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ulture/여행을 떠나요

[가족과 함께하는 세계여행] 미국 서부 자동차여행, LA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그리피스 천문대 2편

by 앰코인스토리 - 2019. 9. 6.

 

(지난 호에서 이어집니다) 관람차를 타고 영화 세트장도 돌아본다. 연도별로 유명했던 영화들이 보인다.

 

 

옛날 미국 서부의 거리를 지나는데 갑자기 스턴트맨들이 서부 시대 복장을 하고 나타나 총싸움을 벌이기도 하고,

 

 

숨어있던 공룡이 갑자기 나타나 우리를 향해 물총을 쏘기도 한다.

 

 

영화 속에 나왔던 차들이 전시되어 있기도 하고,

 

 

오래된 다리를 지나는데 갑자기 홍수가 나서 엄청난 물이 쏟아져 내리기도 한다.

 

 

 

필자에게 가장 기억이 남았던 곳은 ‘House of Horrors’라는 귀신의 집이다. 미국 괴기영화에 나오는 온갖 잡다한 캐릭터들이 다 등장하고, 어딘가에 숨어서 우리를 노리고 있다가 기가 막힌 타이밍에 튀어나와 우리를 놀라게 한다. 바로 저 귀퉁이에 괴물이 있는 것을 짐작하고 있는 상태에서 흘러나오는 음향효과가 정말 머리카락을 쭈뼛쭈뼛 서게 할 정도여서 막상 괴물이 우리를 향해 튀어나왔을 때는 소리라도 지르고 싶었다. 미국 조카가 얼마나 긴장했는지 필자를 너무 꽉 잡아 팔이 얼얼할 지경이었다. 다시는 들어가고 싶지 않은 곳이었는데 글을 쓰는 지금 얼굴에는 웃음이 번진다. (^_^) 볼거리가 너무 많아서, 최소 이틀은 둘러봐야 할 곳이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나와 그리피스(GRIFFITH) 천문대를 향한다. 광산업으로 재산을 모은 그리피스 씨는 천문학에 관심이 많았는데, 일반인들도 천체 망원경을 통해 우주를 볼 수 있도록 자신의 재산을 LA시에 기부하여 그리피스 천문대를 만들었다고 한다. 게티 센터도 그렇고, 그리피스 천문대도 그렇고, 그들의 기부문화는 너무도 존경스럽다.

 

천정에는 태양계의 행성을 상징하는 신들이 그려진 그림이 있고,

 

 

 

그 아래에는 12m의 쇠줄에 매달린 커다란 구리 구슬로 지구의 자전을 설명해주는 푸코의 진자가 있다.

 

 

중앙홀을 중심으로 좌우에는 우주에 대한 다양한 소개 자료들이 있어서 아이들을 데리고 가기에는 참 좋은 곳이다. 이제 밖으로 나와 하늘도 올려다보고,

 

 

어둠이 내려앉은 LA 시내의 야경도 내려다본다.

 

 

LA 하늘 위에 떠 있는 따스한 달빛과 도시의 불빛이 하나가 되어 천사의 도시 로스앤젤레스의 밤을 밝히고 있다. LA에서 짧은 휴식을 마치고 이제 내일은 미국 서부 해안 1번 도로 여행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