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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문화로 배우다

[fun한 과학] 2020년 성장의 동력, 한국의 과학

2020년 성장의 동력
한국의 과학

사진출처 : https://www.flickr.com

 

세계 속에서 과학을 찾고, 과학 속에서 세계를 보았던 「세계 속 과학, 과학 속 세계」의 마지막 과학 강국은 한국입니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IT와 반도체, 메모리 분야에서 강세를 보여왔고 여전히 그 기조를 유지해가고 있습니다. 근래에 들어서는 태양전지·곡면·3D 디스플레이 등의 분야에서 미국보다 많은 특허를 보유하며 디스플레이·소재·전지 분야 제품들이 1등의 자리를 차지하기도 하였습니다.

 

얼마 전 우정사업본부에서 세계 속 당당한 한국의 과학을 기념하며 2019년 마지막 우표를 발표하였습니다. 주제는 ‘한국을 이끈 과학기술(Science and Technology that Lead Korea)’로 우표는 12월 27일 발행 예정이라고 합니다. 총 여덟 종류의 디자인 도안에는 리튬이온전지, 한국표준형 원전설계기술, 우리별 인공위성, 한탄바이러스 백신, DRAM 메모리 반도체, 선박설계건조기술, 일관제철기술, 통일벼에 대한 스토리가 담겨 있습니다.

 

 

사진출처 : https://stamp.epost.go.kr

 

리튬이온전지는 2012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약 660만 개가 생산됐고, 이 중 21%를 한국에서 생산했다고 할 정도로 한국의 수출 주력 품목이었습니다. 리튬이온전지는 리튬의 화학적 반응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배터리로 다른 배터리에 비해 가볍고 높은 에너지 밀도로 고용량, 고효율 구현이 가능합니다. 리튬이온전지가 소형 가전, IT 디바이스부터 전동공구, ESS, 전기차까지 두루 쓰이는 이유지요. 작은 전지 하나가 이렇게 풍요로운 우리 삶을 가능케 한다니 놀랍습니다.

 

한국표준형 원전설계기술은 국내실정에 맞는 표준형 원전설계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1970년대 세계적인 석유파동으로 원자력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우리나라 첫 원전사업으로 제작된 고리원전 1, 2호기와 월성 1호기가 모두 외국기술로 만들어져 많은 외화 소비와 관리의 비효율이 초래되었습니다. 정부는 원전건설 기술자립을 목표로 국내외 최신기술을 추가로 적용하여 원전을 개발하였고 이 기술을 토대로 국내원전 건설 운영 경험과 해외 최신 기술개발 사례를 반영한 설계요건과 설계기술을 표준화하여 이제는 역수출하게 된 한국의 원전설계 기술력, 참 대단하지요?

 

우리나라 최초 인공위성 ‘우리별’에 대한 이야기는 아마도 많이 알고 계실 텐데요, 1992년 8월 11일, 대한민국 최초 인공위성인 ‘우리별1호’가 우주로 쏘아 올려졌습니다. 우리별 발상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스물 두번째로 위성 보유국이 되었습니다. 당시 우리나라는 우주 분야 불모지나 다름없었지만 우주개발에 남다른 열정을 보였던 고 최순달 박사의 집념과 헌신이 만들어낸 쾌거였습니다. 우리별1호 이후 2호와 3호가 계속해서 성공을 거뒀고 과학기술위성, 다목적위성, 통신위성인 무궁화위성, 해양 및 기상관측 위성인 천리안위성까지 개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제는 인공위성 역시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싱가포르, 터키, 아랍에미리트(UAE), 스페인 등에 수출하게 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https://www.flickr.com

 

한탄바이러스 백신에 대해서는 조금 낯선 분도 계실 텐데요, 한탄바이러스는 세포질에서 자라는 RNA바이러스로 치사율이 20~30%에 이르는 세계 3대 감염성 질환입니다. 이 바이러스는 6·25전쟁 당시 3,200여 명의 유엔군을 출혈열로 사망에 이르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다양한 연구에도 불구하고 병원체를 발견하지 못하다가 1976년 우리나라 이호왕 박사에 의해 드디어 그 가면을 벗었지요. 동두천의 한탄강 유역에서 잡은 등줄쥐에서 이 병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를 발견하고 이름 붙여진 한탄바이러스, 하지만 연구에 동참했던 연구원 8명이 유행성 출혈열에 걸리면서 이호왕 박사는 백신 개발에 전념했고 1981년에 백신 개발연구를 시작해서 1989년에 특허를 내고 1990년에 임상실험을 끝내고 1991년에 백신이 시판되었습니다.

 

DRAM 메모리 반도체는 과학 강국 한국의 이미지를 심어준 사례가 아닐까 합니다. DRAM, 즉 ‘Dynamic Random Access Memory’로 용량이 크고 속도가 빨라 컴퓨터의 주력 메모리로 사용되는 램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18년 세계 D램 매출에서 4분의 3을 독식하며 반도체 강국의 자존심을 지켰지요. 두 업체의 D램 시장 합계 점유율은 무려 73.4%, 전세계 D램 매출의 약 4분의 3을 두 한국 업체가 올린 셈입니다.

 

사진출처 : https://www.flickr.com

 

세계적인 조선업 강국인 만큼 세계 최고의 설계 및 건조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선박설계건조기술은 당연히 한국을 이끈 기술이 되겠고, 제선·제강·압연 공정을 모두 갖춘 국내 최초의 민간 일관제철소 현대제철소가 5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한국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렸습니다.

 

통일벼는 중년 이상의 세대라면 한 번쯤 들어보았을 텐데요. 생산량 부족으로 쌀이 귀했던 우리나라는 1976년 허문회 박사가 개발한 ‘통일벼’가 재배가 성공하면서 역사상 최초로 주곡인 쌀의 자급자족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통일벼의 뛰어난 생산량이 이뤄낸 결과이고, 그 결실에는 허문회 박사라는 식물육종학자의 숨은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세계적인 과학기술 수준을 이룬 우리나라는 이러한 과학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물일 텐데요, 교육부가 지난 12월 10일 발표한 2019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생 장래 희망 1위는 운동선수, 2위는 교사, 3위는 유튜버 등 콘텐츠 크리에이터였다고 합니다. 과거 장래 희망으로 자주 등장했던 과학자는 13위로, 제과제빵사보다 낮았다고 합니다. 시대를 반영한 결과이겠지만, 한국의 미래를 책임질 초등학생들이 과학에 관심을 가지고 과학과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을 좀 더 고민해봐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