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나라 음악쌀롱] 마음의 안정을 위한 음악들

[음악나라 음악쌀롱] 마음의 안정을 위한 음악들 

사람의 감정이라는 것이 기쁘면 웃음이 나고, 너무 기쁘면 벅차서 눈물이 납니다. 슬플 땐 눈물이 나지만 너무 슬프면 어이없게도 웃음이 나지요. 운동도 그런 것 같아요. 마라톤 달리기를 할 때 체력의 한계를 느끼는 사점(dead point)이라는 단계가 지나면 몸이 자신을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세컨드 윈드(Second Wind) 상태에 도달한다고 합니다. 호흡이 안정되어 다시 뛸 수 있게 되는 상태 말이지요. 어떤 일이든 필요 이상의 자극이 오면 반작용이 오기 마련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내용은 우리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그런 음악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제가 소싯적에 명상에 심취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 제게 도움이 되었던 여러 가지 음악들을 한 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Secret Garden의 song from a secret garden

사진출처 : https://goo.gl/wFmonC

가장 먼저 소개해드릴 음악은, 1995년에 <song from a secret garden>란 곡으로 발매된 뉴에이지 그룹, 비밀의 정원이란 이름을 가진 바로 ‘시크릿 가든(Secret Garden)’입니다. 영화음악 OST나 배경음악 등으로 전 세계적인 마니아층을 가진 그룹인데요, 아일랜드 민속음악과 대중음악이 만났다 해서 켈틱음악이라고도 불립니다. 노르웨이 출신의 피아노 연주가인 롤프 러블랜드(Rolf Lovland)와 아일랜드 출신의 바이올린 연주가인 피오뉼라 쉐리(Fionnuala Sherry)로 구성된 팀입니다. 연주음악이라 보컬이 없음에도, 괜히 노래를 듣고 있으면 가슴에서 막 솟구치는 뭔가가 있는 그런 에너지를 가진 음악입니다. 제 눈물을 참 많이 쏟아냈던 추억이 문득 떠오르네요. 눈 감고 들으시면 더 좋은 저의 첫 번째 추천곡입니다.

영상출처 : https://youtu.be/ZDUjt6iH52E

Yuhki Kuramoto의 피아노 음악

사진출처 : https://goo.gl/hXKm3G

사람의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대표적인 악기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가장 대중적인 건 아마도 피아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좋은 피아니스트가 많지만, 오늘의 주제는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음악에 관한 내용이라 오늘은 이웃 나라 일본의 대표적인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Yuhki Kuramoto)를 소개합니다. 시크릿 가든과 마찬가지로 뉴에이지란 장르의 음악이고요, 그는 ‘피아노의 시인’이라고도 불립니다. 대표적인 곡들을 몇 가지 소개해드리면 세계 10대 절경에 선정된 캐나다 밴프 국립공원에 있는 루이즈 호수에 반해 작곡한 곡이라는 <레이크 루이즈(Lake Louise)>, 영화 달콤한 인생의 OST로 삽입된 곡 <Romance>, <Meditation> 등 수 많은 곡이 있는데요. 유키 구라모토의 음악은 마음의 안정을 준다기보다는 감성을 움직이는 힘이 강한 음악들인 것 같아요. 마음이 슬플 땐 더 눈물 나고 기쁠 땐 마음이 더 따뜻해지는 그런 에너지 말이지요. 전 세계인들이 참 좋아하는 그런 아티스트이기도 하지요. 한번 감상해 보세요.

영상출처 : https://youtu.be/Qz60Sc6ip6Y

Kitaro의 명상음악 모음집

사진출처 : https://goo.gl/G7VeuD

이번에 소개해드릴 음악도 역시나 명상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굉장히 대중적인 그런 아티스트입니다. 일본의 키보드 연주자 겸 작곡가 기타로(Kitaro)입니다. 일본 이름은 다카하시 마사노리(Takahashi Masanori)이고요. 1978년 1집 앨범 <天界(천계)>로 데뷔했습니다. 1985년과 1991년에 발매된 실크로드 앨범 시리즈는 국내에도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명상음악의 대표적인 곡으로 많이 쓰이지요. 1993년에 미국 골든글로브 작곡상을 받기도 했고, 2001년에는 제43회 그래미 시상식 BEST NEW AGE ALBUM 상을 받기도 했을 만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뮤지션입니다. 이번에도 기타로 모음집으로 한번 감상해보세요.

영상출처 : https://youtu.be/XvqmrVngKIU

명상음악가 Singh Kaur의 음악들

사진출처 : https://goo.gl/BQow1E

마지막 추천 음악은 명상음악가로 유명한 싱 카우르(Singh Kaur)의 작품입니다. 뉴에이지 작곡가이자 가수이며 연주자인데요, 위에 소개해드린 음악들은 경음악인데 이번 앨범은 뮤지션 목소리가 직접 들어가 있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크림슨 컬렉션1은 미국에서 발매 이후 20년간 베스트셀러에 선정될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앨범인데요, 싱 카우르의 대표곡 중 하나인 <Guru Ram Das>는 가사가 ‘구루 람 다스’를 계속 반복하는데요, 만트라 명상앨범이기 때문에 주문을 외듯 계속 반복하는 것이 특징인 곡입니다. 구루는 정신적인 스승과 같은 뜻이고, 람 다스는 「신에게 이르는 길」을 쓴 명상가입니다. (BBC 선정 죽기 전에 가봐야 할 곳 중 하나로 선정된 ‘인도의 황금사원’이 있는 도시 암시트리트도 1577년 시크교의 제4대 구루였던 람 다스가 건설한 도시라고 합니다)

영상출처 : https://youtu.be/DTMUEH8l64M

위에 소개해드린 노래를 들으며 글을 쓰다 보니 제 마음이 고요해지는 것 같네요. 여러분도 Guru Ram D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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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연하남 양동옥은

현재 음악나라 녹음실을 운영하는 현역 작곡가이자 레코딩 엔지니어, 가수, 시인이다. 10여 년 간 쌓아 온 그의 음악적인 경험담과 에피소드를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대중적인 글로 풀어낼 예정이다. 메일 ssi-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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