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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n영어 19호] 행복을 찾아서 : 꿈이 있다면 지켜야 해

by 앰코인스토리 - 2019. 7. 16.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 뒤늦게 다른 직업을 과감히 선택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영화 <행복을 찾아서(The Pursuit of Happyness)>(2006)에서 크리스(윌 스미스 분)는 두 달째 집세를 밀리는 상황에서 이미 몇십 대나 사 놓은 의료 기계가 팔리지 않아 주식 중개인을 선택하려 합니다. 아내는 그런 크리스에게 우주 비행사나 꿈꾸라고 비아냥대지요.

 

하지만 크리스는 인생을 바라보는 데 굳건한 신념이 하나 있습니다. 아들 크리스토퍼(제이든 스미스 분)와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다음과 같이 드러나지요.

 

Don't ever let somebody tell you...you can't do something. Not even me.
누군가 넌 할 수 없다고 말하면 흘려들어. 아빠가 그래도….
You got a dream.... You gotta protect it.
꿈이 있다면 지켜야 해.

 

▲ 크리스와 아들의 모습


자신과 다르게 행복해 보이는 주식 중개인들의 모습을 보며 숫자에 밝고 친화력만 있으면 된다는 이야기에 크리스는 자신에게 딱 맞는 직업임을 직감합니다. 6개월 인턴직에 단 한 명만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주식 중개인으로서의 삶을 인생의 전환점으로 삼은 크리스는 옆도 보지 않고 자신이 가진 잠재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립니다.

 

인턴직 6개월을 무급으로, 그리고 아내는 떠난 상황에서 낮에는 인턴으로 저녁에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휴대용 의료 기계를 팔고 아들을 돌보는 불가능한 일을 크리스는 자신의 꿈을 위해 묵묵히 해내지요.

 

▲ 휴대용 의료기계를 팔러 가는 크리스의 모습

 

영화를 보는 내내 크리스의 절박함이 느껴집니다. 자신의 수학적 재능을 증명하기 위해 은행 인사결정권이 있는 임원에게 잠깐만 시간 내달라고 하며 택시로 이동하는 그 짧은 순간, 큐빅을 만지작거리던 남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큐빅을 단 몇 분 만에 맞춰 보이며 자신의 존재를 부각하고 인턴직을 하면서 저녁에 유치원에서 아이를 데리고 오기 위해 남들보다 몇 배나 빨리 많은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주식을 제안하는 등, 일련의 행동들은 크리스가 절실하게 주식 중개인으로 살아가길 원하는 그 마음이 잘 느껴졌어요.

 

▲ 크리스와 제이의 모습

 

하지만 겹겹이 쌓아 올린 문제들에 급기야 주차 벌금 때문에 유치장에 갇힌 신세가 됩니다. 어린이집에서 아들도 못 데려오고 위터에서 면접 보는 당일에도 양복 한 벌 제대로 갖춰 입지 못한 채 면접에 임하게 되는 등, 상황은 크리스에게 안 좋게 흘러갔어요. 하지만 절박함 대신 당당함으로 면접에 응해 자신의 잠재력을 보여준 크리스는 결국 인턴직으로 주식 중개인으로서의 가능성을 갖게 됩니다. 다음은 어떻게 크리스가 인턴직을 거머쥐게 되었는지 잘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크리스 :
Can I say something?
한 말씀만 드릴게요.
I'm the type of person if you ask me a question, and I don´t know the answer, I´m gonna tell you that I don´t know.
전 질문을 받았는데 답을 모르면 모른다고 이야기합니다.
But I bet you what. I know how to find the answer, and I will find the answer.
하지만 답을 어떻게 찾는지 아니까 결국 답을 찾아낼 수 있어요.

 

보스 :
Chris. What would you say if a guy walked in for an interview, without a shirt on, and I hired him?
크리스. 누가 면접에 셔츠도 입지 않고 왔는데 그 사람을 고용한다면 이유가 뭐겠나?

 

크리스 :
He must have had on some really nice pants.
바지가 멋졌나 봅니다.

 

조동사의 과거형인 must have p.p

 

유치장에 갇힌 터라 정장을 챙겨 입지 못한 크리스를 꼬집어 한 질문임에도 크리스는 다음과 같이 위트 어린 답변으로 대신하지요.

 

He must have had on some really nice pants.

 

과거에 대한 강한 확신을 잘 드러내는 must have p.p 써서, 바지가 멋졌음이 틀림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남다른 친화력과 핵심을 잘 잡아내는 크리스는 꾸준한 태도로 정규직이 됩니다. 자기 자신의 믿음에 대한 확신으로 끝까지 꿈을 향해 달려간 크리스의 모습에서 이미 주식 중개인으로서의 결과가 예측되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자신의 재능을 늦게 알았더라도 자신감을 느끼고 밀어붙이라는 격려가 되는 영화입니다.

 

사진출처 : 다음영화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426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