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좋은 기회를 만나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를 관람하게 된 우리 부부! 임신하고 공연장은 처음이라 설렘을 한가득 안고, 뱃속 아가와 함께 우리 부부는 공연장 데이트에 나섰습니다. 날씨도 좋고~기분도 좋고~뱃속에 아가도 기분이 좋은지 엄청난 태동을 선보이네요. (^_^)
공연장에 도착하니 벌써 많은 분이 오셔서 사진도 찍고 얘기도 나누며 추억을 만들고 계셨습니다. 우리도 빠질 순 없겠지요? 대형포스터가 설치된 포토존에서 기념사진 찰칵찰칵 찍어주고, 음료와 과자를 먹으며 입장시간만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입장!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소설 「삼총사」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Alexandre Dumas)가 1845년에 발표한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원작으로, 촉망받는 프랑스의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룬 작품입니다. 이번 뮤지컬도 끊임없는 앙코르 요청으로 2년 만에 인천에 귀환했다고 하네요.
(스포 주의하시고~) 내용은 대략 이렇습니다. 주인공인 에드몬드 단테스는 그의 아름다운 약혼녀 메르세데스를 흠모한 친구와 그의 성공을 시기하는 주변 사람들의 정치적 음모(나폴레옹의 밀서를 전달하려 했다는 것)로 억울한 누명을 쓰고 악명 높은 감옥 섬인 마르세유 앞바다의 외로운 섬인 샤또 디프에서 14년간 죄 없는 죄인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땅굴을 파서 탈출하려던 늙은 죄수 파리아 신부를 만나게 되지요. 파리아 신부는 에드몬드의 정신적 멘토가 되어, 철학, 외국어, 수학, 정치, 검술 등을 가르치고, 이탈리아 앞바다의 몬테크리스토 섬에 숨겨진 엄청난 보물에 대해서도 알려줍니다. 탈출 과정에서 심하게 부상을 입은 파리아 신부는 미움과 복수는 결국 에드몬드의 삶을 파멸시킬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날 밤, 파리아 신부의 시신과 바꿔 치기로 극적으로 탈옥한 단테스는, 파리아 신부가 알려준 몬테크리스토 섬에서 보물을 발견하고 갑자기 엄청난 부를 갖게 됩니다. 그때부터 자신의 신분을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바꾼 후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로 결심하고, 파리 사교계에 나타나 자신의 인생을 망쳐버린 옛날의 원수들을 만나게 되지요. 선장 자리를 차지한 당글라스, 약혼녀 메르세데스를 빼앗아 간 몬데고, 정치적 야심을 가진 빌포트 검사장, 이 세 사람을 상대로 준열하고 통쾌한 복수로 이들을 하나씩 파멸시킵니다.
사랑, 배신, 분노가 소용돌이치지만, 진정한 복수는 용서라는 것을 보여주며 빠른 전개와 흥미진진한 모험담, 동굴, 해적선, 보물섬, 로마의 축제 등의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며 지루함 없이 눈과 귀를 호강시켜주는 작품이었습니다. 배우들의 화려한 춤, 집중력을 높이는 연기력, 엄청난 폭풍 가창력에 놀랐고, 중간중간 보여주는 유머러스함이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주었습니다.
무대가 끝나고 배우들의 연기에 감동한 관객들이 기립박수를 보냈습니다. 공연관람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우리 부부는 공연 중 들었던 OST 음악들을 흥얼흥얼~거렸어요. 뮤지컬 OST 음반으로는 이례적으로 2010년 OST 음반 종합 판매순위 1위라는 진기록을 달성했다고 하니, 흥얼거리지 않을 수가 없었나 봅니다. (^_^) 이런 좋은 문화공연 관람의 기회를 제공해주신 앰코인스토리에 감사드립니다. P.S 태교에도 아주 좋았어요~!
글 / K5 재경팀 정진하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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