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ulture/여행을 떠나요

[인천 여행] 겨울 인천, 도심 속 낭만을 누비자! 인천 동구 맛집 모음

by 앰코인스토리.. 2025. 1. 17.

(지난 호에서 이어집니다) 화도진 스케이트장에서 겨울철 도심 속 낭만을 누볐나요? 그 여운이 생생한데 이대로 돌아가긴 아쉽잖아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인근 연계해서 가보면 좋은 인천 동구의 즐길 거리와 먹을거리들~! 지금부터 살펴봅니다.

 

송현시장

동인천역 북광장 인근에 자리한 전통시장인 송현시장은 6.25전쟁 이후 실향민과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상경한 이주민이 증가하면서 1960년대 초쯤 생성되었어요. 주로 농축산물과 수산물, 가공식품, 생활용품들을 취급하는 생활형 시장으로 ‘화평동 냉면거리’와 ‘송현동 순대골목’ 등 먹거리 특화거리가 인접하고 있어요.

시장 내 유명 먹거리로는 닭강정과 씨앗강정, 순대를 들 수 있어요. 주문과 동시 냉장고에서 꺼내 조각내어지는 생닭, 여기에 튀김가루와 소금, 후추, 전분가루를 넣고 버무려 바로 튀겨낸 닭강정은 겉바속촉의 진수를 선사해요. 갖가지 씨앗을 조합하여 달콤고소한 맛이 일품인 강정은 그 가짓수가 무려 20개가 넘어 골라 먹는 재미가 있으며, 푸짐한 양과 진한 국물이 일품인 순대국밥은 특제 양념장이 칼칼함을 더한답니다.

 

✔️ 위치 : 인천 동구 송현로 4 (송현동 73-10)

✔️ 시간 : 09:00~18:00 (점포마다 상이)

 

사진출처 : 인천관광공사 (www.ito.or.kr)

화평동 세숫대야 냉면거리

인천 동구 화평동에 조성된 냉면거리예요. ‘세숫대야’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 그 양이 상당한데요, 일반 냉면 그릇의 3배 크기에 담긴 냉면은 육수도 1L에 달한다니 웬만한 성인 남성도 다 비우기가 버거울 양이예요. 또한 이곳 냉면은 양도 양이지만 저렴한 가격으로도 유명해요.

육수는 조미료 베이스로 시원하고 달짝한 맛에 맵지 않은 양념장을 곁들여 은근한 중독성을 지니고 있어요. 화평동 냉면거리는 1980년대 초에 인근 화수시장에서 소규모 냉면집을 운영했던 몇몇 식당이 이곳에 터를 잡기 시작하면서 조성되었어요. 주로 인천항 부두나 인근 공장 근로자들이 일과 후 허기를 달래던 곳으로 한때는 20곳 이상의 냉면집이 영업할 정도로 성황을 이루었어요.

현재 이곳은 소싯적 유명세와 달리 몇몇 식당만이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어요. 특별한 재료 없이 가격을 최대한 낮추고 양은 최고로 늘리면서 주머니 사정이 녹록지 않던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던 세숫대야 냉면. 북적이던 거리는 과거의 기억에 선명하니 ‘이한치한’의 오기로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을 함께해요.

 

✔️ 위치 : 인천 동구 송화로2번길 2 (화평동 536) 

 

사진출처 : 인천관광공사 (www.ito.or.kr)

만석동 쭈꾸미거리

만석동과 송월동을 잇는 만석고가교 아래 조성된 먹자거리로 쭈꾸미를 주재료로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파는 식당들이 모여 있어요. 만석동은 김중미 작가의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배경이 되었던 곳으로 인천의 대표적인 판자촌이에요. 그곳을 사는 서민들은 가난했고 하여 값싸고 양 많은 음식을 선호했지요.

과거 만석동의 쭈꾸미는 인근의 만석부두와 북성포구에서 공수할 수 있던 저렴한 식재료로,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다고 해요. 냄비에 쭈꾸미와 미나리를 넣고 약한 불에 데치는 쭈꾸미 데침과 볶음이 대표적인 요리법으로, 다 먹고 난 후 공깃밥을 넣어 야무지게 비벼 먹는 비빔밥 또한 별미랍니다. 가난했던 시절 주린 배를 달래주던 추억의 음식, 현재 거리에는 몇몇 식당만이 건재하여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답니다.

 

✔️ 위치 : 인천 동구 만석동 54-2

 

배다리 헌책방 골목

도원역과 동인천역 사이 위치한 ‘배다리 마을’에 조성된 헌책방 골목이에요. 배다리 마을은 개항 이후 일본인들에게 삶의 터전을 빼앗긴 조선인들이 모여 형성된 마을로 이곳의 헌책방 거리는 1960~1970년대 집중적으로 조성되었어요.

서울 청계천과 부산 보수동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전국 3대 헌책방 거리로 불리었는데요, 한때 40여 개가 넘던 헌책방도 세월의 흐름에 하나둘 자취를 감추고 현재는 5개의 책방 만이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어요.

레몬 빛 가득한 외관이 특유의 화사함을 풍기는 <한미서점>, 책으로 빼곡한 내부가 발 디딜 틈이 없어 뵈는 <아벨서점>에서는 매달 시 낭송회와 같은 문화 활동을 만날 수 있어요. <집현전>은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책방이에요. 1953년에 문을 열어 올해로 70년째 운영 중이라고 해요.

 

✔️ 위치 : 인천 동구 금곡로 18-10 (금곡동 20-11)