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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외국 특파원

[중국 특파원] 중국의 차(茶) 문화

▲ ATC의 정수기


연일 이어지는 한파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는데요, 이곳 상하이도 한국보다 기온은 높지만 칼바람이 매서운 터라 체감온도는 만만치가 않습니다. 이렇게 추운 계절이 되면 따뜻한 국물이 생각이 나는데요, 오늘은 국물 대신 중국 어디에서나 접할 수 있는 차(茶, chá)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 ATC 사원들이 마시는 차의 모습

 

중국은 워낙에 국토가 넓은지라 우리나라처럼 사계절 온도가 다른 지방, 사계절이 추운 지방, 사계절이 더운 지방이 다 있기 때문에, 지역마다 재배되는 차도 다르고 가격도 천차만별인데요, 오늘은 중국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마시고 한국에도 잘 알려진 두 가지 종류의 차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국 윈난성의 흑차, 보이차

▲ 보이차

사진출처 : 바이두

 

우선, 한국에서도 다이어트 및 항암 효과가 있다고 잘 알려진 보이차(普洱茶, 푸얼차, pŭĕrchá)를 볼게요. 보이차는 주로 윈난성 지방에서 재배가 되는데요, 원래 윈난성의 보이(普洱)현이라는 한 지역에서 생산되는 차를 총칭하여 ‘보이차’라고 불렀으나 지금은 이 중에서 후발효차만을 일컬어 보이차라고 합니다. (찻잎을 가열하여 발효시킨 것을 후발효차라 합니다) 보이차에도 종류가 있는데, 크게 산차와 긴압차로 나눕니다. 산차는 찻잎을 뭉치지 않고 흩어 놓은 차를 말하고, 긴압차는 찻잎을 뭉쳐서 만들어 놓은 차를 말합니다. 시중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것이 납작하고 둥근 형태의 보이차인데, 흔히 이것을 병차(餠茶)라고 합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많은 보이차의 외관에 칠자병차(七子餠茶)라고 써 있는데, 칠자는 이것이 일곱 개씩 포장되어서 배송되었기 때문에 칠자이고, 병차는 이렇게 둥글납작한 형태의 차의 모양을 말하는 것입니다. 필자도 이곳에서 보이차를 자주 마셔봤는데요, 다른 것보다 식사 전후로 천천히 음미하면 소화를 도와주는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중국 저장성의 녹차, 용정차

▲ 용정차

사진출처 : 바이두

 

다음은 용정차(龙井茶, 룽징차, lóngjǐngchá)입니다. 절강성 항주에서 생산되는 차인데 예전에 용정이라는 샘 옆의 용정사에서 재배된 차를 ‘용정차’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보이차가 후발효차라면 용정차는 불발효차입니다. (발효하지 않고 최초 열처리만 가한 것입니다) 필자가 상하이에 살면서 접한 중국 사람들이 마시는 차 중 가장 많은 것이 용정차인 것 같습니다. 용정차는 찻잎을 따는 시기에 따라서도 등급이 달라지고 생산되는 곳에 따라서 종류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그중 서호용정이 가장 유명합니다. 장예모 감독이 연출한 인상서호라는 공연의 장소로 유명한 서호라는 호수 주변의 산에서 생산되는 차를 서호용정이라 하는데 용정차의 제조과정이 까다롭기 때문에 같은 서호용정도 차의 퀄리티에 따라서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차이기 때문에 선물용으로 아주 좋습니다.

 

▲ATC 사원들의 차 캐비넷

 

이외에도 많은 차가 있는데요, 중국 어디를 가든지 차를 마시는 습관이 보편화해 있어서 흔하게 접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따뜻한 차를 천천히 음미하며 마시는 습관 때문인지 이곳 사람들은 늘 마음가짐이 여유로워 보입니다. 요즘같이 추운 겨울날에는 출근해서 따뜻한 차 한 잔 여유롭게 음미하며 업무를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