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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문화로 배우다

[추천책읽기 : 책VS책] 인생의 정답이 보이지 않을 때 고전으로부터 배우고 성장하는 삶

by 앰코인스토리.. 2026. 4. 28.

인생의 정답이 보이지 않을 때
고전으로부터 배우고 성장하는 삶

 

인공지능이 실시간으로 정답을 쏟아내는 초속도의 시대에 정보의 수명은 갈수록 짧아지고, 우리는 매일 새로운 성공법과 트렌드를 쫓느라 숨 가쁜 나날을 보냅니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이 거대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길을 잃은 사람들이 다시금 손에 쥐는 것은 수백 년, 수천 년의 시간을 견뎌온 고전입니다. 왜 지금 우리는 다시 고전을 읽어야 할까요?

 

많은 이들이 고전을 박제된 지식이나 고리타분한 교양의 영역으로 치부하곤 합니다. 하지만 고전의 참모습은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 뜨거운 자기계발서에 가깝습니다. 서점의 수많은 자기계발서가 당장 써먹을 수 있는 기술과 방법을 주로 다룬다면, 고전은 시대를 막론하고 결코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질과 삶의 이유를 정면으로 건드리기 때문이지요.

 

우리가 겪는 불안, 고통, 관계의 문제, 그리고 성장에 대한 갈망은 사실 수천 년 전 아고라 광장의 철학자나 중세의 문학가들이 밤잠을 설치며 고민했던 것들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습니다. 고전은 그 치열한 고민 끝에 살아남은 검증된 답안지입니다. 시대를 초월해 살아남았다는 것 자체가 이미 수많은 사람의 삶을 통해 그 효용 가치가 증명되었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따라서 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옛 지식을 습득하는 행위가 아니라, 인류 최고의 멘토들과 마주 앉아 나를 변화시킬 가장 현대적인 무기를 전수받는 일과 같습니다.

 

오늘 소개할 두 권의 책은 고전을 공부의 대상이 아닌 생존과 성장의 도구로 삼은 이들의 기록입니다. 철학자 니체의 날카로운 통찰을 현대적인 성장 마인드셋으로 풀어낸 「위버멘쉬」, 그리고 죽음의 문턱에서 다시 일어선 저자의 실전 기록인 「고전이 답했다 :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를 소개합니다. 두 권의 책 속에서 나만의 기준으로 단단하게 일어서는 주체적인 삶의 비결을 찾아봅니다.

 

나를 넘어서서 한계를 부수는 힘

「위버멘쉬」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 어나니머스 옮김 | 라이즈

 

철학자 니체가 말한 ‘위버멘쉬’의 개념을 아예 책 제목으로 삼은 책이에요. 독일어인 위버 멘쉬(Übermensch)는 영어로는 ‘오버맨’ 혹은 ‘슈퍼맨’이라고 번역되는데요. 인간을 넘어서는 존재라는 철학적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예전에는 ‘초인’이라고 번역이 되기도 했었지요. 하지만 ‘초인’이라고 하면 뭔가 보통의 인간보다 능력이 뛰어난 사람, 강하고 우월한 영웅 같은 존재를 떠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니체가 말하는 위버멘쉬는 남보다 뛰어난 인간이 아니라 기존의 기준을 넘어서는 인간을 말해요. 외부의 기준에 따라 움직이지 않고, 자신의 기준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는 인간이지요. 그래서 요즘에는 니체의 위버멘쉬라는 개념을 굳이 번역하지 않고 그대로 ‘위버멘쉬’라고 씁니다.

 

니체만큼 ‘자기계발’이라는 키워드에 충실한 철학자도 없을 겁니다. 니체가 한 유명한 말이 있지요.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는 말입니다. 자기계발서들이 흔히 말하는 ‘긍정의 힘’과는 결이 달라요. 고통이 없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아 자신을 끊임없이 재창조하라는 뜻에 가깝습니다. 세상이 내놓은 확실한 답이 없다면, 당신이 직접 그 답을 만들어가라는 니체의 말을 찬찬히 곱씹어 보시면 좋겠습니다.

 

죽음 앞에 선 인간에게 고전이 건넨 생존의 기술

「고전이 답했다 :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

고명환 지음 | 라곰

 

고명환 작가님은 큰 교통사고를 당하고 눈을 떴습니다. 이제 살 날이 3일밖에 남지 않았다, 마지막을 준비하라는 의사 선생님의 선고를 받았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났어요. 그리고 나서 왜 그토록 남의 눈치만 보며 끌려 다니는 삶을 살았는지, 어떻게 해야 다시 얻은 삶을 진짜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지를 고민하면서 고전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새롭게 주어진 자신의 삶에 고전에서 읽은 내용, 문장 하나하나를 사색하고 해석하고 적용했습니다. 그렇게 성장하고 살아내는 모습을 글로 쓰고 책에 담았어요. 이 책이 다른 고전 해설서와 다른 지점이지요. 돈키호테의 무모한 도전을 보며 ‘남이 시키는 대로 살지 않고 하루를 살아도 나로 살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묘비명을 보며 자유의 의미를 되새겨요. 실제로 죽음의 코앞까지 갔었던 자신의 생생한 경험으로 ‘메멘토 모리(죽음을 기억하라)’를 강조하면서, 죽음을 정면으로 응시할 때 비로소 1초도 낭비하지 않는 밀도 높은 삶을 살 수 있다고 독려합니다.

 

저자는 단순히 고전을 눈으로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걷고 사색하며 그것을 자신의 글로 써낼 때 비로소 그 지혜가 나의 역량이 된다고 말합니다. 하루에 단 10분만이라도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영양가 있는 고전의 문장을 섭취하라는 그의 권유는 바쁜 일상을 핑계로 성장을 미뤄왔던 우리에게 따끔하면서도 따뜻한 자극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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