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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여행을 떠나요

[광주 여행] 소촌농공단지의 핫플레이스, SAF : 소촌아트팩토리 2편

by 앰코인스토리 - 2019. 9. 13.

 

(지난 호에서 이어집니다) 광주에서 만나는 우리 동네 예술공간, 그 두 번째 장소는 문화재생공간 <SAF : 소촌아트팩토리>입니다. 용아생가에서 도보 10분, 소촌 농공단지 안쪽에 자리한 아트팩토리는 소촌농공단지의 30년 역사와 함께한 곳으로 그곳의 관리사무소를 리모델링하여 문화와 예술이 있는 아트공간으로 새롭게 재탄생한 곳입니다.

 

 

소촌농공단지는 농촌지역에 공업활성화를 위해 1988년 광산구 소촌동에 조성된 농업공업단지입니다. 자동차 부품생산 및 조립, 목재, 식품 등 68개의 다양한 종류들의 공장들이 입주하였고, 입주업체들의 편의시설 제공과 공단 관리 조성을 위해 건립된 소촌농공단지 관리사무소는 1988년 농공단지 조성과 함께 그 역사를 시작했습니다. 이제 30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근로자와 주민의 문화향유와 문화소통 공간으로 거듭난 소촌농공단지 관리사무소, 오늘날 이곳은 예술의 새로운 영토 소촌아트팩토리로의 변신을 완료했습니다.

 

 

 

그 시작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선정 2014년 산업단지 문화재생사업에 있습니다. 삭막한 단지에 생기를 불러일으킬 목적으로 지어진 문화공간, 1980년대 건축 방식으로 지어진 관리사무소는 지하층의 대피공간이 눈에 띄는데요, 넓은 공간에 붉은 벽돌 마감, 대피소라는 공간의 아이덴티티도 스토리텔링의 좋은 재료로 공간의 탄생에 기여합니다.

 

 

 

소촌의 시간과의 접속! 과거와 현재의 만남이 새로운 문화와 예술을 생성하여 삶의 진화를 이끌어 내는 공간, 입구에서부터 느껴지는 자유분방한 스트릿 감성은 우선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스트릿 거리를 지나 안쪽으로 들어오면 넓은 공터로 주차공간이 여유롭습니다. 또한 컨테이너로 만들어진 감성적인 공간은 마당을 중심으로 각 볼륨의 기능적 독립성과 연계성, 그리고 각각의 채를 나누는 과정에서 생긴 공간 사이를 훌륭하게 조율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트레이드마크인 컨테이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옛 도청)자리에 전시되었던 ‘쿤스트할레(아시아문화마루)’ 컨테이너를 재활용하여 만들어져 더욱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자유로운 배치는 컨테이너 한 개를 모듈로 하여 ‘수평적 이용과 수직적 이용’으로 공간을 창조하며 다양한 볼륨을 형성하고 있는데요, 잔디밭 곳곳으로 이어진 돌다리와 컨테이너의 빈공간마저 예술로 승화시킨 감성이 인상적입니다. 한마디로 인스타 감성 뿜뿜! 방문객들의 인생샷을 책임져 줄 유니크한 배경들이 즐비합니다.

 

 

 

표현의 자유, 창작의 날개, 산업단지 문화재생 1번가로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전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소촌아트팩토리. 드로잉 행사와 작가의 개인전 등 카페와 도서관 이용도 가능합니다. 또한, 공연 준비나 연습을 할 수 있는 연습실(유료, 아르코통합대관시스템 http://bang.arko.r.kr) 외 리딩룸&세미나실(무료) 이용도 가능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활동 프로그램도 별도로 진행된다고 하니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면 더없이 좋을 것입니다.

 

 

 

 

2층의 중연습실과 소촌농공단지 운영협회 관리사무실을 지나긴 통로를 따라 걷습니다. 위쪽으로 보이는 하늘이 유독 맑고 화창하게 빛나는 길인데요, 그 끝에서 만나는 공간은 소촌아트팩토리에서 가장 인기 많은 ‘큐브미술관’입니다. 이곳에서는 매월 특정 기간마다 주제가 있는 기획전, 혹은 개인전, 단체전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8월 15일~31일까지 <Still on your night(아직 당신의 밤은…)> 라는 타이틀의 전시가 열렸습니다. 참여작가로는 김명우, 조은솔, 류승룡, 최용석이며 컨테이너로 이루어진 전시공간은 탁 트인 내부와 단단한 구조물로 전시를 더욱 빛나게 합니다. 2019년 9월 현재, 이곳은 9월 3일(화)~21일(일), 13일간의 휴식기를 가진 후 새롭게 관람객들을 찾아올 예정입니다.

 

 

컨테이너2동에서 만나는 <유노윤호 작은도서관‘HUG'>는 광주출신의 예술가! 동방신기의 유노윤호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웁니다.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작은도서관은 입구부터 깜찍하고 발랄한 유노윤호의 입간판이 ‘웰컴’ 환영인사를 건네는데요, 방문객들은 마치 이를 옆에 두고 유노윤호가 실제인 듯 함께 사진을 남깁니다.
내부에는 유노윤호를 사랑하는 한중일, 그리고 대만 4개국 팬클럽 회원들이 기부한 책 1,500여 권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동화와 그림책, 위인전과 소설 등 다양한 장르의 책들이 있어 골라 읽는 재미가 있는데요,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책도 읽고 유노윤호의 영상을 보며 뜨거운 K-pop의 인기도 실감할 수 있답니다. 한쪽으로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는 유노윤호의 대형 브로마이드가 있네요. 이용 시간은 10시부터 18시까지 (Break Time 11:30~12:30, 월요일 휴무)입니다. 큐브미술관과 마찬가지로 도서관 또한 9월 3일(화)~21일(일), 13일간의 휴식기를 가집니다.

 

 

공간을 거닐다 지친 발걸음을 잠시 쉬어봅니다. ‘커뮤니티 카페 아트코뮌’은 뜻 깊은 기부활동을 위한 비영리 카페로 현금 3,000원을 기부하면 음료 1잔(10,000원, 음료 4잔)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수익금은 모두 광주지역 예술인 창작활동에 쓰이며 카페에서는 피아노, 플루트 등 감미로운 연주와 함께 책을 보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는 물론 혼자라도 좋을 공간, 광주의 대표 아지트로 거듭나고 있는 소촌아트팩토리 내 카페 아트코뮌입니다. 상업카페가 아니기에 카드 사용은 안되다는 점은 참고하세요.

 

 

표현의 자유! 창작의 날개를 달고 산업단지 문화재생 1번지로 성장 중인 ‘소촌아트팩토리’ 9월 3일(화)~21일(일) 13일간의 여름 휴식기를 지난 후 어떤 모습으로 여러분들을 다시 찾아올까요? 다시 만날 그 날을 기다리며! 앰코코리아의 광주탐방 스토리는 계속됩니다.

 

Travel Tip. 소촌아트팩토리
주소 : 광주 광산구 소촌로85번길 14-9 (소촌동 845)
운영 : 매일 10:00~18:00 (월요일 휴관)
문의 : 062-960-36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