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이번 달에는 광주의 많고 많은 맛집 중, 어떤 음식점과 음식을 여러분께 알려드려야 할까 생각에 빠졌습니다. 그러던 중, 필자가 첨단 주변을 걸어 다니다가 고소하고 맛있는 냄새에 이끌려 들어가게 된 집이 있습니다. 첨단에서는 이미 소문이 자자해서 곱창 생각이 날 때 많이들 찾는다는 집이기도 합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테이블은 이미 만석! 자리를 기다리며 천천히 둘러보는데, 이 집은 다른 집과 달리 반듯하거나 깔끔한 분위기보다는, 옛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원형 테이블과 파란색 플라스틱 의자가 배치되어 있어서 더 정겨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20분의 기다림 끝에 자리를 앉고 이 집의 주메뉴인 곱창구이를 주문합니다. 주문 즉시 손 돌림이 빠른 직원들이 국, 부추무침, 마늘장아찌, 김치 등을 내어주었습니다. 이윽고 곱창의 맛을 느끼게 해줄 곱창구이가 나오고, 직원의 예사롭지 않은 손놀림으로 곱창들이 먹기 좋게 잘려나갔습니다. 그러면서 약간의 설명을 덧붙이더군요. 돌판이 나왔을 때 처음 오신 분들은 다소 놀라기도 한다고요. 돌판 위에 식빵이 둘러져 있지만, 곱창 기름을 제거해주는 빵이므로 절대 먹으면 안 된다는 점~!
이윽고 돌판이 달궈지면 곱창들이 지글지글~구워가는 소리에 입안에서 침이 꼴깍 넘어갑니다. 당연히 소주 한 잔을 생각나게 하더군요. 곱창구이에 같이 나오는 염통은 살짝만 익히면 먹을 수 있으니, 우선 염통에 소주 한 잔을 걸치며, 곱창들을 타지 않게 잘 휙휙~저어줍니다. 그리고 드디어 고소한 곱창을 입에 넣어봅니다.
곱창 본연의 맛을 음미할 수 있도록 곱창 한 점을 집어 그대로 맛을 보는 순간! 아, 그저 감탄사만 연발됩니다. 곱창 특유의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고 고소함과 담백하면서도 기름기가 살짝 어우러진 그 맛은, 잦은 탄성으로 이어집니다. 또 한 번 곱창 한 점에 부추와 마늘을 넣어 크게 쌈을 싸서 입안에 넣어봅니다. ‘그래, 이게 곱창구이지!’라고 쓰인 듯한 일행의 미소가 보입니다. 휴, 이곳에 오자고 했던 필자는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필자가 항상 올 때마다 감탄을 금치 못하는 맛집인 한우돌곱창! 정겨운 사람들과 한 잔 나누며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고 싶을 때면 꼭 한번 들러 보시길 권합니다.
가격 : 돌곱창구이 14,000원, 곱창볶음 13,000원, 곱창전골 12,000원
위치 : 광주광역시 광산구 첨단중앙로152번길 5-10 (쌍암동 662-4) 한우돌곱창
전화 : 062-974-2839
영업 : 17:00~12:30,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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