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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여행을 떠나요

[광주 여행] 시간을 담은 1913송정역시장, 1편

시간을 담은 1913송정역시장
1913송정시장

반짝반짝 빛나는 하루 또 하루가 계속됩니다. 날이 좋아 그런가요? 덩달아 치솟는 기분이 절로 날아갈 듯 하늘을 찌르는데요, 안녕하세요, 앰코가족 여러분~! 이번 광주여행은 가만히 집에만 있기 아까운 계절, 재미 가득 나들이를 보장하는 <1913송정역시장>을 둘러보았습니다. 지금부터 함께해 봅니다.

시간을 담은 1913송정역시장

 

<1913송정역시장>은 광주의 관문인 KTX광주송정역 바로 인근 3분 거리에 위치합니다. 광주송정역 이용객들의 필수 방문코스로 광주를 여행하거나 열차를 기다리며 둘러보기 좋은 장소들로 이루어진 이곳은, 다양한 먹을거리와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제2의 송정역 맞이방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1913송정역시장>은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현대자동차그룹과 광주시가 2015년 1월 출범)가 현대카드와 함께 창조적 전통시장 육성지원 시범시장 사업의 일환으로 ‘지키기 위한 변화’ 프로젝트를 실행하여 재탄생한 시장입니다. ‘1913’이라는 숫자는 시장의 전신인 <매일송정역전시장>의 탄생연도로 103년이라는 시장의 오랜 역사를 강조하고 있답니다.

 

 

 

 

시장의 초입, 이곳을 상징하는 하얀 시계탑 건물이 보입니다. 그 건너로 시장을 대표하는 양대 국밥집이 자리하는데요 바로 그 이름도 유명한 <현대국밥>과 <영명국밥>입니다. 두 집 모두 식사 시간이면 국밥을 기다리는 줄이 저만치 이어지는데요, 기다림이 힘겨운 저는 식사 때를 피해 한가한 오후 국밥집을 방문합니다. 필자가 주문한 것은 암뽕순대국. 속이 꽉 찬 암뽕순대는 그 크기가 일반 순대의 두세 배로, 한두 알만 먹어도 배가 든든히 차오릅니다.

 

 

상인들 개개인의 추억과 삶의 터전을 엿볼 수 있는 곳. <1913송정역시장>은 걸음걸음 상인들의 수십 년의 이야기와 추억들이 발길에 차입니다. 그들의 누적된 시간과 발자취는 각 점포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시장 골목의 바닥에 건물 연도를 표시하는 등 오랜 역사를 가진 시장의 모습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각각의 상점들 또한 100년간 이곳을 지켜온 36개의 기존 상점들의 간판의 글씨, 가게 형태, 가게 색상 중 하나는 꼭 남겨두었습니다. 옛 정취를 살리자는 취지로 건물 자체의 리모델링은 최소화하고, 간판의 디자인은 상인들의 추억을 담아 제작되었다고 하네요.

 

 

 

품질 좋은 건어물과 신선한 달걀, 밥맛 좋은 쌀을 파는 <푸르미Y식품>. 공간 가득 산처럼 쌓인 계란판이 시선을 압도합니다. 특란은 한판에 4,700원, 대란은 4,400원에 판매가 되고 있네요. 홍어는 냉장고 안에 있다는 <신흥상회>와 그 옆의 <고흥상회>는 차양 끝으로 알 굵은 굴비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그 모습에 절로 침이 꼴깍 넘어가네요. 그 외 시장에는 정성이 가득한 건강 간식, 수제만두를 파는 <햇살 손만두>와 수제떡갈비 전문점 <복떡갈비> 등등. <1913송정역시장>을 지켜온 터줏대감들이 즐비합니다.

 

 

30년간의 오리 손질 노하우를 전수받고 인수한 <오리직매점>은 깔끔하기로 소문난 젊은 주인장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손질이 까다로운 오리를 깔끔하게 다듬어 주는 주인장의 솜씨가 가히 일품이라고 하네요. 그 옆에는 40년간 싸전운영 비법을 지닌 어머니에게 좋은 곡물을 고르는 법을 배운 딸이 대를 이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신일상회>가 자리합니다.

 

 

 

어디선가 맛깔 난 음식 냄새가 코끝을 파고듭니다. 이곳은 <오며가며> 사장님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문턱 낮은 식당. 산낙지, 닭발볶음, 꼼장어, 돼지주물럭, 조기찌개 등 한상차림을 앞에 두니 어찌 반주를 안 할 수 있을까요? 오늘 마실 술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는 좌우명을 선두에 둔 <역전>은 각종 전과 막걸리를 판매합니다. 가게 앞을 지나니 고소한 기름 냄새가 발길을 그냥 지나칠 수 없게 합니다. <먹태상회>는 부담 없는 안주에 생맥주로 간단히 목축이기 좋아 보입니다. 단출한 메뉴는 관광객 상대가 아닌 주민을 위한 공간인 듯 입구부터 내부까지 동네 단골 주점 포스가 나네요.

 

 

<라 의상실>은 옷을 짓고 만드는 일에 정통한 40년 경력의 재단사 부부가 함께하는 공간입니다. 품격 높은 맞춤 양장 전문점으로 수선은 물론 리폼까지 ‘내 몸의 맞는 옷’의 모든 것을 책임진다고 하네요. 오랜 시간 상인들에게 삶의 터전이었던 곳, 누적된 시간이 많은 만큼 많은 다양한 이야기들이 가게 곳곳에 살아 숨 쉬는 송정역시장에서 방문객들은 저마다의 추억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Travel Tip. 1913송정역시장
주소 : 광주 광산구 송정로8번길 13 (송정동 990-18)
운영 : 11:00~22:00 (금, 토, 일 ~23:00 / 둘째, 넷째 월요일 휴무)
문의 : 062-942-1914

 


 

  • 이보영 2019.06.08 06: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광주송정역시장은 정말 유명해서 광주가면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에요. 100년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한 상점의 간판들도 실제로 보고싶고, 요즘은 이색적인 음식들도 많이 팔더라구요. 누적된 시간만큼 다양한 이야기가 존재하는 광주송정역시장의 포스가 사진으로도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