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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해외 이모저모

[미드영어 10호] 크레이지 원스 : 천재 광고인으로 변한 로빈 윌리엄스의 좌충우돌기

by 앰코인스토리 - 2015. 10. 5.

재미있는 미국드라마도 보고 명장면을 복습하며 살아 있는 문법을 써볼 수 있는 시간! 매력적인 캐릭터, 오묘한 연출, 틈 없는 작법에 감탄했다면 《크레이지 원스(Crazy ones)》(Season1Episode15)에 제시된 영어 문장으로 그 마음을 표현해보자.


사진출처 : http://goo.gl/DMoqLP


잘나가는 광고인 사이먼(로빈 윌리엄스 분)과 자주 작업하던 CM송 작곡가 콘래드가 죽었다. 그의 딸 멜로라는 광고인 사이먼에게 콘래드 장례식 추도사를 부탁한다. 사이먼은 콘래드의 좋은 면을 부각해 달라는 멜로라의 요청에 당황스러워한다. 거짓을 진실로 만들고 때론 진실을 거짓으로 만들기까지 하며 인상적인 광고를 만들던 사이먼이지만, 아무리 뒤져봐도 좋은 면이라고는 없는 콘래드의 장례식에서 청중으로부터 “Wow!”라는 소리를 끌어낼 수 있도록 멋지게 추도문을 해달라는 그의 딸의 부탁을 들어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며칠 전 아내를 잃은 미첼(커트 풀러 분)은 사이먼이 가지고 있는 재능보다는 과대평가되고 있음을 지적하는데…. 그의 죽음을 추도하는 데 자신감을 잃은 사이먼에게 그의 딸이자 유능한 직원인 시드니(사라 미셸 겔러 분)는 그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다독인다. 결국, 사이먼은 콘래드의 추도사에서 진정성 있는 말로 청중들의 눈물을 자아내는데, 그의 딸이 그에게 해준 말은 무엇일까? 다음의 대화를 보면 잘 나타난다.












<‘결국…’으로 끝나는 end up>

사이먼은 함께 일하던 사이지만 콘래드의 괴팍한 성격 때문에 진솔한 인간관계는 쌓지 못한 터라 그에 대해 과대 포장하려 하니 힘들다. 작은 것을 크게 부풀려 선전하는 데 일가견이 있지만 그 안에는 일말의 진실이 있기에 가능했던 일. 콘래드가 누구인가를 찾아가는 동안 사이먼은 자신이 허풍 덩어리는 아닐는지 다음과 같이 잠시 상념에 잠긴다.

They throw a bigger-than-life image of myself on that wall, and people end up buying it.”은 주어+end up -ing+목적어로 요약할 수 있다. 여기서 나오는 end up은 어떤 일이 이렇게 저렇게 해서 결국 어떻게 되었다고 할 때 쓰는 말이다. End up 다음에 -ing 형태의 동명사가 오는 점이 눈에 띈다. 위의 문장을 해석해 보면 이렇다. 

‘벽에 그려진 나의 허풍을 보고는 그걸 사람들은 믿어버린 거야.’


내가 죽는다면 주변 사람들은 나에 대해 어떻게 말할까. 내가 이룩한 것이 있었나 번민조차 든다. 하지만 자신은 어쩌면 인생 전체가 허풍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좌절하는 사이먼에게 그의 딸이 조언한 대로 사이먼은 자신이 누군가를 주목하게 하는 재주가 있음에 자신 있게 거짓말을 하지 않으면서도 청중들의 마음을 열었다. 이게 가능했던 것은, 죽은 나를 알아주는 단 한 명의 사람 콘래드의 딸 멜로라의 사랑을 읽어냈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면 그 사람의 인생은 훌륭했다는 것을, 담담하면서도 소소하게 사이먼은 말한다.


글쓴이 김지현은_영화를 보다가 미국 드라마에 꽂힌 채 영어의 매력에 홀릭한 여자다. 영어도 충분히 재미있게 공부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며 지금도 뻔하지 않은 수업을 하려 불철주야 행복한 고민 중이다.

 

※ 외부필자에 의해 작성된 기고문의 내용은 앰코인스토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