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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코코리아4525

[에피소드] 옛날 소시지 고시원에서 잠깐잠깐 일을 봐줄 때면 깜짝 놀랄 때가 있다. 불현듯 옛날 생각들을 소환해주기 때문이다. 쌀을 안치기 위해 밥물을 맞추고 있는데 누군가가 쓱 하고 들어왔다. 맨 끝 방 남자였다. 오십 대 후반의 남자로, 점심을 위해 주방으로 들어오는 듯 보였다. 재빨리 밥솥을 들어 올려 전기밭솥 옆으로 가져갔다. 그가 요리를 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공용 냉장고 문을 열고 무언가를 꺼내어 들었다. 순간, 나는 멈칫했다. 20여 년에 보는 물건 때문이었다. 바로 ‘옛날 소시지’였다. 어디서는 ‘분홍 소시지’라 부르기도 하는 그것이었다. 밥반찬으로는 최고의 음식이었던 그 소시지를 정말 오랜만에 눈앞에서 보게 된 것이다. 감개무량할 정도였다. 무척 기뻐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 역시 덩달아 환한 미소를 짓고 있었.. 2021. 10. 28.
[음악나라 음악쌀롱] 가을 타는 사람을 위한 노래 유난히 한해가 빨리 지난 것 같아 아쉬움 가득한 2021년도 어느덧 두 달밖에 남지 않았네요. 우리나라의 백신 접종률은 1차 접종 80%를 넘어 2차 접종 완료는 70%를 넘었습니다. 길고 긴 인내의 시간을 견뎌내고 있는 우리나라 국민도 참 대단합니다. 매일 아침이면 코로나 확진자가 몇 명인지 찾아보던 일도 이제는 드문드문 기사로 접하게 되고, 마스크 쓰는 일이 일상이 되어 가끔은 집에 들어가서도 마스크 벗는 일을 잊기도 하는군요. 이문세가 부릅니다, 가을이 오면 이제 조금 있으면 입동이군요. ‘겨울이 들어선다’는 뜻인데요, 이 시기가 되면 추울 일만 남았다고 볼 만큼 겨울 느낌이 물씬 나는 때이기도 합니다. 일가친척들이 모두 모여 김장김치를 하는 때이기도 하지요. 어린 시절에는 김장김치와 함께 먹던 보.. 2021. 10. 28.
웹진 [앰코인스토리]와 함께하는 가을 삼행시 백일장! 결과 발표 2021. 10. 26.
웹진 [앰코인스토리]와 함께하는 가을 삼행시 백일장! 2021. 10. 26.
[포토에세이] 돌아온 도서교환전 [포토에세이] 돌아온 도서교환전 코로나19 사태 이전만 해도 여러 자치구에서 도서교환 행사를 열었다. 주민들이 읽고 난 헌책을 가져가면 새 책과 일정한 비율로 바꾸어주는, 정감 있고 훈훈한 행사였다. 2년 여 만에 열린 행사에 모인 주민들을 보면서 정말 위드 코로나가 다가왔음을 경험했다. 글과 사진 / 이성준 님 (서울) 2021. 10. 25.
[미국 특파원] 핼러윈 데이의 유래 매년 10월의 마지막 날 31일이면 미국에서는 핼러윈 데이(Halloween day) 축제를 엽니다. 이미 미국을 넘어 한국이나 동양에서도 점점 그 나라의 축제로 자리 잡은 듯합니다. 이번 호에서는 미국에서도 대표적인 축제의 하나로 알려진 핼러윈 데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이 이름의 유래는 켈트족(Kelt)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켈트족은 2000년 전에 아일랜드, 영국, 프랑스, 스코틀랜드 지역에 살았던 민족으로 해마다 삼하인(Samhain)이라는 축제가 있었다고 합니다. 켈트족은 1년을 열두 달이 아닌 열 달로 보았고, 10월 31일이 그해의 마지막 날이었지요. 그래서 기나긴 겨울이 시작되면 11월 1일이 새해의 첫날이었습니다. 이 삼하인이란 축제는 10월 31일에 죽은 자와 산 자의 경계가.. 2021. 10.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