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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여행을 떠나요

[가족과 함께하는 세계여행] 홍콩 여행(디스커버리 베이), 4편

by 앰코인스토리.. 2025. 2. 26.

(지난 호에서 이어집니다) 옹핑에서 디스커버리 베이로 간다. 디스커버리 베이는 란타우섬에 있는 작은 해변 마을로, 400m가량 펼쳐진 타이팍 비치로 유명하다.

 

리조트로 계획된 작은 도시인 이곳은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북적대는 홍콩과 다르게 한적한 휴양지의 느낌을 주는 곳이다. 마카오 세나도 광장에서 보았던 물결무늬 바닥이 여기에도 있다.

 

한적한 해안 산책가를 거닐며 바라보는 바다 풍경! 홍콩에 이렇게 한적하고 멋진 곳이 있다니. 와인 가게도 있는데, 유명한 와인들을 착한 가격에 팔고 있었다. 참고로 홍콩의 와인 가격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저렴하다.

 

오전 내내 힘들게 걸었으니 이제 맛있는 점심을 먹을 차례. 식당과 카페들이 많아 선택하기 쉽지 않았지만 그 중 깔끔하고 멋져 보이는 레스토랑을 선택했다. 간판 이름은 Zaks.

 

이태리 음식점인데, 맛도 좋고 양도 푸짐하여 다음에 또 방문하고 싶은 집이다. 웨이터가 추천하는 대표 음식으로 맛있게 먹는다.

 

이제 홍콩섬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디스커버리 베이에서 홍콩 센트럴 항구까지 20분가량 걸리는데, 플라스틱 동전 코인 구매 후 지하철 출입 게이트처럼 생긴 것에 코인을 넣고 통과하면 된다.

 

다시 돌아온 홍콩섬.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소호거리로 올라간다. 언덕에 있는 좁다란 골목에 이름난 맛집과 카페, 패션샵까지 즐비한 이곳은 센트럴에서 가장 핫한 거리이기도 하다.

 

참고로 미드 레벨 에스컬레이터(Mid Level Escalator, MLE)는 영화 <중경삼림>, <배트맨 : 다크 나이트> 등의 촬영지가 되어 유명한 곳이 되었고, 세계에서 가장 긴 옥외 에스컬레이터 중 하나로 기네스북에 올랐다고 한다. 총 길이는 800m 정도로, 20개의 에스컬레이터와 3개의 무빙워크로 이루어졌는데, 맨 위까지 올라가는데 20분 걸린다고 한다.

 

드디어 소호거리에 도착했다. 홍콩 영화배우 주윤발의 단골 맛집으로 유명한 란퐁위엔에 들렀다. 베스트 메뉴인 프렌치 토스트와 밀크티를 먹으려고 했는데 줄이 너무 길다.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소호거리 관광을 마치고 다시 센트럴로 내려왔다. 홍콩의 명물인 트램이 보인다. 키플링 가방을 어찌나 실감나게 그렸는지 꼭 진짜 백팩이 트렘에 걸쳐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제 홍콩에도 슬슬 어둠이 내리고, 홍콩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피크트램을 타러 갈 시간이 다가온다. 홍콩 야경을 보기 위해 해질 무렵부터 수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는데, 여행사를 통하면 단체 관광객이 되어 좀 더 빨리 입장이 가능하다는 정보가 있어 여행사 티켓을 미리 예약했다.

 

오후 6시 30분의 센트럴 역 앞 광장. 약속의 장소에 있으니 인솔자가 나타나 티켓을 나눠준다. 인원이 다 모이자 함께 트램을 타러 걸어간다.

 

트램을 타러 걸어가는 도중에 완전한 어둠이 내렸다. 도착해보니 많은 사람으로 북적북적하다. 단체 관광객은 많이 기다리지 않고 다른 통로로 입장한다.

 

그야말로 정말 엄청난 인파다. 트램이 오고 있다. 빅토리아 피크(Victoria peak)는 홍콩섬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높이가 약 522m다. 기온이 선선한 곳이라 홍콩의 부유층과 명사들이 몰려들기 시작했고, 특히 홍콩 시내의 전망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부유층들의 거주지가 되었다고 한다. 옛날에는 가마와 인력거 등을 이용하여 올라와야 했으나, 1888년 무렵 노면 전차인 피크트램이 개통되었다고 한다.

 

트램을 타고 가파른 경사를 올라 종점에 도착하면 피크타워(복합 쇼핑몰)가 나오는데, 꼭대기 층에 올라가야 뻥 뚫린 전망대에서 홍콩의 멋진 야경을 볼 수 있다. 짜잔! 이렇게 말이다.

 

어젯밤은 침사추이에서 홍콩섬을 봤었는데, 오늘은 홍콩섬에서 침사추이를 바라본다. 아름다운 야경을 자랑하는 홍콩은 정말 생동감 있고 멋진 도시임에 틀림없다.

 

이제 호텔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온종일 걷느라 많이 피곤하다. 택시를 타고 숙소로 돌아가기로 한다.

 

이렇게 짧은 4박 5일 마카오, 홍콩 여행이 마무리되었다.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마카오와 홍콩 여행! 가족 여행지로 강추다. (다음 호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