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서 이어집니다) 홍콩 여행 둘째 날이 밝았다. 오전에 옹핑마을로 이동하여 세계 최대 크기의 청동불상을 보고, 디스커버리 베이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소호거리를 구경한 후 빅토리아 피크에 올라 야경을 구경하는 다소 빡빡한 일정이다.
옹핑마을(Ngong Ping Village, 昂坪市集)은 케이블카와 세계 최대 크기의 청동불상(빅 부다)이 있는 포린사로 유명해진 마을이다. 숙소에서 지하철로 한 시간 정도 걸리는 퉁청역으로 이동 후 옹핑360 케이블카를 타고 옹핑마을로 이동해야 한다.
관광 피크 시기에는 케이블카 줄을 한 시간도 넘게 서야 겨우 탈 수 있다고 했는데, 우리 가족이 여행했을 때는 비수기라 바로 탈 수 있었다.
케이블카를 타고 가면서 보는 산과 바다가 멋지다고 하던데, 이날은 안개가 많이 끼어 발 아래 보이는 바다도, 잡힐 듯 보이는 산들도 모두 흐릿하다.
한참을 가니, 저 멀리 산 위에 뭔가 희미하게 서 있는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마치 깎아지른 바위처럼 보이는 것이 바로 거대한 부처상이다.
좀 더 가까이 다가가니 그 형체가 또렷하게 보인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중국의 어떤 시골 마을처럼 골목길이 나오고, 길의 건물에는 기념품 가게들이 늘어서 있다. 아니, 이런 곳에까지 스타벅스가 있다니! 안개도 끼고 날씨도 으슬으슬하여 몸도 녹일 겸 스타벅스로 들어가 쿠키와 차, 커피로 원기 충전 후 불상을 보러 간다.
오른쪽 산 위에 거대한 청동불상이 보인다. 우와!
포린사 앞에는 장군상들이 있는데, 그 앞 잔디밭에는 견공들과 소들이 있다. 이 무슨 평화로운 광경이란 말인가.
포린사 앞에는 수많은 불자들이 각자 소원을 비는 향을 피우고 있는데, 향의 종류와 크기가 다양하다.
사람 키만큼 큰 향 앞에서 찰칵!
소가 돌아다녀서 깜작 놀랐는데, 너무 온순하다. 제사보다 젯밥에 관심이 많은 녀석이다.
포린사를 둘러보고 이제 세계 최대 크기의 청동불상(빅 부다)을 보러 간다. 268계단을 올라가야 만날 수 있는 빅 부다. 높이 34m, 무게 202톤의 엄청난 크기다.
막상 계단을 올라가니 불상의 크기가 너무 커서 전체의 모습을 볼 수 없어 아쉽다.
불상 구경을 마치고 다시 케이블카를 타러 가는데, 헬로키티 포토존이 있다. 헬로키티와 옹핑은 어떤 관계가 있는 걸까. 케이블카에도 헬로키티가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퉁청역으로 다시 내려와 버스로 갈아타고 디스커버리 베이(Discovery Bay, 란타우 섬 북동쪽에 자리한 해안가 지역, 愉景湾)로 향한다. (다음 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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