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여행]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을 열다
▲ 세계를 향한 아시아 문화의 창
사진출처 : http://goo.gl/FPkUT1
지난 2015년 연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광주광역시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무려 11년 이상의 노력과 시간, 공을 들여 세심하게 세운 건축물이라고 합니다. 5.18 보존건물들을 부분 보존하여 새로 짓는 건축물은 지하로 내려가는 방식이었는데요, 도심 속 녹지공간을 강조하여 특히 지상에는 하늘마당, 어린이놀이터 등의 공원을 넓게 형성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잠깐, 광주시민들이 가장 궁금해할 부분이 있는데요, 바로 어린이 관련 시설입니다. 이미 여러 기사 등 소식을 통해 접해보셨을 것 같네요. 문화전당은 16,430㎡의 국내 최대 어린이 문화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창작공연과 새로운 놀이기구, 그리고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광주 부근 시민들의 발길이 점점 잦아지고 있다고 하네요.
문화전당 홈페이지에서는 이렇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세계를 향한 아시아 문화의 창,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아시아의 문화 교류와, 문화자원 수집•연구, 콘텐츠의 창•제작, 그리고 전시, 공연, 아카이브, 유통이 한 곳에서 모두 이루어지는 세계적인 복합문화기관입니다. 이곳은 민주평화교류원, 문화정보원, 문화창조원, 어린이문화원, 예술극장, 아시아문화광장, 열린마당, 하늘마당, 옥상공원, 아시아 창작스튜디오 등 다양한 문화 시설이 있어 국립아시아문화전당만의 독창적인 문화를 창작하고 체험하며 즐길 수 있습니다.
미스터반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투어해서, 앞으로 여러 편에 걸쳐서 독자 여러분께 정보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과 함께하는 문화전당 투어! 시작해보겠습니다. (국립문화전당 홈페이지로 가시면 많은 정보와 만날 수 있답니다. 바로가기)
문화창조원 개관전시프로그램, 테크토닉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복합1관 SPACE1
문화창조원은 미디어아티스트 료지 이케다(Ryoji Ikeda)의 <테스트 패턴> 작품을 시작으로, <볼트-이미지, 지각, 빛의 연금술>, 복합2관의 <플라스틱 신화들>, 복합3관의 <이곳, 저곳, 모든 : 유라시아의 도시>, 복합4관의 <신화와 근대, 비껴서다> 전시를 준비했습니다. 인간의 시지각을 자극하는 다양한 오디오비쥬얼 작품부터 아시아 정체성을 질문하는 역사적 선례들과 신화로부터 호환한 현재와 미래의 상상들을 볼 수 있습니다. 관람기간이 다양하니 미리 홈페이지 정보를 통해 확인하고 방문하면 좋을 것 같네요. 이번에 미스터반은 <테스트 패턴>과 <볼트-이미지, 지각, 빛의 연금술>, 두 곳을 우선 둘러보려 합니다.
제목 : 테크토닉스, 테스트 패턴 [n°8]
일시 : 2016년 3월 31일까지 전시예정
장소 : 문화창조원 복합1관
▲ 료지 이케다 <테스트 패턴 [nº8]>(2015)
문화창조원의 첫 전시는 료지 이케다(Ryoji Ikeda)의 작품 <테스트 패턴>입니다. 아티스트이자 음악가인 료지 이케다(Ryoji Ikeda)는 빛의 연금술에 관한 최고의 권위자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케다는 세기의 전환점부터 데이터 미학을 탐구하며 극단적인 단색의 이미지와 고주파 음향, 그리고 이따금 이 둘을 중단시키는 화이트 노이즈를 결합한 작업으로 두각을 드러내 왔는데요, 단색의 점으로 구성한 지도, 시각적 색인, 혹은 정교한 리듬 연구에서 발생하는 디지털의 ‘진동’은 그의 오디오비주얼 공연과 설치 작품을 통해 공명하며 점차 건축적 규모로 확장합니다.
입구에서부터 들려오는 테크니컬한 음악, 그 어두운 안을 들어가자 매우 큰 규모의 스크린이 펼쳐집니다. 신발을 벗고 그 위를 걸어봅니다. 어떤 광경이 펼쳐지나 살펴보니 제 그림자가 비쳤고, 깨달아보니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더군요. 누구나 걸어볼 수 있습니다. 심장을 쿵쿵 울리는 음악 소리를 들으며 한번 걸어보는 것도 느낌이 괜찮습니다. 이 전시는 3월 31일까지 예정되어있으니 3월이 가기 전에 들러 보면 좋겠네요. 복합1관을 떠나면 바로 다른 전시관으로 이어져 이동합니다. 이번에는 문화창조관 내 볼트에서 전시 중인 또 다른 테크토닉스로 이동해 봅니다.
제목 : 테크토닉스, 이미지, 지각, 빛의 연금술
일시 : 2016년 5월 31일까지 전시예정
장소 : 문화창조원 볼트
▲ 카스텐 니콜라이 <유니컬러>(2014)
독일 출신의 아티스트이자 음악가인 카스텐 니콜라이(Carsten Nicolai)는 이미지와 사운드의 노련한 합성과 그의 특징이기도 한 금욕적인 미니멀리즘을 통해 시청각적 재현의 경계를 넓혀왔다고 합니다. 이곳에 설치된 그의 설치 작품인 <유니> 연작은 프로젝션을 일렬로 길게 늘임으로써 끝이 없는 듯한 공간을 창출합니다. <유니컬러>(2014)는 모두 화면의 양 끝에 거울을 설치하여 그 가장자리를 감추고 이미지를 무한히 확장합니다.
▲ 아트+콤 스튜디오 <RGBㅣCMYK 키네틱>(2015)
니콜라이의 끝없는 수평선이 비물질적인 이미지가 평면에 생명을 불어넣는 힘을 지니고 있음을 증명한다면, 이미지와 물질을 연금술적으로 재통합하는 사례 또한 전시를 통해 발견할 수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창조적 콜렉티브인 아트+콤(ART+COM)의 작품이 이어집니다. 이 작품에서는 공중에 매달린 5개의 원반이 정교하게 움직이며 적색, 청색, 녹색의 조명을 바닥으로 반사하는데요, 아이슬란드 작곡가 올라퍼 아르날즈(Ólafur Arnalds)가 만든 음악에 맞춰 원반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한 방향으로는 RGB 반사가 발생하고 다른 쪽으로는 CMYK 반사가 일어나 전시 공간 안에 빛의 그림자를 만들어 황홀하면서도 유려한 광경을 연출합니다. 가만히 바라보고 있노라면 쉼 없이 움직이고 있음을 알게 되는 작품입니다.
이번에는 잠시 다른 전시작품들을 사진을 통해 보시겠습니다.
▲ 김치앤칩스 <483개의 선들>(2015)
▲ 알렉스 리치 & 유르그 레흐니 <빈말>(2008)
▲ 랩[오] <모자이크 4X4X4 RGB>(2013)
▲ 엑소네모 <바디페인트(연작)>(2014)
▲ 랄프 베커 <신기루>(2014)
이곳을 둘러보며 깨달았던 가장 중요한 것은, 그냥 가만히 서 있는 전시물이 아니라는 점이랄까요. 미스터반도 전시회는 많이 가보지 않았는데요, 이번에 문화창조관을 둘러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벽에 걸린 정지된 전시물이 아닌 모든 것이 움직이고 있었고 생동감이 있었다는 사실을 말이지요. 분명한 것은, 사진으로 보는 정지된 화면보다는 직접 체험하고 어둠과 밝음을 눈으로 느끼고 심장을 쿵쿵거리며 울리는 음악을 느껴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지금 이 사진이 다가 아니라는 점을 꼭 기억하면 좋겠네요. 기회가 된다면 꼭 현장에서 전시를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다음에는 다른 전시를 보기 전에, 여러분이 기대하는 어린이문화관으로 잠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TRAVEL TIP. 국립아시아문화전당
·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3월 26일부터 4월 마지막 주까지 6주간 매주 토요일 전당 내부와 주변 야외공간에서 시민참여형 축제인 <ACC 봄마당 축제, 봄(spring), 봄(seeing), 붐(boom)>을 개최한다고 합니다.
· 관람료 : 일반 20,000원 (현장발권), 중학생~만24세 14,000원, 만6세~12세 5,000원 등
(1회 관람료로 다섯 개의 전시를 모두 관람할 수 있습니다)
·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문화전당로 38 (광산동, 아시아문화전당)
· 전화 : 1899-5566
WRITTEN BY 미스터반
안녕하세요. 'Mr.반'입니다. 반도체 정보와 따끈한 문화소식을 전해드리는 '앰코인스토리'의 마스코트랍니다. 반도체 패키징과 테스트가 저의 주 전공분야이고 취미는 요리, 음악감상, 여행, 영화감상입니다. 일본, 중국, 필리핀, 대만, 말레이시아 등지에 아지트가 있어 자주 출장을 떠나는데요. 앞으로 세계 각 지역의 현지 문화 소식도 종종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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