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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문화로 배우다

[음악나라 음악쌀롱] 눈이 오는 날에 생각나는 겨울노래

음악나라 음악쌀롱
내눈이 오는 날에 생각나는 겨울노래

손난로와 호빵이 자꾸 생각나는 계절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손난로는 이제 겨울의 필수 아이템이 되었고, 호빵의 기세는 예전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겨울을 대표하는 음식이라 편의점을 지날 때면 괜스레 구매 욕구가 생기더라고요.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길에서 팔던 군고구마도 이젠 간편하게 집에서 요리해 먹는 그런 시절입니다. 추운 겨울, 필자 어린 시절 창밖으로 “찹쌀떡!” 외치던 소리. 어린 마음에 찹쌀떡 장수의 추위가 걱정되곤 했는데요, 매번 하나 사 드리자고 할머니를 졸랐던 기억이 납니다. 짜장면도 일 년에 한 번 먹을까 말까 했던 시절, 당시 제 하루 용돈이 50원이었는데요, 지금 젊은 세대분들이 들으면 눈물 나는 필자의 어린 시절이네요.

겨울이 되면 길에서 흘러나오던 캐럴. 교회를 다닌 것도 아닌데 예수님 생일 노래를 들으면 항상 기분이 경쾌해졌습니다. 이상하게도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설레고 좋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필자에게 겨울은 매우 춥지만 한편으론 따뜻한 기억이 공존하는 그런 계절입니다.

필자는 어린 시절을 부산에서 자랐기 때문에 겨울이 되어도 눈을 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스무 살 초반 대학을 서울로 오게 되면서 그토록 염원하던 눈을 지겹도록 마주하게 되었지요. 이제 눈이 내리는 날의 동심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겨울노래는 춥고도 따뜻한 기억으로 데려갑니다. 그 첫 번째 기억 속으로 출발해볼게요!

Stevie Wonder가 부릅니다,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노래였는데요, 처음엔 김건모 신곡인 줄 알았어요. 영어로만 부르길래 팝송으로 신곡을 냈나보다 하던 순진한 시절이었지요. 1994년에 발매된 김건모의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라는 곡입니다. 원곡자가 스티비 원더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싱어송라이터라는 걸 몇 년이나 지난 뒤에 알게 됐어요. 1984년 <Woman in Red>란 영화에 삽입된 곡입니다. 가사가 굉장히 달달해요. 실제 이 가사에서 크리스마스란 단어는 딱 한 번 나오는데요, 그래도 필자에게는 겨울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곡이 바로 이 곡입니다. 무슨 가사인지도 모르면서 흥얼거리던 기억이 나네요. 원곡 버전으로 전해드릴게요. 오늘의 첫 번째 추천곡입니다.


미스터 투(Mr.2)가 부릅니다, 하얀 겨울

두 번째로 소개해 드릴 곡은, 필자와 비슷한 나이대 분들이 굉장히 좋아하실 만한 겨울노래입니다. 미스터 투라는 남성듀오의 데뷔작인 <하얀 겨울>이란 곡입니다. 후에 활동하게 되는 녹색지대라는 남성듀오랑 헷갈리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1993년에 발매된 곡입니다. 해체와 재결성까지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고, 2010년 <세레나데>라는 앨범 이후로 아직 신곡은 없습니다. 이 곡은 후배가수들이 리메이크를 정말 많이 하는 곡이기도 하지요. <벚꽃엔딩>이라는 곡이 봄이 되면 좀비처럼 살아나는 대표적인 봄의 곡이라고 한다면, 이 노래는 겨울에 살아나는 겨울곡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번에 보여드릴 영상은 미스터 투의 2015년 라이브 버전입니다. 자, 들어볼게요.


에일리가 부릅니다,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오늘의 마지막 겨울노래 추천곡입니다. 겨울노래하면 많은 분이 박효신의 <눈의 꽃>을 떠올리실 것 같아요. 그래서 드라마 <도깨비>의 OST였던 에일리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라는 곡을 전해드리면서, 이만 올해의 글을 마칠까 합니다. 올해 남은 일들 마무리 잘하시고요, 항상 건강 챙기시는 것도 잊지 마시고 새해에는 더 재미있고 알찬 글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HAPPY NEW 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