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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외국 특파원

[일본 특파원] 신년맞이, 다카오산(高尾山)으로 떠나다

▲ 다카오산 정상에서 동쪽으로 바라봤을 때 경관


新年明けましておめでとう御座います。
올해는 돼지띠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앰코인스토리 가족 여러분! 올해 계획은 세우셨는지요? 우선 자신이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단계적으로 세우는 것이 좋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야 일 년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목표를 향해서 나갈 수 있고 하나하나 달성해가는 재미도 느낄 수 있으니까요.


올해 첫 이야기는 다카오산으로 정했습니다. 다카오산은 필자도 2년 전에 대학 입학한 아들을 데리고 새해 첫날 올랐던 산이랍니다. 동경에서 접근성이 뛰어나서 서울 도봉산이나 수락산처럼 도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지요. 그래서 그런지 2009년 기준으로 등산객이 260만 명으로,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등산객이 방문했던 산이라고 합니다.

 

▲ 다카오산 정상의 광장, 붐비는 등산객들

사진출처 : https://ja.wikipedia.org

 

다카오산은 관동산지의 동쪽으로 이어진 산 중 하나로, 메이지 노모리 다카오 국정공원(明治の森高尾国定公園)으로 지정되어 캠프와 바비큐 등 64종의 식물과 많은 조류가 사는 곳으로 식물채취가 금지되었습니다.

 

▲ 야쿠오인

 

▲ 야쿠오인 안에 있는 서당

 

▲ 야쿠오인 앞에 있는 석상


산 중턱에는 문화재가 있는 다카오산 야쿠오인(高尾山薬王院)외에 케이블카를 운행하는 다카오 등산전철이 운영하는 원숭이 공원ㅡ 야생초 공원 등이 있습니다. 산 정상에는 전망대와 다카오 방문센터가 있고 메이지 노모리 다카오 국정공원에서 오사카에 있는 메이지 노모리 미노 국정공원(明治の森箕面国定公園)까지 길이 1,697km에 이르는 동해 자연 산책로의 시작 기점이 있기도 합니다. 또한, 산정상에서 동쪽은 하치오지시와 사가미하라시 등을 중심으로 한 관동평야 경관과 쓰쿠바산 보소반도 에노시마까지 바라볼 수 있어서 확 트인 경관을 즐길 수 있습니다. 서쪽은 단자와산지(丹沢山地)와 후지산을 볼 수 있는데요, 겨울 동지 전후로 며칠은 후지산 바로 위로 태양이 지는 다이아몬드 석양을 볼 수 있어서 ‘하치오지 88절경’의 하나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후지산

사진출처 : https://ja.wikipedia.org

 

▲ 단자와 참나무 숲

사진출처 : https://ja.wikipedia.org

 

도쿄 도심에서의 교통편이 좋을 뿐만 아니라, 미슐랭 관광가이드 ‘미 실란 그린 가이드 재팬’에서 3성급 평가 영향으로 다카오산의 인기가 최근 증가함에 따라 사시사철 등산객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아침 일찍 7시경 신주쿠에서 게이오선으로 다카오산행을 타면, 9시 이전에 산 입구에 도착하는데요, 산 정상까지 올라가면 점심시간 가까이 됩니다. 점심에 정상에 있는 메밀소바 한 그릇을 여유 있게 먹고 천천히 내려오면 오후 2시경이면 신주쿠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관광으로 일본 동경에 오셨을 때는 마음 가볍게 일본 산행도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다카오산 하면 떠오르는 것은, 산 입구에서 산 중턱까지 길게 연결된 다카오산 리프트입니다.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착각에 젖을 정도로 긴 거리를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는 것은 잠자고 있는 동심을 일깨워준 것 같아 좋았답니다.

 

▲다카오산 리프트

사진출처 : https://ja.wikipedia.org

 

혹시 들어보셨나요? 나이키 신발 중에 ‘다카오’라는 것이 있습니다. 미국 나이키 개발자가 ‘어느 정도 정돈된 길’을 걷는 신발을 개발하기 위해 다카오산에 왔을 때, 등산화 같은 단단한 신발을 신은 사람만 보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런 신발은 급사면이나 거친 노면을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가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다카오산 같은 완만하고 어느 정도 정돈된 길을 걷는 데 적합하지 않은 신발이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정상까지의 거리가 짧은 다카오산 같은 등산로를 걷기 위하여 만들어진 것이 ‘나이키 다카오’라고 합니다. 나이키 로고도 일본 유명 디자이너가 고안했다고 하는데, 그러고 보면 나이키라는 회사와 일본은 연관성이 꽤 많은 것 같네요.

 

앰코인 가족 여러분도 새해 들어 다짐했던 모든 것들이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시기를 바라며, 이번 호는 이만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