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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요리와 친해지기

[맛집을 찾아라] 얼큰한 국물 맛이 살아있는, 인천 부평구 ‘홍익 전통육개장’

by 앰코인스토리.. 2014. 8. 8.

음력 6월에서 7월의 절기인 소서에서 처서 사이에 일 년 중 제일 덥다는 ‘복(伏)’이 들어 있다. 10일 간격으로 초복, 중복, 말복이 이어지는데, 옛날에는 삼복더위를 이기기 위한 보양식으로 육식을 취하기 가장 쉬웠던 개고기를 주재료로 한 개장국을 으뜸으로 쳤다. 그러나 그것은 안 먹거나 못 먹는 사람이 많아 일반적인 보신 음식으로 인정되지 못하고, 현대에 와서 그 자리를 육개장이 대신하게 되었다.

 

 

육개장은 개고기 육질과 비슷하면서도 단맛이 도는 소의 양지머리 부위와 파, 나물 등 제철 재료를 듬뿍 넣은 구수하고 얼큰한 맛이기에, 특별한 찬이 없어도 간편하게 영양을 취할 수 있는 지혜로운 음식이다. 그래서 이번 맛집 소개에서는 얼큰하고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인 ‘홍익 육개장’을 소개하고자 한다. 입구에 발을 들여 놓으니 옛 정취가 느껴지는 멋진 사진들과 깔끔한 디자인의 내부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고, 뒤쪽으로 가면 운치 있는 공간도 있다.

 

 

보통 육개장은 고사리, 토란, 숙주나물 등이 들어가지만, 이 집의 육개장은 소고기 양지와 사골을 전통 가마솥 방식 그대로 열두 시간 이상 끓여낸 사골 육수에 혈액 순환과 원기 회복에 좋은 대파를 가득 넣어 얼큰하고 진하게 끓인다. 그리고 마치 세숫대야 냉면을 연상케 하는 커다란 그릇에 담아 손님상에 낸다. 이곳에는 전통 육개장, 얼큰 육개장, 사골 육개장이 있으나 칼칼함을 좋아하는 필자는 얼큰 육개장을 선택했다. 이 육개장에는 파가 정말 많이 들어 있어 먹어도 먹어도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육개장의 깊은 맛과 칼칼함 속에서 시원한 맛이 느껴진다.

 

 

기본 찬은 어묵볶음, 부추무침, 깍두기, 딱 이 세 가지라 단출해 보이지만 반찬이 전혀 필요 없을 정도로 육개장이 맛있기에 반찬 수는 그리 중요치 않다. 올여름 보양식으로 칼칼하고 맛있는 육개장 한 그릇 얼큰하게 드시고 힘내시길 바란다!

 

가격 : 육개장 8,000원
위치 : 인천 부평구 세월천로 3 (청천동 191-13번지)
영업시간 : 07:00~2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