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unity/일상다반사1014 [에피소드] 사장님 주문할게요 대학생 때였다. 친구가 삼치구이 잘하는 집이 있다며 같이 가자며 손을 끌어 잡았다. 삼치는 어떤 맛일까?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순순히 끌려갔다. 식당은 대학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겨우 한자리를 찾아 메뉴판 이곳저곳을 뒤적이기 시작했다. “오늘은 내가 살 테니 먹고 싶은 것으로 골라봐.” “그래 좋아! 난 삼치구이가 처음이라 어떤 맛일까? 궁금했다. 난 삼치구이다.” 친구는 잽싸게 직원분을 불렀다. 보통 대학생들은 친근하고 살가운 목소리로 “이모!” 이렇게 부르거나 뻣뻣한 친구들은 아저씨 스타일로 “아줌마! 여기 주문이요.” 낯가리며 수줍은 표정 지으며 “여기요!” 하는 정도의 반응에 익숙한 탓이었을까? 친구의 한마디는 나의 고정관념을 한방에 깨버리고 말았다. “사장님! 여기 주문받아 주세요.” 그.. 2019. 3. 15. [포토에세이] 봄 바다 [포토에세이] 봄 바다 봄을 맞이하는 바다 그리고 덩그러니 놓인 동백꽃 한 잎. 봄은 벌써 와있었나 보다. 촬영지 / 서빈백사 글과 사진 / K4 제조3팀 김대봉 수석 2019. 3. 12. [포토에세이] 국경의 일몰 [포토에세이] 국경의 일몰 지난해 5월, 러시아와 에스토니아의 국경인 나르바의 일몰 광경이다. 호텔 뒤가 핀란드만으로 향하는 해변이었는데 일몰이 경이로웠다. 이때가 백야가 시작되는 시기라 밤 10시가 되어서야 석양이 지기 시작했다. 촬영지 / 나르바 글과 사진 / 사외독자 이선기 님 (서울) 2019. 3. 8. [포토에세이] 사진 찍기 싫어요~놀고 싶어요~ [포토에세이] 사진 찍기 싫어요~놀고 싶어요~ 모든 부모가 아이들과 집 밖을 나오면 어디를 가든 아이들을 세워 놓고 사진을 찍으려 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사진 찍는 것에 관심이 없다. 이곳저곳을 다니고 싶고 새로운 것을 만져 보고 느끼고 싶은데 엄마한테 혼날까 봐 시키는 대로 서 있는 모습이 안쓰럽지만 그래도 저렇게 찍어 놓으니 시간이 지나도 그때의 추억을 되돌려 볼 수 있는 것 하나는 좋다. 촬영지 / 수완지구 글과 사진 / K4 제조5팀 강춘환 수석 2019. 3. 5. [에피소드] 동태찌개 “오늘 저녁은 동태찌개다.” 엄마는 저녁 메뉴를 일찍 알려주셨다. ‘아! 동태찌개!’ 동태라는 말만 들어도 추운 겨울에는 설렌다. 드디어 저녁 시간, 엄마표 동태찌개가 식탁 중앙에 놓였다. 코끝이 찡하고 손이 얼얼한 추운 겨울이 와야 동태찌개의 제맛이 우러나온다고 했던 그 옛날 엄마의 얘기는 아직도 생생하다. 잘 익은 김장김치와 시원한 무, 그리고 동태가 이루는 그 하모니를. 맛부터 확인하고 싶었다. 국물 한 수저 떠서 입안에 넣는 순간 온몸이 따스해져 오는 느낌이 들었다. “바로 이 맛이네요. 엄마 실력은 여전히 살아있네요.” 그렇다. 10년 전, 아니 20년 전 겨울에 한 냄비 가득 끓여 주셨던 그 동태찌개의 맛이 그대로 살아있었다. 다른 반찬 필요 없이 동태찌개로만 밥 한 공기를 비웠다. 국물까지 .. 2019. 2. 26. [행복한 꽃배달] 엄마 항상 고맙고 사랑합니다 앰코인스토리 행복한 꽃배달 신청사연 : 우리 어머니의 올해 생신을 앞두고 특별한 선물을 해드리고 싶어서 좋은 기회가 생겨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일찍 저를 낳으셔서 지금까지 잘 키워주신 어머님께 감사드린다는 말씀 꼭 전해드리고 싶고, 앞으론 더 낫은 모습,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고, 장녀로서 더욱 부모님을 챙겨드리겠다는 말씀 꼭 전해드리고 싶어요. 너무 오랜만에 말씀드리는 것 같아요. “항상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어머니!” 사랑하는 엄마께 엄마! 저예요. 현주요. 이렇게 제가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 엄마께 편지와 선물을 해보기는 정말 처음이네요. 처음이라 더 뜻깊은 것 같고요. 젊은 나이에 저를 낳아서 이쁘고 바르게 잘 키워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해요. 비록 항상 투정 부리고 짜증 내고 꼬라지만 내는 딸이.. 2019. 2. 25. 이전 1 ··· 92 93 94 95 96 97 98 ··· 16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