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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여행을 떠나요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코마린, 도심 속 여름맞이 수상레저 1탄

by 앰코인스토리 - 2015. 7. 10.

낮 평균 최고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는 7월의 한낮,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 지독한 무더위를 온몸으로 맞서자니 이내 흘러내리는 땀방울이 금세 항복을 선언합니다. 「編者, 茶 한 잔의 思想」에서는 여름을 가리켜 ‘비밀을 간직하기 어려운 계절’이라 하였습니다. 수줍은 소녀들도 여름의 더위 앞에서는 흉한 우두 자국을 감출 수 없다 하였는데요, 이번 앰코인스토리에서는 더위를 참지 못하고 외투를 벗어 던진 나그네(이솝우화 북풍과 태양)의 심정으로 온몸을 식히고 무더위를 날려줄 송도의 여름 재밋거리를 찾아보았습니다. 이름하야, 송도의 수상레저 체험~! 자, 함께 떠나볼까요?

 

도심 속에 들어온 또 다른 바다, 송도 코마린

 

 

 

송도의 수상레저는 인천 송도 도심 속에 들어온 또 다른 바다, 송도 코마린(Komarine)이 책임집니다. 센트럴파크 내 도시의 중심을 흐르는 거대한 물줄기의 양 끝으로 각각 ‘이스트 보트하우스’와 ‘웨스트 보트하우스’가 위치하는데요, 지난 ‘센트럴파크 100배 즐기기’에서도 잠깐 언급했듯이 (바로 가기) 이곳 선착장에서는 수상택시, 카누, 카약 등 한여름의 무더위를 날려줄 다양한 수상레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답니다. 당시 다소 쌀쌀한 날씨 탓에 겨우 수상택시만이 운행을 이어갔었는데요, 7월의 한낮, 강렬한 태양이 비추는 센트럴파크 물줄기는 이곳저곳 빼곡한 탈것들의 틈바구니에서 더위를 쫓는 프로펠러의 우렁찬 움직임만 쉼 없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수상레저체험의 보고, 이스트보트하우스(East Boat House)

 

 

앰코인스토리가 먼저 찾아간 곳은 센트럴파크 수로의 동쪽 끝, 이스트보트하우스(East Boat House)입니다. 인천지하철 센트럴파크역 4번 출구를 나와 공원을 마주 보고 물줄기의 오른쪽을 따라 쭉 걸어 올라오면 그 끝에 보트하우스가 위치하는데요, 혹여나 차를 가져오셨다면 보트하우스 근처 널찍한 공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으니 그곳을 이용하면 됩니다.

 

 

 

이곳 이스트보트하우스(East Boat House)에서는 카누, 카약, 페밀리보트, S.U.P 보트 등, 각종 수상 레저 스포츠를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카누와 카약의 구분이 모호하다고요? 궁금증 해결을 위해 이스트보트하우스 1층에 마련된 코마린 레저 체험 안내부스를 가, 그곳 직원에게 카누와 카약의 차이점에 관해 묻습니다. 

 

직원의 친절한 설명에 의하면, 카누(Canoe)라는 큰 카테고리 안에 카약(Kayak)이 포함된 것으로, 둘의 차이점은 배의 모양과 노의 사용에서 온다고 합니다. 키(舵)나 용골(龍骨) 등을 쓰지 않고 원시적으로 만든 길쭉한 배로 외날노(Single-blade Paddle)를 사용하는 것이 카누라면, 카약은 에스키모들이 사용하던 보트를 개량한 것으로 그 모양이 좀 더 날렵한 것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양날 노(Double-blade Paddle)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카누보다 역동적이며 스피디하다고 하네요.

 

 

 

고심 끝에 필자는 과감하게 카약 체험에 도전하기로 합니다. 이곳 안내부스에서 체험 신청(3인용, 50분, 25,000원)을 하고 안전에 대해 간단한 교육을 받자 바로 탑승장으로 향합니다. 참고로, 납축전지와 모터로 가는 4인용 패밀리 보트는 인기가 많은 탓에 적당한 대기시간은 필수랍니다. 카누와 카약보다 비교적 힘이 덜 들고 안전하여 아이들이 직접 페달을 밟아 뱃머리를 조종하는 경험(30분에 35,000원)을 할 수 있는데요, 구명조끼를 입고 선착장으로 향하는 길, 먼저 출발한 보트 위로 기세등등한 꼬마선장의 자신감이 우렁찬 경적을 울리고 물살을 가릅니다.

 

싱싱한 여름의 자연을 만끽하는 스릴 만점, 카약(Kayak) 체험


 

카약은 카누보다 빨라 비교적 물이 많이 튑니다. 양날 노(Double-blade Paddle)를 사용해 부지런히 물살을 가르자, 뒤따르는 물방울의 공격에 기세가 등등하던 무더위도 한풀 꺾이는 듯합니다. 허공을 가르는 바람도 달아오른 피부에 닿아 한낮의 열기를 차분히 식혀주니 은폐가 없고 침묵이 없는 계절, 나체처럼 싱싱하기만 한여름(編者, 茶 한 잔의 思想)의 자연을 온몸으로 만끽합니다.

 

 

 

 

멀리 토끼섬과 사슴농장이 보이자, 카약의 머리는 자연히 그곳을 향합니다. 물 위에 멈춰 서서 같은 눈높이로 바라보는 섬 안의 토끼들은 멀찍이 물 밖의 세상에서 내려다보던 그것과는 분명 다른 친근함으로 존재합니다. 사슴의 눈망울 속으로 태양이 반짝임을 품은 수면의 파동이 그대로 투영되고, 멀리 한옥의 멋스러움을 반영하는 물 위 명화(名畫) 위에 보트의 물살은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약 50분가량 노를 젓다 보니 금세 배가 고파지네요, 이스트보트하우스 2층에 마련된 쉼터에서 각종 먹거리로 허기진 배를 달래봅니다. (다음 호에 계속)

 

TRAVEL TIP

송도 센트럴파크 코마린, 이스트보트하우스

위치 : 인천광역시 연수구 테크노파크로 196 (송도동 24-5번지)

대중교통 : 인천지하철 센트럴파크역 4번 출구 - 도보 10분

홈페이지 : http://송도코마린.com

예약문의 : 070-4189-4609

 

 

 

글쓴이 엄용선은_잼이보는 하루를 사는 자유기고가 & 여행작가. 1인 프로젝트그룹 ‘잼이보소닷컴’ 을 운영하며 주변의 소소한 잼이거리에 촉을 세운다. 밥 먹고 사는 일은 자유로운 기고로 이어지며 여행, 문화, 예술 칼럼을 비롯해 다양한 취재 원고를 소화하고 있다. 마음이 동하는 일을 벗삼는 프로젝터로의 삶을 꿈꾸며 여행과 생각, 사람과 글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 외부필자에 의해 작성된 기고문의 내용은 앰코인스토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