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필자가 소개했던 맛집 중에 파스타 전문점은 없었다. 사실 한식과 일식을 더 선호하는 편이라 평소에 잘 다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딱 이 집! 합리적인 가격과 가격 대비 뛰어난 맛을 제공하는 특별한 맛집이 있어서 꼭 소개하고자 한다.
아주아주 이따금 크림 파스타가 당기는 날이 있다. 그런 날이면 어김없이 ‘쪼아저씨네’로 가는데, 지금까지 내 입맛을 만족하게 했던 거의 유일한 파스타 전문점이다. 물론 더 값비싸고 맛있는 집이야 있겠지만, 과거에 학생 신분으로서는 이곳만큼 합리적인 가격과 맛을 보장하는 곳은 없었다. 맨 처음, 친구 손에 이끌려 방문했을 때에는 리조또와 파스타, 피자 종류만 있었다. 그때도 싼값에 피자까지 제공되었고, 맛도 참 훌륭했다. 그러다가 스테이크가 새로이 출시되었다고 하여 다시 한 번 방문하게 된 것이다.
평소 즐겨 먹는 ‘디 마레 크림 파스타’와 새로운 메뉴인 ‘팬 스테이크’를 주문했다. 오늘도 역시나 피자가 서비스로 제공되었다. 서비스 피자는 날짜마다 다르다. 거의 고르곤졸라 피자를 주는 편이다. 팬 스테이크는 한우 채끝살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주문 즉시 종업원이 뜨거운 팬에서 바로 밥과 함께 시금치와 마늘, 버섯 등을 볶아주고, 고기는 입맛에 맞게 익혀준다. 스테이크 전문점이라는 대형 프랜차이즈 패밀리 레스토랑 스테이크보다 두께는 얇지만 훨씬 맛있었고 함께 곁들인 시금치와의 조화가 특히 좋았다. 혹시나 맛이 좀 심심하다고 느껴지면 함께 내온 소스를 곁들이면 된다. 그리고 디 마레 파스타는 그득한 크림과 해산물의 조합인데, 느끼하지 않고 맛있어서 항상 기분 좋게 즐긴다. 크림을 더 원하면 주문할 때 요청하면 된다.
쪼아저씨네만의 장점인 피자도 정말 매력적이다. 씬으로 된 고르곤졸라 피자에 달콤한 꿀이 발라져 나온다. 피자를 살짝 말아 크림 파스타에 찍어 먹으면 당연히 그 맛이 배가 된다. 날짜마다 제공하는 피자가 다르다고 하니, 어떤 피자가 나올지 기대하고 방문하는 것도 쏠쏠한 재미다.
광주에도 파스타 전문점은 매우 많다. 하지만 쪼아저씨네처럼 맛과 가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파스타 집은 극히 드물다. 이번에 새로이 추가된 한우 채끝살 스테이크는 가히 최고라고 할만하다. 저렴한 가격으로 파스타와 피자, 스테이크까지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쪼아저씨네에서 이번 주말에 사랑하는 연인 혹은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 참고로 필자가 갔던 전남대 후문 쪽 외에도 충장점도 있다.
가 격 : 팬 스테이크 스페셜 14,000원
파스타류 8,000원
2인 주문 시 피자 무료 (랜덤)
위 치 : 광주 북구 우치로 96
전남대 후문 O.S.T건물 2F
(광주 북구 용봉동 160-23)
영업시간 : 11:00~20:30 (매주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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