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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문화로 배우다

[추천책읽기] 황금돼지해를 시작하며 마음을 가다듬어줄 좋은 책들

2019년 황금돼지해를 시작하며
마음을 가다듬어줄 좋은 책들

최근 몇 년간의 한국 사회를 돌아봅니다. 나를 위한 시간을 확보해서 일과 생활의 균형을 잡으려는 워라밸,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는 소확행을 추구하는 시간이었어요.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지 않고 자신의 마음을 잘 보살필 수 있도록 자존감을 높이려는 시도가 여기저기서 불거졌지요.


출판계의 흐름도 여기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최근의 자기계발 트렌드는 노력에 노력을 더해 자신의 발전을 도모하는 방법에서 벗어나, 타인과 거리를 두면서 자기 자신을 지키는 내용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채찍질하다 지쳐서 자존감이 점점 약해지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돌아보는 태도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조언을 담은 책들이 많아졌습니다.


2018년에 꾸준히 인기를 끌었던, 2019년 들어서도 여전히 인기가 식지 않은 책들이 있어요.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나, 있는 그대로 참 좋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같은 말랑말랑한 책들이에요. 위로가 되는 말, 따뜻하게 공감해주는 이야기들을 담았지요. 그리고 혜민스님의 신작 에세이인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이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진입했어요.

보시다시피 최근에 강세를 보이는 책들은 전처럼 무엇을 해야 한다는 당위를 내세우는 자기계발서보다는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책들, 무엇을 굳이 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위로를 건네주는 책들입니다. 2019년에도 2018년의 도서 트렌드인 ‘나’를 위하는 마음을 이어가는 분위기입니다.

 

 

자기계발서 중에서 눈에 띄는 책이라면 매년 연말연시에 가장 판매순위가 높은 책인 김난도 교수의 2019년 트렌드 전망서 「트렌드 코리아 2019」를 꼽을 수 있고요. 전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 조던 피터슨의 「12가지 인생의 법칙」이 상위권에 올라 있습니다. 자기계발서는 아니지만 순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책이 있어요. 중증외상센터의 기록을 담은 이국종 선생의 「골든아워」 1, 2권입니다. 차분한 마음으로 한 번 읽어볼 만 합니다.
미디어셀러도 여전히 강세입니다. 드라마 ‘남자친구’에 나왔던 나태석 시인의 시집 「꽃을 보듯 너를 본다」는 훌쩍 순위가 뛰어 베스트셀러에 들었고, ‘알쓸신잡’이 세 번째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출연진들이 추천한 도서들인 「침묵의 봄」과 「원더풀 사이언스」 등이 순위권에 진입했습니다. 연말을 맞아 쏟아져 나온 인기 아이돌 그룹의 포토에세이들은 말할 것도 없이 나오는 즉시 순위권을 탈환합니다.

 

위기와 불안이 계속되는 2019년에도 자존감을 지키기 위한 우리들의 고군분투는 계속되겠지요. 남들과 비교당하기를 거부하며 마음을 달래는 에세이와 심리학 서적들을 조금 더 읽게 될 거고, 그러면서도 남들보다 뒤처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고개를 들면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는 자기계발서들도 읽게 되겠지요.
한 해를 시작하는 산뜻한 기분으로 책 속에서 찾아낸 마음에 쏙 드는 문장에 밑줄을 그으며 스스로 단단해지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책을 읽으며 성장과 행복,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한 해를 만들어 보아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9년의 10대 소비 트렌드 키워드
「트렌드 코리아 2019」

김난도 외 8명 지음, 미래의창

이제는 ‘트렌드 코리아’라는 제목의 이 책이 매년 1월 선정되는 트렌드 상품 목록에 들어가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 책은 발간되자마자 두 달 만에 20쇄를 찍어냈는데요. 이런 기록을 가진 책을 손에 꼽기도 쉽지 않거든요. 13년째 꾸준히 발행된 이 책이 그만큼 믿음직스럽다는 뜻이겠지요.
황금돼지해를 맞이하여 돼지꿈이라는 뜻의 ”PIGGY DREAM“이라는 10글자의 영문으로 키워드의 두운을 맞추었습니다. 2019년의 트렌드는 ”원자화, 세분화하는 소비자들이 시대적 환경변화에 적응하며 정체성과 자기 콘셉트를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합니다. 경기 침체를 우려하게 만드는 위험요인들과 낙관론을 지키고자 하는 희망요인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떤 식으로 돌파구를 만들어야 할지 2019년의 트렌드 전망을 분석하며 곰곰이 생각해봅니다.




억대 연봉 유튜버 이야기
「유튜브의 신」

 대도서관 지음, 비즈니스북스

아마도 유튜브를 좀 한다, 혹은 게임 유튜브를 종종 시청한다는 분이라면 ‘대도서관’이라는 이름이 친숙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려 170만 명의 구독자를 거느린 대도서관은 1년에 17억을 유튜브에서 벌어들이는 그야말로 1인 크리에이터들의 롤모델입니다. 그는 화려한 스펙이나 대학 졸업장도 없이 평범하게 직장생활을 하다가 유튜브에 입문해서 탑 크리에이터가 되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유튜브 생태계를 주목해야 합니다. 잘나가는 유튜버들이 돈을 많이 벌기 때문만은 아니에요. 이제 공중파니, 케이블이니 하는 방송사가 쥐고 있던 미디어의 권력이 개인에게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10대들은 검색할 일이 있으면 포털 사이트가 아니라 유튜브에서 검색을 한다고 해요. 전 세계 어린이들의 1/3이 미래의 직업으로 유튜버를 꿈꾼다는 말도 있습니다. 1인 브랜드 시대, 1인 미디어 환경에 대해 고민하며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완벽히 홀로 서는 시간
「여자의 독서」

 

김진애 지음, 다산북스

<알쓸신잡> 시즌3에 출연해 더욱 유명해진 김진애 박사의 책입니다. 800명 동기생 중 유일한 여학생이어서 서울대 공대의 ‘전설’로 불리던 김진애 박사는 MIT에서 석사, 박사를 마쳤습니다. 미국 「TIME」이 선정한 21세기 리더 100인 중에서 유일한 한국인이기도 했지요. 방송에 출연한 모습이 무척 시원시원해 보여서 전혀 콤플렉스나 자존감 문제는 없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씩씩해 보이는 분도 내내 자존감 문제에 시달렸다고 하네요.
김진애 박사는 1남 6녀의 딸부잣집 셋째딸로 자라며 ‘여자다움’과 ‘여자의 역할’을 둘러싼 정체성에 대해, 차이와 차별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그 답을 찾기 위해 칼을 가는 심정으로 책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용기를 얻었습니다. 여자로서의 자존감, 인간으로서의 호기심, 프로로서의 자긍심,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꿈을 키우게 해준 여성 작가들의 책들을 담았습니다. 김진애 박사님의 시선으로 새롭게 조명하는 박경리, 한나 아렌트, 정유정, 리베카 솔닛 같은 작가들의 이야기가 짜릿합니다.

 

 

 

행복을 추구하는 것보다 더 깊은 의미를 지닌

「12가지 인생의 법칙」

조던 피터슨 지음, 강주헌 옮김, 메이븐

처음에는 자기계발서가 아닌가 했습니다만, 이 책이 속한 분야를 보고 놀랐습니다. 철학분야에 속해 있었거든요. 그리고 저자의 인터뷰 동영상을 보게 되었지요. 첫마디가 “우리는 행복을 무척 중요하게 여기는데 행복을 목표로 사는 건 생산적이지 않다.”라는 말이었어요. 이 말을 듣고는 더 놀랐지요. 아니, 그러면 대체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 거죠?
피터슨 교수는 행복보다는 인생의 의미에 집중하는 편이 더 좋다고 말합니다. 전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인 저자는 “인생에서 누구나 알아야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대해 12개의 답을 추려 말해 줍니다. 이 책은 비극적이고 고통스러운 인생을 어떻게 제대로 살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이미 이 책은 우리의 인생이 질서와 혼돈 사이에, 익숙한 것과 모르는 것 사이에 위치했음을 전제로 합니다. 그래서 늘 균형을 잡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죠. 전 세계의 39개국에 출간되어 6개월 만에 200만 부를 돌파한, 아마존 출간 이후 40주 연속 1위를 차지한 책에서 내 삶에 당장 적용할 인생의 법칙을 배워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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