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일본에서 방송되어 평균 시청률 3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올리며, 지금도 트렌디 드라마의 정석이자 교과서로 불리는 《러브 제너레이션》을 이번에 소개하고자 한다.
막차를 놓친 뎃페는 길에서 역시 자신과 같은 처지의, 차에서 쫓겨나듯 내린 리코를 만나고, 두 사람은 쉴 곳과 가라오케를 핑계 삼아 러브호텔로 간다. 무언가 야릇한 것을 기대한 뎃페와, 그저 스트레스를 발산할 무언가가 필요했던 리코는 처음부터 생각의 차이를 보이며 그렇게 사건 없는 하룻밤을 같이 보낸다. 그렇게 두 사람은 헤어지고 다음 날, 늦잠에 헐레벌떡 출근한 뎃페는 부서 이동을 통보받는다. 현재 담당하고 있는 광고 제작부에서 영업부로 옮기라는 것. 원치 않는 일이었지만,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옮겨간 뎃페는 그곳에서 리코와 재회하게 되는데…. 바로 옆으로 자리한 두 사람, 영업부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뎃페와 이를 알고 가만 놔두지 못하는 리코의 개와 고양이 같은 알콩달콩한 싸움이 시작된다.
한 사무실 안에서 서로 못마땅해 말다툼하면서도 리코는 뎃페에게 말랑말랑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뎃페는 첫사랑인 사나에를 못 잊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뎃페는 자신의 첫사랑인 사나에가 형과 약혼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사무실로 돌아온다. 사무실에서는 리코가 뎃페의 일을 대신하며 걱정이 되어 그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고, 뎃페는 그런 리코에게 이제 집에 돌아가라고 차갑게 대하는 상황이다.
そんなことできるわけないだろう
그런 게 가능할 리가 없잖아.
わけではない 표현으로는 ‘것(은/도/이) 아니다, -지(는/도) 않다, -적(은/는) 없다, 일도 아니다, -라서는 아니다, 없(었)을 텐데, -리(는/가) 없다, 정도는 아니다’라는 뜻으로 ‘그럴 리 없다’라는 부정적인 표현으로 사용됩니다. 리코가 뎃페의 형이 사나에와 약혼을 했다고 하니, 리코가 사랑하면 빼앗으라고 하자, 뎃페는 그런 게 가능할 리가 없다(そんなことできるわけないだろう)고 했네요.
처음에는 싫어했지만 점점 끌리는 두 사람. 우여곡절 끝에 사랑을 확인하는 풋풋한 연인들의 이야기. 뭔가 일본드라마 같지 않게 내숭 떨지 않고 솔직하게 자신들의 감정을 표현하는 젊은이들의 사랑로 1997년 당시 전 일본을 들썩이게 했다. 17년이 지난 지금이지만, 이런 명작은 시대를 타지 않는 법. ‘사랑’이라는 감정, 남녀 간의 연애를 너무나도 성실하고 섬세하고 아름답게 다룬 작품이기 때문인 것 같다. 무더위로 지친 한여름 밤에 귀여운 커플의 투닥거림과 애정표현을 보면서 잃어버렸던 연애세포를 되살려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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