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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해외 이모저모

[한글 바로 쓰기] 장동건 씨? 장 동건 씨?

by 앰코인스토리 - 2015. 7. 28.


대화장소 : 앰코코리아 (비즈니스용 Skype로 대화 중)

등장인물 : 반 수석, 도 책임, 체 사원


반 수석 : “소영반도체 장 동건 씨가 오늘 휴가였던가? 급히 물어볼 게 있는데.”

도 책임 : “장동건 과장은 오늘 외근이라고 했습니다.”

반 수석 : “아, 그렇군. 그런데 장 동건 과장, 이렇게 성과 띄어서 써야 하는 거 아닌가?”

도 책임 : “장동건 과장/장 과장, 이렇게 띄어 쓰는 것이 맞습니다.”

체 사원 : “잠깐만요! 장 동건 과장/장 과장이 맞지 않나요?”


누구 말이 맞을까요? 여러분은 아셨지요? 네, 도 책임의 말이 맞습니다. 지금 미스터 반이 적어놓은 여기서도 (이메일이나 스카이프로 대화할 때 참고해야겠지만) ‘장동건책임’이나 ‘장 동건 책임’이 아닌 ‘장동건 책임’ 혹은 ‘장동건 수석’, ‘장동건 사원’이 맞는 표현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 많은 곳에서 ‘장 동건’이라는 잘못된 표현을 쓰고 있네요. 원래 맞는 표현은 ‘장동건’입니다. 성과 이름을 띄어 쓰지 마세요.


1960~1970년대 옛날 학교에서는 성과 이름을 띄어서 썼다고 합니다. 하지만 1988년, 55년만에 바뀐 한글맞춤법에서는 성과 이름을 붙여 쓰게 했습니다. 우리도 시대에 맞는, 올바른 표현을 써야 하겠지요.


성이나 성명, 이름 뒤에 덧붙는 호칭어는 앞말과 띄어 써야 합니다. 따라서 ‘장 씨, 장동건 씨, 동건 씨’로 적는 것이 맞습니다. 이외에도 ‘군’, ‘양’, ‘옹’, ‘님’ 등도 마찬가지로, 각각 ‘장동건 군, 장동건 양, 장동건 옹, 장동건 님’과 같이 띄어 써야 합니다. 성이나 성명, 이름 다음에 오는 관직명도 띄어 써야 합니다. ‘장동건 과장, 장 과장’이 바른 표현입니다.


만약에 ‘독고’, ‘황보’, ‘남궁’ 등을 성으로 하는 사람에게는 두 가지 표현이 모두 가능합니다. ‘독고탁’과 ‘독고 탁’ 둘 다 사용이 가능한 것이지요.


자, 그럼 다시 바르게 적어볼까요?


장동건, 장동건 씨, 장동건 선생, 장동건 박사, 장 수석, 장 책임, 장 사원, 장 군, 장 양, 장 옹!”


참고 : 국립국어원 (www.urimal365.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