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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해외 이모저모

[대만 특파원] 급성장하고 있는 대만 내 반도체 생태계

by 앰코인스토리.. 2025. 6. 25.

6월이 되니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됩니다. 낮에는 30도가 넘고 습도가 높아, 한낮에는 외부 활동을 하기가 참 쉽지 않네요. 한국에서는 장마가 시작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앰코인스토리 독자님들께도 별 피해가 없기를 기원합니다.

 

대만은 반도체 생태계가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본격화되면서 대만 내 반도체 생태계는 더 확장되고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산업단지에서도 여기 저기 신규 빌딩을 공사하고 있는 중입니다. 특히, 그 중심에는 TSMC가 있는데요, 반도체 경기 호조에 힘입어 역량 강화를 위한 대규모 공장 건설 및 증설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사 현장

대만 정부는 반도체 산업의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대만 반도체 지원법’과 같은 정책을 통해 기술 혁신 및 글로벌 공급망에서 핵심적인 위치에 있는 기업에 대한 연구개발 세액 공제율을 인상하는 등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컴퓨텍스

여러 반도체 및 인공지능 행사도 개최되는데요, 지난 5월 20일부터 23일까지 대만 타이베이 난강 전시관에서 ‘컴퓨텍스 2025’가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AI 넥스트(AI Next)’라는 주제로 인공지능이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 깊숙이 파고드는 미래를 제시하였습니다.

 

▲컴퓨텍스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던 만큼, 152개국에서 총 8만 6천여 명이 행사장을 찾아 역대급 참관객 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컴퓨텍스가 단순한 PC 관련 전시회를 넘어, AI 기술 교류의 장으로 완전히 탈바꿈했음을 보여줍니다.

 

전시장을 둘러보다 보니, AI가 더 이상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닌, 우리의 일상과 산업 전반에 혁신을 가져올 현실적인 기술임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여러 기업들은 새로운 AI 솔루션과 플랫폼들을 뽐냈습니다. 한국에서도 많은 기업들이 참여해서 관심을 집중시켰습니다.

 

▲컴퓨텍스

관람객 중 외국인들과 학생들을 종종 볼 수 있었는데요, 본격적인 AI 시대에 맞춰 유능한 인재 확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만큼 학생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는 대만 정부의 노력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국립 타이베이대학교 등 대만 내 주요 대학에서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 기조 연설이 개최되었는데요, 이는 학생들이 직접 전시장에 방문하기 어렵더라도 학교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주요 연설을 실시간으로 시청하고, 교수 및 동료들과 함께 토론하며 최신 기술 트렌드를 접할 수 있는 기회였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단순히 전시를 관람하는 것을 넘어, 학생들이 컴퓨텍스를 통해 기술 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미래 진로를 탐색하며 잠재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설계됩니다.

 

▲컴퓨텍스

전시회 관람을 하니 미래에는 어떤 기술이 적용될지 새삼 궁금해집니다. 독자님들은 어떤 미래를 꿈꾸고 계시는지요? 우리도 부지런히 새로운 기술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