화들이 들어와 자리 잡고 있어 해외에 사는 교민들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채워줍니다.

 

 

 

특히, 중국의 음식점에는 대부분 기름지고 느끼한 음식들과 한국인에겐 생소한 향신료가 들어간 음식들이 많이 있어서 늘 칼칼하고 얼큰한 한식 생각이 나는데요, 한인타운에서 오랜 기간 장수하는 음식점들은 한국인들뿐만 아니라 외국인 손님들도 함께 끌기 위한 부단한 노력으로 한국보다 오히려 더 맛있고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ATC 사업장이 있는 와이가오치아오(外高桥, wàigāoqiáo) 지역과는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어 ATK 파견자들이 자주 가기는 어렵지만, 가끔 주말에 이곳 한인타운에 함께 모여 회식 겸 식사도 하고 당구도 한 게임 하곤 합니다.

 

 

 

다만 이곳은 한중관계에 따라 시장의 상황이 많이 변화하는데요, 2013년까지만 해도 대부분 상점의 주요 고객들이 한국 교민들이었다가 한류열풍이 불기 시작하고 <별에서 온 그대>, <태양의 후예> 등의 한국드라마가 중국에서 연이은 히트를 하면서 많은 중국인이 찾아오며 음식점들마다 문전성시를 이루는 등 크게 붐이 일었었습니다. 하지만 2017년에 사드배치 문제로 한중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홍췐루를 찾는 중국인들의 발걸음이 많이 줄어들어 식당, 마트, 쇼핑몰 등은 한산해지고 문을 닫는 상점들이 생겨나기도 하였지요. 현재는 한중 관계가 다시 회복세를 보이며 이곳 한인타운의 시장 상황도 다시 좋아지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한중관계가 더욱 좋아지고 한류열풍이 불어 들어 한인타운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