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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해외 이모저모

[미드영어 9호] 그림 : “아무도 나를 믿어주지 않았어요.”

by 앰코인스토리 - 2015. 9. 7.

재미있는 미국드라마도 보고 명장면을 복습하며 살아 있는 문법을 써볼 수 있는 시간! 매력적인 캐릭터, 오묘한 연출, 틈 없는 작법에 감탄했다면 《그림(GRIMM)》(Season2Episode11)에 제시된 영어 문장으로 그 마음을 표현해보자.


미드 《그림》은 「그림형제」에 나오는 괴물들이 현대사회에서 활보한다는 전제하에, 형사 닉(데이비드 지언톨리 분)이 그들을 처단하는 판타지 호러 수사물이다. 판타지답게 괴물들은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고 오직 그들을 처단할 수 있는 종족 ‘그림’인 닉만이 그들을 알아본다는 재미있는 설정이 추가된다. 닉이 괴물을 알아본다는 사실을 동료 형사인 행크(러셀 혼스비 분)은 이미 알고 있다. 괴물이 형체를 바꾸는 순간을 직접 목격한 행크로서는 7년 전 자신이 맡은 석연치 않은 사건을 재수사하려 한다. 7년 전, 살인 현장에서 발견된 시신 한 구와 총들이 페렌을 살인범으로 지목해 지금 사형을 며칠 앞두고 있다. 피해자 한 명이 지역의회 의원이어서 당시 이슈화되었을 뿐 아니라 페렌은 이라크 참전 용사로 평소 문제가 있던 사람이었다. 페렌은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하며 유죄를 인정하지 않은 상태다. 다음은 페렌이 싱크대를 고쳐주러 간 집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보여주는 장면이다.









<'~하려 애쓴다'는 의미의 Try to 동사원형 편>

싱크대를 고치러 가서 페렌은 형제로부터 이상한 말을 듣게 된다. 저녁으로 자신을 잡아먹겠다는 얼토당토않은 말을 들은 후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페렌은 다음과 같이 행동했다.

Then I got spooked, and I tried to leave.

동사 try 뒤에 to 부정사가 오면 ‘-하려 애쓰다’, ‘하려고 한다.’로 해석한다. 그러므로 try to leave ‘그 집에서 나오려고 애쓰다.’고 해석된다.


이 상황은 묘하게 현대 사회의 어두운 면을 떠올리게 한다. 권력 있는 자가 정보들을 유리한 쪽으로 재편집해 무고한 사람을 죄인으로 만드는 비극적인 사건들이 현대사회에서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다만, 판타지 액션 미드답게 《그림》은 형제들이 괴물이라는 것을 증명해낼 수 없기에 살인자가 될 수밖에 없는 페렌의 상황을 에둘러 보여주며 법의 허점을 꼬집을 뿐이다. 7년 전 자신의 과오를 깨우쳐 무고한 사람을 살려내기 위한 형사 행크의 행보가 두드러진다.


글쓴이 김지현은_영화를 보다가 미국 드라마에 꽂힌 채 영어의 매력에 홀릭한 여자다. 영어도 충분히 재미있게 공부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며 지금도 뻔하지 않은 수업을 하려 불철주야 행복한 고민 중이다.

 

※ 외부필자에 의해 작성된 기고문의 내용은 앰코인스토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