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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24

[음악감상실] Allegro! 유쾌하고 즐겁게 듣는 클래식 음악 Allegro는 곡을 빠르게 연주하도록 지시해주는 단어입니다. 어원을 보면 이탈리아어로 ‘빠르다’를 뜻합니다. 음악의 맥박(메트로놈)을 보면, 약 120~168BPM의 속도로 치타가 달리는 속도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Allegro의 지시가 있는 곡들을 들어보면 유쾌하고 즐거운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묶인 목줄을 벗어나 신나게 달리는 강아지의 모습을 연상해 보면 Allegro의 속도를 상상해볼 수 있습니다.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봄” Beethoven Violin Sonata No. 5 in F Major, Op. 24 "Spring" : I. Allegro영상출처 : youtu.be/dETiw_vPXcQ 4월은 T.S 엘리엇 (Thomas Sterns Eliot, 1888~1965)의.. 2025. 4. 25.
[음악감상실] Andante! 차분하게 듣는 클래식 음악 유난히 혹독했던 겨울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두터운 눈에 파묻혀 잔뜩 웅크린 새싹이 기지개를 키고 일어날 때입니다. 아직은 봄이라고 하기에는 서툴지만, 그래도 움튼 새싹이 빼꼼히 나와 봄이라고 속삭여 줍니다. 클래식 음악은 유독 봄에 대한 느낌을 표현한 곡들이 많이 있고, 서정적이라는 표현으로 연주됩니다. 서정과 감성을 표현하는데 가장 적절한 악기는 첼로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악기 몸체를 사랑하는 사람을 껴안은 듯한 자세로 연주되어 심장과 가장 가까이에서 울림이 전달되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드보르작 첼로 협주곡 B단조 Op.104 2악장 Dvorak: Cello Concerto In B Minor, Op.104 2Mov영상출처 : https://youtu.be/43zGBuTBOPU 서정적이란 자신을 .. 2025. 3. 27.
[음악감상실] Adagio! 평안하게 듣는 클래식 음악 아다지오(Adagio)는 이탈리아어로 ‘천천히 걷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음악용어로는 ‘느리게 또는 침착하게 연주하라’는 뜻입니다. 즉, 걸음을 걷는 것과 같은 속도와 호흡으로 연주를 하라는 것이지요. 달리기를 하는 것보다 걸을 때 심장은 무리가 가지 않고 뇌는 안정을 취하게 됩니다. 옛 선비들은 조근조근한 걸음을 통해 사색하고 계획하고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대학(大學)」에서는 ‘선비의 길은 수기치인(修己治人)’이라 기술하고 있습니다. 수기(修己)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닦고, 치인(治人)으로 백성을 평안하게 만드는 것이 선비의 도리라고 여겨 배우고 실천했습니다. 그래서 선비들은 급한 뜀걸음보다는 자신의 마음을 닦기 위한 침착하고 차분한 걸음걸이를 선택한 것 같습니다.알비노니  Albinoni .. 2025. 2. 19.
[음악감상실] LARGO! 느리게 듣는 클래식 음악 클래식 음악을 듣다 보면, 곡 이름과 함께 연주하는 속도를 나타내는 단어들이 함께 표기되어 연주됩니다. 때로는 연주 속도가 곡명으로 쓰이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만큼 클래식 음악에서의 연주 속도는 대단히 중요한 표현 방식입니다. 속도, 즉 빠르기를 나타내는 단어는 주로 이탈리아어가 사용됩니다. 단어로 간단히 표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곡의 분위기나 작곡가의 의도를 담기 위해 문장으로 만들어 사용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1악장의 는 ‘빠르게, 그러나 지나치지 않게’라는 의미로 문장 형식을 빌려 곡의 빠르기를 표현합니다.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중 1악장 Beethoven: Symphony No. 9, 1st movement 영상출처 : https://youtu.be/VK.. 2025. 1. 13.
[음악감상실] 마무리할 때 듣는 클래식 음악 비행기로 여행을 하면 이륙보다는 착륙이 더 설렙니다. 긴 여정이 끝나간다는 안도감과 도착지에서의 새로운 기대감에 긴장감이 교차합니다. 업무나 계획했던 일이 마무리가 되어갈 때도 이러한 긴장감과 안도감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일을 마치다는 뜻을 가진 ‘종료(終了)’, 일이 기한이 다 차서 끝냄이라는 ‘만료(滿了)’, 완전히 끝냄이라는 ‘완료(完了)’, 모두 ‘마무리’를 말합니다. 시작이 있다면 반드시 필요한 것은 ‘끝냄(Finish)’입니다. 인생에 있어서의 완료는 죽음일 것입니다. 다만 이 죽음이 평안해야 비로서 인생의 마무리라 할 수 있습니다. 바흐의 는 죽음 끝에 서 있는 자신을 구원하여 평안하기를 바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바흐, 칸타타 아리오소 J.S.Bach - Arioso from Cantat.. 2024. 12. 23.
[음악감상실] 일하기 싫을 때 듣는 클래식 음악 연말이 다가올수록 회사에서는 실적에 대한 압박과, 공부하는 학생에게는 진학에 대한 스트레스가 높아집니다. 잘 준비해서 목표한 바를 이룬 상황이라면 홀가분한 연말을 맞이하겠지만, 대부분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기에 아쉬운 감정은 감출 수가 없습니다.가만히 뒤돌아보면 목표를 이룬 것보다 이루지 못해 후회한 횟수가 더 많습니다. 일(業)이라는 것은 틀어지면 복구할 수도 있고 새로운 기회가 찾아올 수도 있지만, 사람과의 관계는 다시 회복하는 데 시간과 노력이 일에 투자하여 복구하는 것보다 더 많은 대가가 필요합니다.크라이슬러 , 사랑의 슬픔, 사랑의 기쁨 Fritz Kreisler , Liebesleid , Liebesfreud영상출처 : https://youtu.be/JNKBhDvVBLI 일을 하기 싫어지는.. 2024. 1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