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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요리와 친해지기

인천 부평 산곡동 맛집 <덕화원> 60년 내공의 간짜장, 짬뽕, 탕수육 맛집 덕화원

by 앰코인스토리 - 2019. 9. 17.

 

이번에 필자가 소개할 맛집은 부평구 산곡동 롯데마트 입구 건너편에 좁은 골목에 위치한 60년 역사의 <덕화원>이라는 중국집입니다. 실제 화교분이 운영하시는 중국집인데요, 이곳은 이미 2년 전에 SBS <생활의 달인>에서 ‘숨은 맛집의 달인’으로 소개된 바 있는 매우 유명한 중국집입니다.

 

 

산곡동 롯데마트 건너편의 좁다란 골목길에 구석에 위치한 덕화원은, 건물 외관부터 느껴지는 오래된 분위기에서 60년의 역사와 사장님의 내공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이곳은 방송에 나간 이후로 지금까지 전국의 맛집 마니아들이 끊임없이 방문하기에, 가능하면 점심~저녁 시간을 피해 방문해야 편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필자는 점심시간을 피해서 2시가 넘어서 방문했는데도 그 시간에도 자리가 만석이라 밖에서 10분 정도 기다리고 나서야 식당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막상 안에 들어가 보니 테이블이 여섯 개 정도 있었고 주방이 같이 딸린 15평 정도의 작은 중국집이었습니다.

 

 

실내는 마치 1980년대의 중국집 분위기 같았습니다. 필자가 어린 시절에 아버지와 같이 가본 중국집 분위기라 옛 추억이 떠오르고 하면서 개인적으로는 너무 좋았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직원분이 큰 물통에 담긴 시원한 재스민 차를 가지고 나왔는데요, 그 맛과 향이 너무 좋아서 아내와 여러 잔을 마시며 ‘여기는 재스민 차 맛집’이라며 같이 마주 보며 한바탕 웃었네요.

 

 

테이블 위에는 물수건, 접시, 냅킨이 정갈하게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이곳 주인장의 깔끔한 성격을 미리 확인할 수 있었어요. 필자는 여기에서 제일 유명한 메뉴인 간짜장, 짬뽕, 탕수육 삼총사를 주문했습니다.

 

 

 

주방 입구에는 ‘SBS 생활의 달인 간짜장, 탕수육의 달인’이라고 적힌 팻말이 큼직하게 붙어 있었는데, 왠지 잘 왔다는 믿음이 들었습니다. 주문과 동시에 주방에서는 바로 조리에 들어가기 시작했고, 15분 뒤에 맛있는 냄새를 풍기며 주문한 음식이 나왔습니다.

 

 

간짜장은 향긋한 냄새를 풍기며 부끄러운 듯 달걀프라이를 덮은 채로 살며시 나왔습니다. 짜장을 면과 같이 비벼서 한입 크게 먹어보니 짜장면의 느끼함이 없고 고소하고 굉장히 맛있었어요. 굉장히 건강한 맛이라고 할까요? 어떻게 이런 맛이 나오는지 주인장에게 확인해보니 그 비결은 바로 ‘두부’라고 합니다. 춘장과 두부를 섞어 만들어 사용한다고 합니다. 정말 기가 막힌 조합이었습니다.

 

 

짬뽕은 진한 빨간색 국물이 식욕을 자극하는 비주얼로 필자를 유혹하고 있었습니다. 노란색 면은 직접 반죽한 수타면으로 매우 탱글탱글한 식감이 정말 좋았고, 국물은 채소와 해물로 우려낸 육수로 만들었는데 느끼함이 전혀 없었고 굉장히 깔끔하면서도 감칠맛이 나면서 국물이 참 맛있었습니다. 전혀 맵지도 않고 양파, 새우, 오징어가 푸짐하게 들어있었고 식감도 매우 좋았습니다. 원래 9천 원짜리를 6천 원에 판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푸짐했을 정도입니다. 면을 다 먹고 공깃밥을 시켜서 말아 먹고 싶었으나 필자가 요즘 다이어트 중이라서 참았습니다. (T_T)

 

 

 

대망의 주인공 탕수육은 노란색 비주얼은 당연히 합격이었고 바삭하고 담백하고 개운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탕수육의 비밀은 바로 배추 삶은 물인데요, 브로콜리나 무, 배추와 같은 푸른 채소로 삶은 물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달인의 탕수육 비법은 이 배추 물로 만드는 반죽에 있었습니다. 배추 물 반죽을 사용하면 기름에 튀겨진 탕수육이 튀겨도 담백하고 개운한 맛이 난다고 합니다. 맛, 식감, 그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았습니다. 정말 과찬이 아니고 죽기 전에 꼭 한번 먹어봐야 할 ‘인생 탕수육’이었습니다.

 

 

 

인기 3종 메뉴를 먹고 나니 왠지 마음이 뿌듯하면서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아내와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경제도 어려운데 어디 멀리 가지 마시고 인천 부평 산곡동 덕화원에서 장인의 손길을 느껴 보시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 산곡동은 재개발이 진행 중이기에 이곳 덕화원도 몇 년 뒤에는 이전을 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그 전에 꼭 한번 다녀오세요. 필자는 이곳을 10점 만점에 10점 주겠습니다. (드디어 제 인생 짜장면을 찾았습니다)

 

메뉴 : 간짜장 6,000원, 짬뽕 6,000원, 짬뽕밥 7,000원, 탕수육 中 20,000원, 大 30,000원
주소 : 인천 부평구 원적로315번길 29-1 (산곡동 87-293) 덕화원
영업 : 11:00~20:00 (주차장 없음), 매주 월요일은 휴무
문의 : 032-502-7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