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탈치노1 [가족과 함께하는 세계여행] 몬탈치노, 피렌체 (지난 호에서 이어집니다) 아침부터 강행군이었기에 저녁식사 후 숙소에 와서는 밤하늘의 별을 구경할 기력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숙소 방 두 개 중 큰 방은 아내와 딸아이가, 작은 방은 필자와 아들이 사용하기로 하고 샤워를 마친 후에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갑자기 둘째가 화장실이 가고 싶다며 아빠를 깨우는 통에 눈을 떴다. 그런데 눈을 떴는데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방 안이 너무 어두워서 그러는 것 같아 일단 침대에서 일어나 문 옆에 있는 형광등 스위치를 찾기로 한다. 소방학교에서 배웠던 화재 시 대피 요령이 생각났다. 연기로 가득하여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건물을 빠져나와야 할 경우, 벽을 먼저 찾고 한 손을 뻗은 후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라는 것이 요점이다. 한참을 더듬.. 2023. 4.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