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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해외 이모저모

[일본어 탐구생활] 차 사고 車事故

by 앰코인스토리.. 2025. 7. 7.

벌써 무더운 7월입니다. 필자는 작년 이맘 때 일본 후쿠오카에 방문했었는데, 생각보다도 너무 습해 공항에서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친구들과 공항문이 열리지 마자 “와!”하며 탄성을 뱉었고, 같이 동행 중이던 렌트카 직원이 “暑いですよね?(덥죠?)”라고 웃으며 말을 건넸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일본 여행 중 가장 곤란했던 상황인 ‘차 사고’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때는 일본 입국 4일 차 아침이었고, 귀국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친구 둘은 아직 자고 있었고, 필자와 한 친구는 아침일찍 렌트카를 타고 마트를 다녀오던 중 좁은 골목을 돌게 됩니다.

 

골목이 있던 돌과 차의 폭이 너무 좁아 필자는 창문 밖으로 확인 후 돌아도 괜찮을 것 같다고 했고, 운전하던 친구가 돌던 중 그만 차 표면을 긁히고 말았습니다. 일단 숙소로 돌아와 확인을 해보니 차가 너무 심하게 긁혀 있어 렌트카 업체에 전화부터 합니다.

 

▲당시에 출국까지 세 시간 정도밖에 남지 않아 정말 곤란했습니다.

A :

こんにちは。

콘니치와.

안녕하세요.

レンタカーの事故を起こして困った状況ですが, 韓国語ができる方に繋いでいただけますか。

렌타카아노 지코오 오코시테 코맛타 조오쿄오데스가 칸코쿠고가 데키루 카타니 츠나이데이타다케마스카?

렌트카 사고가 나서 곤란한 상황인데, 한국어 가능하신 분을 연결해주시겠어요?

 

해외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렌트카 업체는 대부분 외국어가 가능한 상담원이 대기 중입니다.

 

B :

はい, かしこまりました。

하이, 카시코마리마시타.

네, 알겠습니다.

 

B :

電話した方のお名前は何ですか?

덴와시타 호오노 오나마에와 난데스카?

전화하신 분 성함이 어떻게 되시나요?

 

A :

○○○です。

○○○데스.

○○○입니다.

 

이후 한국어가 가능한 상담원과 연결해 대화를 마치고, 일본 같은 경우는 교통사고가 아닌 도로에서 긁힌 차 사고여도 그 자리에서 즉각 경찰을 불러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지금 같은 경우는 어쩔 수 없으니 일단 경찰서에 알려달라고 하여 필자와 친구는 경찰서로 향합니다.

 

A :

こんにちは, 車の事故を起こして来ました。

콘니치와 쿠루마노 지코오 오코시테키마시타.

안녕하세요. 차 사고를 내서 왔습니다.

けが人はいません。 街角に車が引っかかれただけです。

케가닌와 이마세 마치카도니 쿠루마가 힛카카레타다케데스.

다친 사람은 없습니다. 길목에 차가 긁힌 것뿐입니다.

 

이후에는 여권과 렌트카 안에 있던 서류 등을 보여주고 현장 검증 등을 진행했습니다. 부딪힌 부분과 긁힌 차 부분이 일치하는지 자로 재는 등으로 확인하길래, 뭔가의 처벌이 있는 건지 해서 좀 무섭기도 했습니다. 이후엔 나중에 연락할 테니 가도 좋다고 했고, 정말 급한 상황이라 렌트카 업체에게 벌금을 내고 겨우 공항으로 올 수 있었습니다.

 

차를 반납하러 가던 중 길도 세 번이나 잘못 들어 다른 비행기 편을 알아봐야 할 판이었는데, 아슬아슬하게 공항에 도착해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여러분도 혹시나 일본에서 렌터카로 사고가 발생한다면 바로 경찰을 불러 대응하시기 바랍니다.

 

▲당시 13만 2천엔(한화로 약 120만원)이나 내고 말았습니다.

レンタカ (렌타카) : 렌트카

事故 (지코) : 사고

困った状況 (코맛타죠오쿄오) : 곤란한 상황

できる (데키루) : 가능하다, 할 수 있다

方 (카타) : 같은 요미가나의 여러가지 뜻이 있는데, 본문에서는 ~분으로 사용하였습니다.

繋いでいただけますか (츠나이데이타다케마스카) : 연결해 주시겠어요?

かしこまりました (카시코마리마시타) : 확인했습니다 (물론, 確認しました도 ‘확인했습니다’이지만 かしこまりました는 조금 공적이거나 비즈니스적인 상황일 때 주로 사용합니다)

起こして (오코시테) : 일으키다, 내다

けが人 (케가닌) : 다친 사람, 부상자

街角 (마치가도) : 길목

引っかかれた (힛카카레다) : 긁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