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코인스토리 사랑의 티켓 이벤트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좋은 기회로 가게 된 가수 이선희 님의 콘서트! 모처럼 쉬는 날, 평소에는 늘 친구들과 약속 잡기 바빴는데 오랜만에 엄마와 단둘이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교통이 혼잡할 수 있다는 문자메시지를 받고, 오후 6시에 공연 시작이지만 일찍 4시에 집을 나서서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 도착했어요. 도착하자마자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갔더니, 모두 이선희 님 포스터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길래 우리도 안 찍으면 왠지 서운할 것 같아 엄마랑 저도 부끄럽게 한 컷 찍었답니다.
너무 일찍 도착해서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더라고요. 오후 5시부터 입장할 수 있다고 해서 근처 구경도 하고 군밤도 사 먹고, 기분 좀 낼까 싶어 응원봉도 사보았지요.
그런데 입장을 시작하니 광주 대표 이선희 팬카페에서 야광봉을 주시더라고요! 둘 다 아주 열심히 흔들었답니다. (^_^)
공연 중에는 사진촬영이 불가하기 때문에 공연 시작 전에 무대만 한 컷 사진으로 남겨 봤는데요, 준비 중인 무대만 봤는데도 너무 떨리고 설레더라고요.
엄마도 완전 팬이시라, 기다리는 동안에도 너무 기대된다고 하셨어요. 그렇게 기다리던 공연이 시작되고! 이선희 님이 나와서 <아! 옛날이여>라는 노래로 오프닝을 열었는데, TV에서만 듣던 그 목소리가 흘러나오자마자 온몸에 소름이 싹 돋았습니다.
아, 정말 꿈만 같았어요. 들으면서 잘 보고 계시나 하고 엄마를 봤는데, 소녀처럼 좋아하시는 모습에 옛날을 그리워하는 노래를 들으니 저도 모르게 울컥하더라고요.
두 번째 곡은 저는 잘 모르는 노래였지만 엄마는 자주 즐겨 들으셨던 <갈바람>이라는 노래였어요. 가사가 너무나 슬프고 아픈 내용이었어요. 처음 듣는 저인데 아주 슬픈 느낌이 들 정도로요. 엄마는 옆에서 따라 부르시며 감정이 북받치셨는지 눈물을 보이셔서 괜스레 마음이 아팠네요.
아직 어리고 그 세대는 잘 몰라서 모르는 노래도 많았지만, 역시나 명불허전이었습니다.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잘 부르고, 그 왜소한 몸에서 어떻게 그런 성량이 나오는지 아직도 믿어지지 않아요.
공연 중간에 주인공도 주인공이지만, 주인공인 이선희 님을 뒤에서 조용히 빛나도록 도와주는 밴드팀, 오케스트라팀, 코러스팀 등 어쩌면 모를 수도 있었던 사람들을 한 분, 한 분 소개해주고 챙겨주며 따뜻한 박수를 보내달라던 이선희 님의 따뜻한 마음에 너무 감동했습니다.
이선희 님이 콘서트를 할 때면 서울과 광주는 항상 바로 매진이 됐었다고 해요. 데뷔 후 첫 콘서트를 하는데 사람이 많이 없어서 ‘내가 사랑받지 못하나?’라는 생각에 힘들었는데 광주에서 콘서트를 했을 때 매진이라는 소식을 듣고 정말 고맙고 감동이었다며, 광주 시민분들에게 많은 힘을 얻고 간다고도 하더라고요.
저도 광주시민으로서 괜히 뿌듯하고, 처음 가본 콘서트였지만 정말 좋았습니다. 특히 뒤에 가려서 잘 안 보이는 사람들도 챙길 줄 아는 이선희 님에게 ‘나도 이런 사람이 되어야지.’라는 마음이 들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네요. 이선희 님의 왕팬인 엄마도 너무 좋아하는 모습에, 이때까지 이런 공연 한 번 못 보여드린 것이 너무 죄송스럽기도 하고 이번에 이렇게 좋은 기회가 없었다면 아직도 문화생활에 대한 즐거움도 모르고 여가시간을 활용도 못 한 채 이래저래 많이 힘들기만 했을 것 같아요. 이러한 좋은 기회를 주신 앰코인스토리에게도 정말 감사드려요. 앞으로도 종종 사보 지켜볼게요! 감사합니다.
글 / K4 제조1팀 김혜주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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