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위가 <모래시계> 뮤지컬 티켓을 선물하여 부부가 다녀왔습니다. 사람이 많을 거라 예상하고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 일찍 도착했습니다. 역시나 유명한 뮤지컬이라 그런지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온 사람들이 많았으며, 모두 행복해하는 표정이었습니다. 사람들이 포스터 앞에 몰리기 전에 사위가 사진을 찍어준다는 말에 후다닥 티켓을 들고 포즈를 취했습니다.
오늘의 공연 배우로는 TV 드라마에서도 많이 뵈었던 박건형 씨가 주인공이네요. TV 연예인을 실제로 본다니 더욱 기대가 컸습니다. 공연 시작하기 10분 전에 들어가 자리에 앉았습니다. VIP 좌석이라 그런지 무대가 한눈에 다 보이고 너무 뮤지컬 관람하기 좋았습니다. 실제로 구매하고 보기에는 망설여지는 가격이었는데 사위 덕분에 VIP라는 좋은 자리에서 공연도 보게 되네요.
<모래시계> 드라마를 재미있게 봐서 뮤지컬 기대가 컸고, 무엇보다 저와 남편은 뮤지컬이라는 것을 처음 보는 것이었습니다. 뮤지컬을 보면서 기억이 나는 이야기도 있었고, 새롭게 다가오는 이야기도 있어서 흥미로웠네요. 스토리 전개가 빠르고 격동의 현대사를 아주 세련되게 잘 전달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박건형 씨는 실제로 보니 얼굴도 작으시고 굉장히 멋있었습니다. 모든 배우의 대사 톤과 앙상블도 좋았고 전체적인 이야기 흐름과 연출력이 돋보였습니다.
1부와 2부, 거의 2시간 50분이라는 긴 시간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고 넋을 놓고 관람하였습니다. 무대가 너무 웅장하여 지루하다는 생각도 없었네요. 마지막 피날레는 너무 아름답고 멋있어서 관람객들 모두 일어나서 기립박수를 쳤습니다. 이러한 광경이 처음엔 낯설었지만, 저도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일어나서 멋진 연기를 해준 배우들에게 박수로 보답을 하였네요.
뮤지컬이라는 것이 연극과는 다르게 아름다운 노래와 율동이 가미해져서 더욱 눈과 귀가 즐겁네요. 광주에서는 뮤지컬 관람이 많지는 않지만 이렇게 좋은 공연이 있으면 또 즐기러 갈 것입니다. 그때는 사위와 딸과 함께하고 싶네요. 멋진 공연을 보게 해준 사위에게 감사하고 또 모래시계 뮤지컬을 볼 수 있게끔 기회를 주신 앰코인스토리에게 감사드려요.
글 / K4 기술1팀 김대현 책임의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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