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하루를 멋들어지게!
IT 기술과 스타일의 만남, 스타일테크 (Style tech)
▲ 많은 현대인이 아침마다 스타일 전쟁을 치른다. 이를 해결해 줄 수 있는 IT 기술력의 수준은 어디까지 왔을까?
무기력 팍팍_아침부터 스타일 전쟁이야!
맞벌이 부부인 지민 씨네 집에는 매일 아침 코디 전쟁이 일어납니다. 아무 옷이나 대충 걸치고 나가고 싶지만 두 사람 다 정장을 입어야 하는 곳에서 근무하다 보니 동도 덜 튼 이른 새벽, 부스스한 얼굴로 옷장을 뒤집니다. 하지만 얼기설기 걸린 옷걸이 너머 총천연색 옷들을 보고 있자니 머리가 멍해집니다. 또 지민 씨는 옷에 어울리는 메이크업까지 하느라 시간이 두 배로 걸리는데요. 스타일링이라는 숙제 앞에 매일 아침 무기력해지는 두 사람입니다.
취향 쏙쏙_내 몸에 딱 맞는 맞춤형 옷은 어디에?
빅 사이즈 옷을 주로 구매하는 병호 씨. 시간 날 때마다 여기저기 쇼핑몰을 기웃거리곤 하는데요. 하지만 자신의 체형에 딱 맞는 옷을 찾기 힘들어서 언제나 오프라인에서 발품을 팔아야 합니다. 단순히 크기만 큰 것이 아닌 자신의 키와 몸에 딱 맞는 옷과 신발을 구하는 일은 늘 고민거리로 다가오곤 합니다.
▲ 옷과 신발의 사이즈 고민, IT 기술력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이러한 병호 씨는 최근 인공지능 디자이너 탄생을 뉴스로 접하게 되면서 왠지 한 줄기 빛을 만난 것 같았습니다. 앞으로는 첨단 IT 기술을 이용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는데요. 자신의 신체를 사진으로 찍어 보내면 인공지능 디자이너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매, 패턴, 컷, 목선 등에 대한 수만 가지 조합을 통해, 원하는 스타일의 맞춤형 옷을 생산, 집까지 배송해 주는 시스템에 매력을 느낀 것입니다.
스타일 업업_‘스타일테크(Style tech)’ 살펴보기
여러 가지 이유로 ‘스타일테크(Style tech)’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뷰티, 패션 리빙 등과 IT 기술의 만남에 대해서는 앰코인스토리 디지털 라이프를 통해 각각 얼추 소개된 바가 있지요. 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분야들이 각각의 융복합을 넘어서서 서너 개 분야에 대한 통합적 혁신과 조합을 이뤄내고 있습니다. 이를 바로 스타일테크(Style tech)라고 하는데요. 패션•뷰티•리빙과 같은 라이프스타일 분야에 IT 기술을 종합적으로 결합함으로써 기존에 있던 고객층이 아닌 새로운 고객 경험을 창출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뜻합니다.
스타일테크의 경우, 세계 시장에서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분야이지만 국내의 경우, 아직 일반화된 산업 카테고리는 아닙니다. 더욱 무한한 가능성을 간직한 채 도약과 비상을 준비 중인 분야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스타일리쉬한 하루를 보다 종합적으로 편리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여러 분야가 손잡았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됩니다. 아울러, IT 기술의 확장성이 이제는 단순히 하나의 분야에 국한된 것이 아닌 여러 분야의 빗장을 과감히 열고 있다는 점에 의의가 있겠습니다.
국내보다 한 걸음 앞서 나가고 있는 해외 시장의 예를 들어 볼까요? 먼저,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스티치 픽스(Stitch Fix)’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이 회사의 시스템을 살펴보자면 IT 기술의 섬세한 스타일링에 감탄하게 됩니다. 고객이 기본 데이터를 입력 후, AI 알고리즘과 인간 코디네이터가 협동, 고객에게 제일 잘 어울리는 옷과 액세서리를 추천해주고 또 이를 배송하는 원스톱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스타일링에 머리가 지끈거리던 많은 이들의 고민을 한 방에 해결해주며, 수백만 명이라는 놀라운 수의 유효 고객을 보유하는 성과를 얻기도 했습니다.
창의력 뿜뿜_아이디어가 기발한 국내 스타일테크 시장 국내 스타일테크 기업들 역시, 늦은 출발선에 선 만큼 빠른 질주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얼마 전 국내에서는 스타일테크 경험 스튜디오라는 독특한 행사가 열렸는데요. 국내 스타일테크 업계의 거침없는 기술 융복합, 그 앞선 얼굴을 오롯이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AI 패션 코디네이터, 가상 헤어스타일링 등 그 이름도 생소한 분야를 개척한 15개의 스타일테크 기업이 참여, 첨단 기술력을 뿜뿜 뽐냈습니다. 온라인 원단 수출 판매 플랫폼 패브릭 타임, 증강현실 기반 주얼리 체험 서비스 로로젬, 맞춤형 셔츠 제작 배송 서비스 해브해드 등등 그 다채로운 브랜드 면면 사이로 첨단의 기운이 뚝뚝 묻어납니다.
▲ 증강현실을 이용, 새로운 헤어스타일을 시도하기 전 미리 가상 체험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등이 인기다
이 중에서 패션 액세서리를 가상으로 체험하게 하는 뷰티주얼리앱 ‘로로젬’의 경우, 사용자의 얼굴 크기에 맞게 귀걸이의 실제 크기 비율 조정이 가능한 점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실제 착용했을 때의 액세서리 사이즈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지요. 흔히 쥬얼리의 경우, 오프라인을 통하지 않고 온라인 구매에 들어갔을 때 사이즈 및 착용 시 비주얼에 대해 알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콘텐츠인 3D AR 기술을 활용, 액세서리 가상 착용 경험을 실제 착용한 것처럼 느끼게 해주는 놀라운 기술력이 앱의 인기를 이끕니다.
▲ AR을 기반해 쥬얼리를 미리 착용해볼 수 있는 서비스로
패션•뷰티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에 크게 각광받는 로로젬의 쥬얼리 가상 피팅 서비스
영상출처 : Lologem 유튜브 채널
증강현실(AR)을 통해 헤어스타일과 염색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스타일테크 업체와 앱도 왠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킵니다. 버츄어라이브의 ‘헤어핏’이라는 것인데요. ‘헤어핏’은 정면 사진만 찍으면 원하는 헤어스타일을 바로 즉석에서 체험해 볼 수 있는 서비스로 누적 다운로드 수가 높은 스타일테크 앱 중 하나입니다.
이 앱의 경우, 헤어 피팅 엔진 및 라이브 모션 엔진이 적용됨으로써 어색하지 않고 내츄럴하게 헤어스타일 가상 체험이 가능하도록 돕습니다. 이 유용한 스타일테크 앱을 이용함으로써 미용실을 가기 전, 미리 하고 싶은 머리 스타일을 직접 확인해 봄으로써 헤어스타일링 실패 등을 조금 더 줄일 수 있는 것이지요.
이외에도 국내 스타일테크 업계를 찬찬히 살펴보다 보면 상상 그 이상의 기발한 아이디어들에 감탄하게 합니다. 주머니, 단추 등 셔츠의 퍼즐 조각들을 직접 조립함으로써 소비자의 취향에 딱 부합하는 옷을 만드는 ‘해브해드(Havehad)’, 발과 신발의 사이즈를 간편 측정 후 알맞은 사이즈를 추천해주는 홀짝의 ‘펄핏’ 등도 눈길을 끕니다.
▲ 나에게 딱 맞춘 사이즈와 스타일의 옷, 인공지능 디자이너가 만들어 주는 시대가 왔다.
이 중에서 고객의 필요에 따라 옷의 길이, 패턴, 소재, 옷깃, 단추까지도 조립하는 옷 ‘해브해드’의 경우 봉제사를 두고, 자체 봉제공장까지 운영하는 가운데 맞춤형 셔츠를 제작•배송해 줌으로써 새 시장을 개척해 나갑니다. 최적의 신발 사이즈를 매칭해 주는 AI 서비스 펄핏은 어떠할까요? 신발 브랜드와 디자인을 가리지 않고 소비자들의 perfect fit을 해결해주는 가운데, 신발 유통사의 반품 운송비 절감을 위한 효과를 선사합니다. 이외에도 인공지능, 가상현실, 블록체인과 같은 기술을 활용, 머리부터 발끝까지의 스타일에 있어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국내 스타일테크 시장과 기업들. 희망엔진을 키고, 도로 위를 뜨겁게 달리는 중입니다.
▲ 당신은 매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서도 신발 핏이 맞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아울러, 스타일테크의 가능성과 중요성에 주목, 산업부 역시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나섰는데요. 올해 상반기 중 스타일테크 기업 전용 공유 오피스를 구축, 비즈니스 네트워킹, 교육, 컨설팅 등을 지원할 계획이란 소식이 전해져 오기도 했습니다. 또, 관련 대기업과 스타트업 사이에 징검다리 역할을 담당하며 신사업 모델 개발에 필요한 지원 계획도 있다고 합니다. 이 과정들을 통해 ‘K-스타일테크’를 글로벌하게 알린다는 포부를 갖고 있습니다.
이처럼 국내 스타일테크의 다채로운 분야마다 생동감 있는 태동이 느껴집니다. 남들이 가보지 않은 미지의 길을 헤치고, 저벅저벅 발을 내딛는 스타일테크 선구자들을 따라 IT 기술력의 무지갯빛 내일이 피어납니다. 스타일, 그것은 어느 한 사람을 말할 때 누군가의 이름표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이름표가 조금은 거추장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스타일테크는 그 귀차니즘과 번거로움 가운데 반가운 이정표가 돼 줄 것입니다.
사진출처 : 픽사베이 https://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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