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폭염주의보가 떨어지던 날, 폭염도 잊은 채 설레는 마음으로 <수상한 흥신소> 연극 관람을 하러 출발! 연극도 연극이지만 동료들, 친구들과 무엇인가를 함께한다는 마음에 들떠 더위도 잊으며 충장아트홀을 찾아갔습니다.
역시 이런 날엔 대중교통을 이용해 줘야 합니다. 40분 정도 달려 도착한 충장아트홀! 여기 충장아트홀은 광주에 있는 몇 되는 소극장에 하나로, 365일 유일한 연극 전용 소극장이랍니다. 오랜만에 찾은 광주 시내네요. 더운 여름인데도 역시나 사람들이 많았어요.
예매내역서를 프린트해가서 표를 끊는 건 어렵지 않았어요. 친구들에게 짜잔~! 오늘 우리가 신나게 웃고 볼 수 있는 연극이라고, 우리가 앉을 자리는 두 번째 줄이라고 알려주었답니다. 와우! 배우들의 숨소리, 모공도 보이겠다는 농담을 하고 표를 받아 4층으로 이동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벌써 대기 중인 몇몇 관객들이 보이네요. 그간 이곳에서 연극 공연을 했던 작품들의 사진이 걸려있었습니다. 기념으로 셀프샷도 좀 찍고 드디어 입장했습니다. 두둥두둥! 생각보다 홀이 작아서 놀랬지만, 그렇기에 관객과 더 가까운 호흡으로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들었답니다.
이날 관객은 만석이고 특히 커플들이 많이 오셨더군요. 다정한 커플들이 조금은 부러웠지만, 내 옆에 누구보다 막강하고 든든한 친구들이 있어 든든한 마음뿐이었습니다.
사진출처 : https://goo.gl/i3jDYR
시놉시스에서 보여주듯, 귀신을 보는 주인공이 귀신들의 한을 풀어주는 내용이었는데요, 보너스로 로맨스와 가족애가 함께 있는 연극이었답니다. 연극 관람 내내 웃음과 눈물이 교차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배우들은 총 4명이었는데요, 4명으로도 이렇게 알찬 무대를 채울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우들의 열연하는 모습과 이마 가득 맺힌 땀방울들을 보며, 나는 요즘 이렇게 땀방울이 가득 맺힐 정도로 무엇인가를 열심히 몰두한 것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잠시 반성하기도 했습니다. 연극 중간중간 관객을 참여시켜 몰입도를 높이고 재미가 가득한 공연이라 그런지, 순식간에 100여 분의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콘서트나 뮤지컬은 관람해봤지만 소극장에서의 연극은 첫 관람이었는데요, 콘서트와 뮤지컬의 대형홀과는 다르게 또 다른 매력이 충분한 공연이 연극이더라고요!
열아홉 살 무렵, 직장에서 만나 이젠 누구의 엄마와 누구의 아내가 되어버린 우리. 함께했을 때만큼은 열아홉 풋풋했던 시절로 되돌아간 것 같아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같은 해에 같은 부서로 배정받아 웃고 울며 함께했던 그 몇 년의 추억과 시간이, 20년 회사생활의 활력소가 되고 있답니다. 회사에서 얻은, 이 소중한 벗들과 연극 관람의 기회를 준 앰코인스토리에 감사의 말씀을 드려요.
글 / K4 고객만족2팀 박근영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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