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장소 : 앰코코리아 (식사 후 티타임)
등장인물 : 반 수석, 도 책임, 체 사원
반 수석 : “농약사이다 사건 봤나? 어휴, 정말 무서운 일이야.”
도 책임 : “그러게 말이에요. 아직 범인이 밝혀지지 않은 거지요?”
반 수석 : “하루라도 빨리 범인이 잡혀서 그 죗값을 치러야 할 테지.”
도 책임 : “범인이 잡히면 그 진실이 들어나게 되겠네요.”
체 사원 : (도 책임을 의미심장하게 바라본다)
여기서 체 사원은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도 책임님은 ‘드러나게’로 알고 있을까, 아니면 ‘들어나게’로 알고 있을까?’ ‘드러나게’가 맞을까요, ‘들어나게’가 맞을까요?
예문을 한번 보겠습니다.
1) “최근 자주 사용되는 ‘디톡스detox’는 ‘인체 내에 축적된 독성 물질의 작용을 없앤다는 개념의 해독 요법’이라는 뜻이 잘 들어나게 ‘해독 요법’으로 바꾸는 것이 더 이해하기 쉽다.”
2) “최근 자주 사용되는 ‘디톡스detox’는 ‘인체 내에 축적된 독성 물질의 작용을 없앤다는 개념의 해독 요법’이라는 뜻이 잘 드러나게 ‘해독 요법’으로 바꾸는 것이 더 이해하기 쉽다.”
여기서 정답은 2)번입니다.
드러나다 [동사]
1. 가려 있거나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게 되다.
2.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널리 밝혀지다.
3. 겉에 나타나 있거나 눈에 띄다
그런데 수많은 기사와 블로그 글들을 보면, ‘들어나게’로 쓰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지금 ‘드러났다’를 ‘들어났다’로 잘못 쓰고 있는 기사들을 캡처해보겠습니다. 최근 기사들이네요.
그럼, ‘들어나다’는 어떨 때 쓸까요? ‘들어나다’는 하나의 낱말로 사전에 올라 있지 않은 말이며, ‘드러내다’를 잘못 유추하여 쓰는 말로 보인다고 보고 있습니다.
자, 그럼 제대로 맞는 표현으로 써보겠습니다.
“썰물 때는 드넓은 갯벌이 드러난다.”
“진실은 반드시 드러난다.”
“범인이 잡히면 그 진실이 드러나게 되겠네요.”
참고 : 국립국어원 (www.urimal365.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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